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01] 마지막이란 글자를 남기며

아이들이나 저나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다시한번 짐을 꼼꼼히 점검하였습니다. 깨질 물건이 있는지 기내에 반입 안되는 물건이 있는지..오늘은 서울로 가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아침 일찍 가방을 역에 맡기고 다시 시내 중심으로 향하였습니다. 못다한 시내 구경과 아이들 저마다 못다 산 기념품들. 그리고 마지막 현지의 자율식사 시간을 가진 뒤 공항으로 향하였습니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저마다 하고 있어서 인지 공항으로 가는 기차안은 그동안 떠들던 아이들의 소리보다는 저마다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개별 티켓을 발급받은 후 이젠 유럽과도 그리고 규동 대장님과도 인사를 하였습니다. 독일의 면세점도 구경해 본 후 이제 정말 안녕이기 때문에 비행기에 탐승하였습니다, 갈때와 마찬가지로 제 옆은 승현이가 앉아 있습니다. 전날 밤을 센 아이들의 후유증인지 서울로 가는 비행기 안에선 잠들어 있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입국심사 시간도..짐을 찾는 시간도..다른 때 보다도 짧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 시간 마저 허한 느낌은 저뿐이었을 까요? 짐을 찾는 곳에서 제가 먼저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입국장을 나서는 발걸음은 아이들도 저도 즐거웠습니다. 마지막 단체사진을 찍고, 그렇게..그렇게 8차 명문대학탐방이 끝이 났습니다.
가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이 있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것이 인생이라고 합니다. 13일간 저희 대학탐방 아이들 때문에 한층 재미나고, 성숙해진 제 13일의 인생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놀림에도 항상 웃고, 항상 대장단을 도와준 큰 오빠 민준이
조용하지만 강한 웃음 장~주세용의 주용이
짧은 한 마디의 카리스마 해솔이, 조용하지만 빵빵 터지는 수연이
은근한 수다쟁이 경은이, 아이들 사이에서의 은근한 정리 담당 지수
우리팀의 긍정적인 바이러스와 웃음 유발자 소운과 승연
처음엔 수줍지만 점점 개구쟁이 민재, 오락과 만화의 광 재승이
항상 꼭 붙어 다니는 은정,미나 자매, 동갑내기로 모든게 닮아가던 해리와 서현이
꼼꼼함이 남다른 승현이, 귀요미 용호, 속사포 말과 게임왕 민규
그리고 남자다움으로 캡틴의 위엄을 보인 재혁이 까지

이번 탐사로 많은 것을 얻고 보았다고 늘어놓기 보다는 각자 저마다 작은 목표가 한 가지씩 생겼으면 하는 것이 이번 탐사를 진행하면서 아이들에게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지금쯤은 작은 목표가 생겼을 까요?
항상 건강하고 즐거운 날들이 가득한 18명의 아이들이 되길 바랍니다.
이상 이승은 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