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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단 7일차 - 행군이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는 하나!

by 탐험 posted Jan 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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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695.jpg IMG_2958.jpg IMG_2806.jpg IMG_2802.jpg IMG_2803.jpg IMG_2804.jpg IMG_2805.jpg IMG_2807.jpg IMG_2808.jpg 오늘의 아침은 행군 일정으로 인해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이른 시각에 아침을 먹었지만 씩씩하게 밥을 먹었습니다. 역시 한 번 행군을 해봐서인지 아침에도 든든히 배를 채웠습니다. 이것도 나름의 하루만에 쌓은 노하우라면 노하우겠죠?  

오늘의 행군은 해도 아직 뜨지 않은 이른 시각에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의 행군에 대한  빠른 적응력은 GOOD!!! 빠른 행군 속도에도 잘 붙어 따라갔지요. 영남대로 아이들은 오늘 힘든 일정이었기에 조금 벅차했는 때도 있었지만 먼저 행사에 적응한 종단팀 아이들의 도움으로 행군을 잘 해낼 수 있었습니다. 영남대로에 아이를 보내신 부모님들도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으실 듯합니당 ^^ 같이 얘기도 하고 옆의 경치도 구경하며 함께 알아가며 걸었지요. 쉬는 곳에서는 총대장님이 틀어주신 아이유 노래에 “나는요~ 오빠가~ 좋은걸~~~~ 어떻게!”를 따라 부르면서 에너지 UP UP!!

신난 아이들의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졌습니다. 걷는 중에 어떤 대원에게 잘 걷는다고 칭찬을 하니 “집에 가려면 빨리 걸어야죠 대장님~” 이렇게 대답하며 씩씩하게 걷는 모습에 너무 흐뭇하고 귀여웠습니다. *.* 다음 쉬는 곳까지 아픈 대원들과 어린 대원들은 조금 힘들어했지만 “가족”이 된 우리 아이들의 협동심은 짱!! 서로 도우며 갔습니다. 쉬는 동안에는 취사대장님께서 아이들의 에너지가 될 따뜻한 보리차를 끓여주셔서 감사히 마실 수 있었지요.

오늘 행군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ㅠㅠ 이제 오르막길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많이 가파른 길에 힘들었지만 우리는 하나의 가족이기 때문에 조금 처져도 본대가 한명 한명을 기다리며 함께 걸었습니다. ㅎ 결국 서로 도아 고개를 하나 넘었습니다. 올라가니 좋은 경치도 한 눈에 들어왔지요 ^^

두 번째 오르막은 꽤 위험하여 쉴 공간을 확보하기 힘들었습니다. 아침을 너무 일찍 먹어 점심때까지 배가 많이 고프고 행군하는 것에 힘들었겠지만 앞뒤를 도와 걷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힘들어 하는 다른 친구의 가방을 밀어주고 앞에서 손잡아주며 서로를 격려하는 아이들의 눈빛은 괴로움보단 열정을 담고 있었답니다 ^^ 끝도 없이 이어질것만 같던 오르막길은 서서히 완만해지기 시작했고 아이들의 발걸음에도 조금씩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고개의 정상을 넘어서는 순간 반짝이며 일렁이는 낙동강이 우리를 맞아 주었습니다.

조용하게 흘러가는 낙동강 줄기를 따라 도착한 원동역에서 드디어 점심시간!!! 또 아이들은 엄청난 양의 밥과 반찬을 해치웠습니다. ㅎ 너무 꿀맛이었나 봅니다. 점심시간 때는 의도치 않은 행사 중의 행사! 일일 대장이 뽑혔습니다. 뽑힌 대원은 힘든 일정이었을텐데 오늘 “대장”으로 임시 임명되어 대장님들과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열심히 도왔습니다. 웃으며 열심히 도와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행군을 하는 중에 오늘도 또 생생한 현장소식을 전하기 위해 힘든 오늘 일정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가장 많이들은 말은 “힘들다.”와 “점심이 너무 맛있었어요 ㅠ .” 였습니다. 밥을 많이 먹으면 걸을 때 힘이 든다고 하는데 아이들은 그렇지도 않은가봅니다 !!

마지막 힘들었던 고개를 힘겹게 넘어가고 영남의 사방을 이어주는 유적지인 작원관지에 다다랐습니다. 이번 행사 “영남대로”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지요. 여기서 지친 아이들에게 간식을 주었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맛있는 코코아와 빵은 그야 말로 최고! 걸으면서 “간식은 언제먹어요~?”“간식은 뭐예요~?”만 묻던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었죠. 게다가 코코아는 무한리필! 너무 만족스러운 간식시간이었습니다. ^^

조금밖에 남지 않은 삼량진에 있는 숙영지로 갔습니다. 그 곳에서 씻고 길이길이 남을 일지를 쓴 후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었던 하루에도 큰 불평, 불만 없이 걷고 웃고 재미있게 해보려 하고, 서로 돕고 힘든 일을 이겨내는 아이들이 너무 보기 좋아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오늘 힘든만큼 아이들이 성숙해지고 철이 들은 것 같은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이 많이 궁금하시지요? 사진을 보고 확인을 잘하시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고루고루 사진을 고르려고 하고 있는데 어떠신가요? 소중한 아이들을 맡겨주셔서 항상 감사드리고 저희도 아이들을 많이 챙기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지금까지 현장에서 곽은경 일지대장이었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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