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2011년 탐험소식  
어제 서울과 부산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배 안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우리는 아침에 일본에 도착하였습니다. 어젠 대장님들과 친구들과의 첫 만남이 무척 어색하였는지 말도 없고 조용하더니 하루사이 금세 정이 들어 서로 장난치며 웃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첫 번째 발걸음이 일본을 밟는 순간 울리는 카메라 셔터 소리들. 우리 아이들에겐 이 낯선 환경이 무척 새롭고 신기했나봅니다. 우리는 시모노세키에서 지하철을 탄 다음 신칸센을 타고 히로시마로 향했습니다. 휭~ 하고 눈 깜짝할세 없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신칸센을 보고 아이들은 놀란 얼굴을 하며 빠르다며 함성을 질렀습니다.
우리는 히로시마 역에서 내려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 히로시마 평화공원을 가기위해 전동차를 탔습니다.

우리는 평화공원에 들어서자마자 원폭에 의해 뼈대만 남은 앙상한 건물을 보았습니다.  이 건물은 옛날 군수박물관이었던 곳으로 원폭이 건물 옆쪽에 떨어졌는데도 무너지지 않은 단단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건물을 관람하고, 평화박물관을 향했습니다. 박물관에 전시된 원폭의 흔적들... 타버린 유리, 신발, 옷, 그리고 원폭이 터진 시간에 맞게 멈쳐버린 시계까지.. 그 때 상황이 얼마나 안 좋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박물관에 나와 한국인 위령비가 있는 곳에 갔습니다. 히로시마 원폭의 희생자 중 10%가 일본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한국인이란 말을 듣고 충격도 받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히로시마는 옛 일본 최대 군사도시였지만 원폭으로 인해 한순간에 재만 남은 불행의 땅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유 없이 죽었고 방사선 노출에 의해 아픈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히로시마는 그 아픔을 교훈삼아 평화를 위해 앞장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불쌍한 사람들이 나오지 않게...

흔히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 라고 이야기하기도 하지요. 일본에 의해 억압받고, 고통 받았던 옛 시절의 아픔이 아직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아직 지워지지 않았나 봅니다.
하지만 우리의 눈으로 본 일본은 우리가 배워 할 점이 많은 나라였습니다. 깨끗한 도시, 친절한 사람들, 질서의식과 예의범절, 우리 아이들은 일본을 탐험하면서 뭘 배우고 느낄까요?

오사카는 현재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은 날씨가 좋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편안한밤 보내세요.

  • 주혜현 2011.02.18 22:12
    드디어 기다리던 첫소식이네요~~ 무사히 잘 도착하여 기쁘네요.
    좋은 날씨 속에 해돋이를 보았으면 좋았을 것을.. 쬐끔 아쉽기도 하지만 아이의 모습을 보니 반갑운맘에 흐뭇하기만 합니다.
    혜현 따뜻하게 옷 잘 입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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