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명문대학

[대학탐방]08월 14일, Heidelberg.

by 탐험 posted Aug 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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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에서 맞이하는 상쾌한 아침입니다. 어제 융프라우에 올랐기 때문인지, 숙소의 너른 창 밖으로 보이는 산들이 반갑게 아침 인사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기차를 타고 대학 탐방의 마지막 대학, 하이델베르크 대학이 있는 독일의 하이델베르크로 이동해야 합니다. 기차를 제법 이른시간부터 타야 해서, 조금 서둘러 짐을 챙기고 방을 비웁니다. 내려와서 아침을 먹고, 유스호스텔 바로 옆의 인터라켄 오스트 역으로 이동해서 스위스를 떠나는 기차에 올라탑니다. 창밖으로 지나가는 스위스의 자연과 이제 안녕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다음에 꼭 다시 한번 오겠다고 다짐하며 스위스의 풍경들을 뒤로 하고 독일로 향합니다.

 독일의 만하임까지 이어지는 네시간 반의 기차 여행. 대원들이 탄 기차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시설을 가진 스위스의 이체(Ice) 열차입니다. 이등석 패스를 이용하는 대원들이지만, 깔끔하고 편안한 좌석은 여느 일등석 기차 못지않은 수준입니다. 이제 유럽에서의 열차 여행도 익숙해졌는지, 승무원이 패스를 검사하자고 해도 당황하지 않고 패스를 꺼내듭니다. 유레일 패스에 그날그날 이용한 기차의 출발역, 도착역과 시간을 기록하는 것도 따로 이야기 해 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챙겨 적습니다. 기차는 쉼없이 달려 하이델베르크 바로 옆의 만하임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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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하임에 내린 대원들. 여기는 유럽에서의 마지막 국가 독일입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이 있는 하이델베르크 시로 가기 위해 10여분 정도 열차를 다시 탑니다. 이제 내린 곳이 하이델베르크. 하이델베르크의 첫 인상은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들이 아름다운 도시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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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기차역 근처의 유스호스텔로 향해 방에 배낭을 내려놓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유학생 분과 만나뵙기 위해 알트슈타트, 우리말로 구 시가지정도로 번역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곳은 오래된 건물들이 최대로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시간을 돌려 놓은 것만 같은 곳입니다. 도로변을 따라 늘어선 건물 하나하나가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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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델베르크 대학에 도착해 잠깐 주위를 둘러보고 있자, 하이델베르그 대학에서 독일어와 독문학을 전공하고 계신 이희진님이 반갑게 인사를 해 오셨습니다. 이희진님은 하이델베르그 대학의 역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신 후, 학생감옥, 도서관, 박물관 등으로 이동하며 대학의 곳곳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먼저 간 곳은 학생감옥. 하이델베르그 대학 학생들이 죄를 지었을 때 대학 내부에서 징계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학생을 가두거나 하지는 않고, 이곳에 머물렀던 학생들이 그린 낙서들이 남아 관광객들의 찬탄을 자아냅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도서관. 실제로 이곳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도서관에서 이곳의 학문에 대한 열정을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으로 향해 아래층을 한바퀴 들러보고, 렉쳐룸, 옛날 대학의 강의실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으로 들어가 질문답변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곳은 옛날에는 실제 강의실로 사용되던 곳이고, 이제는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큰 강연이나, 대학에서 노벨상 같은 큰 상을 수상한 사람들에게 학교에서 기념 행사 열 때 사용되는 곳입니다. 이 곳에서 맨 앞줄에 모여 앉아 질의응답 시간을 가집니다. 대원들은 한 두번 질문해 본 것이 아니라 그런지 능숙하게 질문을 던집니다. 이곳의 물가는 어떤지, 교육 제도는 어떤지, 한국에 비해 장점이 있는지... 한참을 물어보다 보니 관리인이 시간이 늦어 자리를 비워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문답을 중간에 멈추고 밖으로 나가 대학가를 지나 칼 테오도르 다리를 건너갑니다. 다리를 건너 철학자의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며 드넓게 펼쳐지는 하이델베르크의 붉은색 벽돌집들을 한 눈에 담습니다. 철학자의 길 중간의 쉼터에서 다 못 끝낸 질의응답을 다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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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의응답 시간이 끝나고, 철학자의 길을 되돌아 내려와 다시 처음 하이델베르크 대학에 도착했던 곳으로 모입니다. 이곳에서 이희진님과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숙소에서 저녁으로 케밥과 바나나, 주스를 먹습니다. 그리고 숙소 밑에 있는 마켓에 가서 내일 아침 자율식사 때 먹을 것을 준비합니다. 몇몇 대원들은 숨겨왔던 요리 솜씨를 발휘할 것이라며 기대에 찬 모습입니다.

 내일은 사실상 마지막 일정입니다. 하이델베르그도, 독일도, 유럽도 이제 끝입니다. 그리고 이제껏 함께해 왔던 대원들과 대장님들과도요. 친해지려고 하니까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아직 하고 싶은 말이 많은지 저녁 늦게까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이제, 내일 하루가 남았습니다.



임용희 대원 일지
 오늘은 스위스를 떠나 독일로 가는 날이다. 독일은 우리의 마지막 여행지였다. 독일로 가는데에는 역시나 많은 시간이 소모되었다. 스위스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4시간 정도 달린 후에야 독일에 도착하였다. 독일에 도착한 후에는 하이델베르크 성에 갔다 왔다. 거기서 유학생을 만났다. 유학생을 만나고 나니까 내가 대학에 가야 하는 이유에 대한 강한 집착이 생겼다. 나는 내가 대학에 가야 된다고 생각하였다. 왜냐면 대학에 가야 내 꿈을 이룰 수 있고 대학교에 가면 초,중,고등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새로운 것들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Anyway 유학생을 만나고 하이델베르크 성을 구경한 다음 질문시간 갖고 칼 테오도르 다리를 건넜다. 다리를 건넌 후에 철할자의 길에 갔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철학자의 길을 걸은 후 마지막 유학생하고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되었다.

신동연 대원 일지
 오늘은 스위스를 떠나 독일로 갔다. 열차 안에서 4시간동안 열심히 잤다. 하이델베르크에 도착하여 유스호스텔로 갔다. 독일 엘리베이터도 보았는데 문을 열고 닫는 신기한 수동이었다. 사소한 문화도 다른 것이 많아 놀라울 때가 많다. 독일이 물가가 제일 싸다는데 마지막에 와서 다행이다. 정말 싸서 유명한 독일 소시지도 사고 곰젤리도 샀다. 독일에서 다 쓰고 가야겠다. 독일 유학생 이희진선생님을 만났다. 독일 대학은 모여있는게 아니라 퍼져있어서 불편할 것 같다. 돌아다니는 것도 정말 힘들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박물관과 학생 감옥, 도서관을 보았다. 학생감옥벽에 그림과 글들이 써 있었는데 학생이 한 건지 교도관이 한 건지 궁금하다. 대학에서 술 먹고 행패부린 학생을 가둬놓는 곳이었다 하니 대학생되어 술 마시고 문제 일으키는 건 여러나라나 다 같은 것 같다^^ 박물관은 그냥 둘러보기만 했고 도서관은 잘 보지 못해 아쉽다. 대신 책방을 보았는데 옛날 책, 서적들을 사고 싶었다. 무슨 말인지 몰라 사지 못했다. 칼 데오도르 다리는 붉은 색의 아름다운 다리였다. 다리에서 본 뒤의 풍경도 스위스 못지 않게 예뻤다. 집은 독일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철학자의 길은 좁고 숨이 막혔다. 길에서 다리도 많이 아팠지만 올라가서 한눈에 아름다운 도시를 볼 수 있었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웅장함이었다. 독일 대학에 들어갈 때 점수가 많이 낮았지만 독일어를 잘 해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교가서 위주만의 한국교육이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슬프고 공부만에 목메지 않고 아이들의 재능을 키우려 노력하는 독일의 교육방식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나는 개방적인 면이 있어 꼭 대학을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부모님의 생각과 대학은 나와야 인정받는 사회적 풍조에 의해 대학을 목표로 공부하게 된 것 같다. 대학은 더이상 학문을 깊이 파고드는 교육기간이 아닌 나의 간판만이 되었을 뿐이다. 나는 무시받지 않기위해 대학을 가려하는 것 같아 머리속이 어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