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9차, 30차 국토 대장정 마지막 밤

by 탐험연맹 posted Aug 05,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늘은 횡단과 종단이 만나는 역사적인 날 입니다. 이 전 어느 국토대장정 역사에서도 횡단과 종단이 만나는 일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국토의 최고 끝단인 마라도에서 시작된 종단팀, 우리나라 땅인 그리고 최동단, 독도에서 출발한 횡단팀, 우리는 드디어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횡단팀 일지대장 신 수 림입니다. 오늘은 두 연대가 만나, 두 일지대장이 있어 오늘 내일 각각 맡아 쓰기로 했답니다. 종단팀 부모님 처음 뵙겠습니다. 횡단팀 부모님 오늘도 안녕하세요.^^

오늘 두 팀 모두 마지막 숙영지 이동을 위해 바빴습니다. 서울 근교인 횡단팀은 많은 차량으로 위험하여 버스로 이동하였고, 종단팀도 마찬가지로 버스로 이동하였습니다. 버스를 타 신나하던 우리 대원들. 버스 타면 다리가 편해 내내 놀 줄 알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어찌나 잘 자던지... 그동안 우리 대원들이 얼마나 열심히 걸었는지, 즐겼는지, 경험했는지, 곤히 잠든 이들의 얼굴을 보며 알 수 있었습니다.

횡단팀과 종단팀의 만남. 서로 수고했다할 줄 알았으나, 사실 신경전이 어마어마 했답니다... 국토대장정의 목표는 같았지만 아마도 각 팀간에 경험과 그리고 그간에 생긴 정 때문에 아마도 승부욕? 때문에 그런가 봅니다.

횡단팀: 이번 여정 내내 비와 함께 하다.
종단팀: 이번 여정 내내 햇빛과 함께 하다.

같은 국토를 걷고 있지만 서로 다른 날씨와 다른 프로그램으로 다른 경험을 가진 우리 모든 국토대장정팀들. 다들 너무 대견해서 토닥토닥 등두드려 주고 싶었답니다. 어린 나이에 저희 대장들도 힘든 경험을 한 우리 대원들. 내일 만나시면 꼬옥 안아주세요. 우리 대원들 너무 훌륭합니다.

오늘의 일정은, 재밌는 퀴즈 타임과 그리고 각 연대별이 준비한 장기자랑 타임!
횡단팀은 개그 콩트를 종단팀은 장기자랑을!
송대장님이 사회를 맡고 시작된 오늘 국토대장정의 마지막 밤.
마지막 밤, 아시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오늘 밤. 우리 대원들이 아주 많이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재미있게, 영원히 기억에 남도록 즐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일상 세계로 돌아갈, 학교, 학원 생활. 아무리 이 대장정이 고단했어도, 좋게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오늘은 감정적인 글을 쓰게 되는 군요. 저도 지금 우리 대원들과의 마지막 밤이라고 생각하려니 마음이 추스르기 힘드네요^^

지금 연대별 콘테스트 중 인 우리 대원들!
분명 어제부터 준비했을 우리 대원들. 왜 이렇게들 잘하죠? 저 진심으로 감동입니다. 걷는데 많이 시간을 할애한 여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시간이 날때마다 했나봅니다. 기특 또 기특합니다. 지금 큰 소리를 지르며 아주 잘 즐기고 있는 우리 대원들의 소리가 들리십니까? 내일 부모님을 만날 힘은 남겨두라 일러두어야겠습니다. 지금은 모든 대원들 즐기고 있느라 집 생각을 덜 하는 듯이 보입니다.

오늘 일지쓰는 시간이 길어지네요. 한순간 마지막 이 한순간 놓치기 싫어, 아무래도 일지도 제 타이핑도 느려집니다.

방금은 대장님들의 소감말하기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동고동락했고, 함께 많은 정을 나누었던 우리들. 마지막으로 한마디씩 대원들에게 우리의 목소리로 앞에 서서 들려주었습니다. 우리 대원들 하도 뛰어다니고 노느라 피곤할법한데, 우리 말을 들어주려고 눈에 힘주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왈칵 쏟아질뻔했네요... 항상 고마운 우리 대원들입니다.

마지막으로 과자파티!
17일, 19일 동안 참고 참았던 과자를 내일이면 실컷 먹을 수 있지만, 같이 함께 했던 사람들과 나누어 먹으면 더 행복해질 것 같아 준비했습니다.

모든 순간이 다 추억이네요. 오늘 대원들의 꿈은 무엇일까요.
  
내일아침 눈뜨는 순간 이제 서울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횡단팀 일지대장 신 수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