국토대장정

국토종단 17일차 - 눈물이 흐르는 마지막 밤.

by 탐험 posted Jan 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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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일입니다 아버님, 어머님!! 내일이면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의 따뜻한 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매일 밤 잠 못 들어 뒤척이고, 매일 아침 허전한 밥상에서 아이들을 생각하던 날도 이제 오늘로 끝이지요. 그럼 마지막 오늘의 아이들과 대장님들의 슬픈 하루를 얘기해보겠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아침도 오늘이 아마도 마지막이겠지요. 힘차게 걷기 위해 오늘도 침낭을 결속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성에 낀 아침에 찬 공기를 가르며 걸었습니다.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 만큼 빠르게 빠르게 걸어 대장님들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였지요 ~

해단식 전날이라고 ‘버스 타겠지?’, ‘조금 걷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맘같이 않게 계속 걸으니 아이들은 답답해했습니다. 대장님들께 물으면 ‘모르겠는데에~?’라는 말밖에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 이렇게 걷다가 죽산향교에 도착했습니다. 추운 날씨라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몸이 오들오들 ㅠ 구경하고 서둘러 다시 출발!

그리고 마지막 오리엔티어링을 시작했습니다. 미륵당 정류장에서 백암리를 거쳐 숙영지인 용인 청소년 수련원에 도착하는 것이 바로 오늘의 OT! 이번 32차 국토종단 행사 중에 처음으로 OT에서 용돈(버스비)이 주어졌습니다! 히치하이킹을 하던 버스를 타던 자유입니다. 하지만 버스를 타면 간식비는 전혀 없음. ㅠ 선택의 갈래길에서 아이들은 거의 히치하이킹을 선택했지만 연대원 8~12명이 되는 인원이 다 탈 봉고차를 잡기는 힘들었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연대가 안전한 버스행을 선택했지요.

그래서 시간 안에 모두들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3시쯤이 되어 숙영지에 모두 도착! 역시 마지막 날인가봅니다. 일찍 도착하여 바로 샤워를 하고 간식도 먹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있을 연대별 장기자랑 준비를 하면서 연대별 시간을 여유롭게 가졌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이별’이란 상황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저녁시간이 되어 저녁을 먹었습니다. 보통은 대장님이 식기검사를 항상 하면서 잔반을 못 남기도록 하는데 오늘은 검사를 안 해도 알아서 잔반을 전혀 남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대장님들이 남기려 하면 아이들이 검사를 하고 지적을 했습니다 ^^ 지적을 당해도 정말 우리아이들이 기특하고 대견스러웠고,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어 너무 고마웠습니다.

밥을 다 먹고 체육관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들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게 되었지요. 연대별 시간을 보내며 아직 못 다한 장기자랑 준비를 마무리 했습니다. 총대장님의 재미난 사회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자 연대별 장기자랑이 시작되었습니다. 7연대, 2연대, 3연대는 함께 노래를 부르고 6연대, 5연대는 ‘달인’을, 1연대는 춤을 추고 1등을 한 4연대는 콩트를 했습니다! 노래는 같이 부르고 박수를 치고 콩트는 너무 웃겨 많이 웃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대장님들의 장기자랑도 보며 아이들은 너무 신나했습니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대장단의 마지막 인사가 있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눈물이 주르륵 주르륵 흘렀습니다. 18일, 14일 동안 함께 생활하며 더 많이 챙겨줘야 했는데 같이 피곤했던 대장님들을 이해해줘서 너무 고마웠고 이 행사를 이겨낸 만큼 너희들은 더욱 성장하고 무슨 일을 하던 자신감 있게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우리가 행사 중에 앞의 목표를 향해 걸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 흘린 눈물은 대장님들이 아이들에게 쏟았던 애정과 헤어짐의 아쉬움이 만들어 낸 것일 것입니다. 아이들도 함께 눈물을 훔치고 훌쩍이는 모습에 더욱 슬퍼졌습니다.

슬픔을 뒤로하고 잠을 자러 갈 시간입니다. 아까했던 연대별 장기자랑의 순위대로 맛있고 푸짐한 간식이 나눠졌습니다. 맛있게 간식을 먹고 금방 전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아.. 마지막 밤이라는 것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집안의 소중한 아들래미와 딸래미를 이런 힘든 곳에 저희를 믿고 보내주고 덕분에 좋은 추억 함께 남길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방학 동안 이것 말고는 한 게 없이 지나갔어요 대장님.’하고 말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해도 방학이 아니라 인생의 큰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한 층 늠름하고 예뻐진 모습으로 내일 경복궁까지 도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경복궁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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