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횡단-관동

국토횡단 9일차: 대원들의 변화

by 탐험 posted Jul 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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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시작되는 이른 아침. 이제는 깨우면 한 번에 일어나는 대원들.

강원도의 아침 공기는 신선합니다. 우리 대원들은 매일 아침 맑은 공기를 마시며 일어납니다. 침낭도 척척, 자기 소품들 모두 척척, 잘 합니다. 우리 대원들이 집에서도 이렇게 할지, 아니면 지금의 모습을 가지고 집에서도 이어갈지. 대원들의 태도는 첫날보다 발전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길고 경사가 있는 행군의 날이었습니다. 우리 대원들의 건강을 염려하여 가방을 풀고 숟가락통과 물통만을 든 가벼운 몸으로 행군이 시작되었습니다. 대원들은 이전에 가방을 메고 행군한 적이 있던 터라 그 가벼움과 행복감을 알기에 아주 희망찬 걸음으로 걸었습니다. 분명 성인봉을 오르던 그날을 기억하면, 가방이 없었음에도 힘들어하던 대원들의 모습이 역력히 기억납니다. 그런데 오늘 가파르고 긴 언덕을 넘는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으쌰으쌰 잘 올랐습니다. 평지와 내리막길보다 오르막길이 편하다는 대원들의 말! 내리막길에서는 알아서 발목에 힘을 주고 집중해서 걷는 것을 보면 이제 혼자서도 알아서 잘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대원들의 변화가 실로 보였던 날이었습니다.

빛의 속도로 목표 거리를 주파! 언덕이 포함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해낸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원래는 여자대원 그리고 초-중-고 남자대원 순으로 행군을 진행했으나, 이제는 나이가 섞이면서 형이 동생을, 동생이 언니를 등 서로서로 알아서 밀어줍니다. 그런 훈훈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 대원들이 서로 함께하는, 단체 생활에 적응하는 방법을 더 배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른 우리 대원들이 모습을, 태도를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안흥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안흥찐빵 집에 들러, 달달한 팥 앙금이 가득, 새하얀 빵이 덮어져, 따듯한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찐빵을 한입 베어 물며 행군 에너지 충전!

오늘은 특별한 프로그램보다는 행군이 주를 이루고, 행군 후 맛난 저녁을 마친 뒤 숙소에서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10시에 취침!

내일도 항상 그렇듯이 일찍 일어나 행군을 시작합니다.

하루하루의 걸음걸이가 서울에 가까워지며 그리운 가족들에게로 한발자국 다가갑니다.
우리 대원들이 언제나 무사하도록 기도해주세요.

이만 글을 줄입니다.

일지대장 신수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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