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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차 유럽] 7월17일 에펠텝을 만나다.

by 탐험 posted Jul 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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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설명.jpg 회색 구름이 낮게 깔린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 밤, 조금은 걱정되지만 한편으로는 설렘으로 가득했던 첫 발을 시작으로 프랑스까지 긴 비행시간을 가졌던 아이들은 그렇게 유럽탐사의 첫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비행시간 동안 푹 잠을 청해서인지 기상시간 보다 일찍 일어난 아이들도 있고, 어떤 아이들은 아직은 시차에 적응하지 못 했는지 잠자리에서 쉽사리 일어나지 못 해 힘든 아침이었던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지하철탐사.jpg

 

오르세 미술관은 우리 아이들의 첫 탐사 장소! 오르세 미술관을 가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기 전 총대장님의 설명이 이어지고 지하철 표를 받아든 아이들은 낯선 프랑스 사람들 속에서 서로를 놓치지 않으려고 걸음이 빨라졌습니다. 아이들이 느낀 프랑스 지하철은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크게 다른 시스템은 아니었지만 환경에서 실망한 듯 했습니다. 깨끗하고 넓은 지하철을 가진 우리나라에 비해 좁고, 적은 좌석 수를 가진 프랑스 지하철이 불편하다며 투덜대기도 했습니다. 잠깐이었지만 갑자기 시작한 지하철 칭찬릴레이는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은 실감하게 되는 귀여운 상황이었습니다.

  오르세 1연대.jpg

 

지하철역에서 내려 오르세 미술관에 도착한 아이들은 미술관 앞에 길에 늘어선 관람객들을 보고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세계의 여러 나라 사람들이 그림을 보기 위해 이렇게나 많이 찾아왔냐며 놀라기도 하고 지난날에는 기차역으로 사용했던 곳이 미술관이 됐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라게 했습니다. 오르세 미술관 안에는 우리 아이들이 미술책에서만 보던 화가의 그림들이 걸려 있었습니다. 미술책에서 보았을 땐 그저 작은 크기의 그림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 그림들 앞에 서 있으니 생각 보다 큰 화면과 느껴지는 분위기에 아이들은 진지해졌습니다. 아이들은 다양하게 걸려 있는 그림들을 보러 열심히 다니고, 자신이 마음에 드는 그림을 일지에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똑같이 따라 할 순 없지만 오밀조밀 쑥스러운 실력으로 그려낸 그림은 아이들의 일지 속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점심식사.jpg

 

오르세 미술관에서 나와 건너편에 있는 뛸르리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뛸드리 공원에 있는 분수대 옆에서 현지에서 유명한 폴 샌드위치를 먹기 위함이었습니다. 뛸르리 공원에는 분수대와 함께 연못이 있는데 프랑스 사람들은 먼 해변 대신에 더운 날에는 선탠도 하고 짧은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서늘한 그늘에 앉아 먹은 폴 샌드위치는 프랑스에서 아주 오래된 맛있는 명가로,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조금 더 단단한 바게트 빵 속에 햄, 치즈, 양상추 혹은 참치 등 다양한 종류로 만들어진 샌드위치는 아이들의 입과 배를 동시에 만족시켰습니다.

 

 엘펠탑단체.jpg에펠탑 여자단체.jpg에펠탑 남자단체.jpg

뛸르리 공원에서 조금 더 지하철을 타고 에펠탑에 도착했습니다. 프랑스하면 떠오르는 에펠탑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카메라로 추억은 남기고 있었습니다.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대장으로써 저는 아이들을 한 명이라도 놓칠까 조금은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아이들은 다른 관광객들과 마찬가지로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오늘 아침 우리들은 에펠탑에서 다 같이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하얀 독도 티셔츠를 맞춰 입고 나갔었습니다.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쓰여 있는 티셔츠를 당당하게 입고 단체 촬영을 하니 지나가던 다양한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의 시선도 한 꺼 번에 받고, 독도도 알릴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개선문2연대.jpg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닌 첫 날, 아이들은 잠시 지쳤었지만 개선문을 자세히 보러 가까이 가자고 하자 다시 한 번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개선문은 대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둔 나폴레옹이 로마 콘스탄티노스 개선문을 본 따 만든 것으로 주요 승전기록과 전투묘사 조각이 섬세하지만 강렬하게 부조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묘사된 부조들은 보려고 고개를 들어보였고 입으로는 감탄사만 나왔습니다.

 

 

개선문을 중심으로 샹제리제 거리를 걸어 내려와 숙소에 도착해 하루 동안 보고 들었던 많은 것들을 일지에 담으려니 많았나 봅니다. 일지를 쓰고 아이들은 곤히 잠을 자며 하루 마무리를 잘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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