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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따뜻한 온천에의 몸을 녹인 후, 우리는 두 팀으로 나눠 도쿄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오사카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일본의 옛 수도 나라(NARA). 사슴이 유명한 지역입니다.  

나라역에서 내리자마자 사슴으로 유명한 마을답게 귀여운 사슴 캐릭터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었습니다. 일본이 굉장히 부러웠던 점은 각 지역의 특징을 잘 살려 캐릭터로 만들고 그것을 이용해 관광자원으로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나라역 앞 광장에서 친구와 이야기도하고 공놀이도 하며 잠시 동안 휴식을 취하고 오늘의 목적지인 나라 사슴공원과 동대사로 향했습니다.

나라사슴공원은 사람과 사슴이 함께 동화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자유자재로 방목된 사슴들, 아이들은 처음에 겁을 먹더니 금세 사슴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먹이까지 건네는 여유를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초코볼 같던 사슴 똥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동대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동대사의 대웅전은 세계 최대의 목조건물로 유명한곳으로 지금은 두 번의 화재로 인해 그 크기가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대웅전 안에는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큰 금동불상이 있습니다. 불상의 약지 하나가 어린아이의 키만 하고 손바닥에는 성인남자 16명이 설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불상을 지나,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나무기둥에 있는 작은 구멍으로 들어가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곳을 통과하면 행운을 얻는 다는 말을 듣고 우리는 구멍을 통과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처음엔 구멍이 너무 작아 보여 '저기에 어떡케 사람이 들어가지? 혹시 내가 구멍에 걸리진 않을까?' 조마조마 했지만 구멍은 생각보다 컸고 우리 모두 온 몸을 비틀고 꼬아 무사히 구멍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나라 구경을 마치고 오늘의 숙박지가 있는 시모노세키로 향했습니다. 나라에서 시모노세키까지 오는 과정은 매우 복잡했습니다. 오사카까지 전철로 한 시간, 신칸센을 두 번이나 갈아타는 등 4번의 환승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시모노세키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약 8일 만에 다시 와보는 시모노세키. 서로 어색해가며 일본에 온 지도 엊그제 같은데 끝나지 않을 거 같았던 9박10일 일본문화탐사의 끝이 보이네요. 우리 아이들은 각자의 봄 방학을 알차게 보냈을까요? 말도 안 통하는 일본에 와 손짓 몸짓 다 해가며 고생한 우리 아이들, 하지만 일본의 문화를 배우고 선진화된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며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라는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이번 탐사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마음이 맞는 친구들이 생겼다는 것이겠지요.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선 큰 세계로 가라! 이번 일본문화탐사가 우리 아이들이 큰 사람이 되기 위한 초석이 되길 바라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