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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보고싶을 꺼에요!"

오늘은 집에 가는 날입니다. 아이들은 집에 돌아갈 생각에 그 어느 때보다 신나고 기운이 넘쳤습니다. 평소엔 말수가 적은 아이도 집에 간다며 자랑하듯 말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아침을 먹은 대원들은 그동안 먹었던 식단을 떠올리며 수다를 떨기도 했는데, 행사 내내 대원들을 괴롭혔던 마늘에 대한 이야기가 한창 이어졌습니다. 평소엔 있어도 잘 먹지 않는 반찬들을 이제 대원들은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이들에게 집에 가면 가장 먼저 무엇이 하고 싶은지 물어봤습니다. 아이들 대부분은 집에가면 잠을 푹 자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행군이 긴 날엔 오전 5시 반에 기상을 하기도 했고, 하루가 마무리되기 전까진 계속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피곤해 하는 대원들이 많았습니다. 잠을 자고 나서는 패스트푸드가 가장 먹고 싶다고 많이 말을 했는데, 사실 집에 돌아가서 바로 기름기 있는 음식들을 많이 먹으면 식단에 맞춰 먹던 식습관 때문에 탈이 날수 있어서 주의해야합니다.

한강 반포지구까지 버스로 이동한 대원들은 해단식 장소까지 약 8km를 걸어갔습니다. 날씨도 선선했고, 집에 간다는 마음에 신이 난 대원들은 거의 날다시피 걸었습니다. 어제 번호 교환을 못한 대원들은 서로의 연락처를 물으며 다음에 만나기를 기약하기도 했고, 부모님이 행여나 오지 않으실까 걱정하며 그동안의 추억을 회상하는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해단식 장소에 도착한 아이들은 플랜카드를 들고 반겨주시는 부모님들과 반갑게 인사를 하며 씩씩하게 해단식을 진행했습니다. 전날 정성스럽게 진심을 담아 쓴 편지 전달식을 하고, 완주를 했다는 수료증을 지급받고, 단체사진을 찍고 해단식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만난 어머니들께서는 괜스레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보이시기도 했고, 과묵하게 아이의 등을 두드리며 자랑스럽게 여기시는 아버지도 계셨습니다. 동생 발이 걱정되어 발 걱정부터 하는 언니와 다짜고짜 꽃을 안기고 사진부터 찍어대는 형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68명의 대원들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며 8박 9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시는 안 오겠다고 말했는데 막상 마지막 날이 되니 힘들었던 기억은 하나도 나지 않고, 너무 즐거웠던 기억밖에 남지 않았다며 겨울방학 때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한 대원도 있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생각으로 대원들이 보여준 마지막 변화된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8박 9일동안 대장님들의 지도 아래 큰 사고 없이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돌아간 장하고 멋있는 68명의 대원들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밤낮없이 고생하신 19명의 대장님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아이들 걱정에 잠 못 이루시고 부족하게 올라오는 사진과 일지만을 기다리며 비가 오면 비 맞을까 해가 뜨면 햇볕에 타지 않을까 잠을 잘 잘까 걱정하신 아이들을 한강종주에 보내신 용기 있는 부모님들 모두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족하게나마 대원들의 마음을 진실 되게 전달하고자 저의 대원시절을 돌이켜보며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번 행사는 저에게도 대원시절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글 매일 밤(때로는 새벽)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이 그리울 것 같은 가슴 따뜻한 하루입니다.
사무실에서 마무리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31차 한강종주 일지대장 염태환입니다.
  • 이상훈 2011.08.15 20:32
    제눈엔 마냥 어린 자식을 맡겨 놓고 노심초사 했던 8박9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와 마주치고 아이의 무용담을 듣다보니 모든 것이 기우였던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을 지도하시는 지도사 대장님들은 많이 힘드셨을거라 짐작이 가지만요. 3연대 송봉근, 김소라 연대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상훈이가 많이 즐겁고 스스로도 뜻깊었나 봅니다. 걸어서 한국땅을 둘러본다는 것이 너무 뿌듯하다고
    겨울엔 전국을 돌아볼까?하는 이야기도 합니다. 수고해주시고 아이에게 진심을 느낄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할께요. 상훈 엄마, 아빠 드림.

  • 이우지/이남이 2011.08.15 20:57
    마지막까지 발빠르게 올려주신 일지에 감사드립니다. 우지랑 남이는 이번 종주가 마냥 뿌듯하기만 한가 봅니다. 집에 도착했는데 잘 도착했냐는 안부전화까지 주신 대장님의 세심함에 감사드립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모든 대장님 정말 고생많으셨고 감사드립니다. 우지는 다음에 또 참가하고 싶다며 굳게 의사표현을 하더군요. 좋은 기회를 만나서 저 또한 기뻤던 종주였습니다. 대장님들 오늘은 푹 쉬세요~~~
  • 김기현아빠 2011.08.15 21:04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은가보다 라는 생각이 다시 들게된 행사였습니다 강서구 대표님. 송경호총대장님. 엄진희사진대장님. 4연대장님등등 이름을 언급하지 못해도 여러분의 노고가 아이들의 추억과 안전이 되었음을 알고있습니다 기현이도 한층더 성장했답니다 겨울이 기다려집니다 시간만 허락하면 함께하고싶기도 하고요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 배문정 2011.08.15 21:45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아이들이 마음이 훌쩍큰것같아 마음이 뿌듯합니다. 아이들과같이 마음졸이고 같이안쓰러워했던8박9일이었습니다.태극기를 들고 행군하는아이들은 이나라의 밝은미래요 희망이었습니다. 그동안 정말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 우은진 2011.08.16 00:40
    염태환대장님!!이젠 제 이름 외우시나요?ㅎㅎ

    정말 좋은기억만 남아서 곧 다시만날거 같아요^^
    8박9일동안 정말정말정말 감사했습니다.
    대장님들모두 사랑해요♥
  • 이정호 이정준 2011.08.16 11:05
    대장님들 감사드립니다.
    송경호 총대장님은 우리 정호와 3번의 인연을 함께했네요(2008년 횡단,2011년 종단)
    지난 겨울 그 혹독한 추위 속에서 한라산을 함께 다녀온 우리 정호는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하더니 또 다시 나서는 정호를 보며 국토대장정의 매력을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아마도 대장님들의 진심어린 노고에 아이들의 마음이 훌쩍 크는 탓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말이 없어 과묵한 정준이를 보내면서 조금만 대담해지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희진 4연대장님 답답한 정준이 보살펴 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지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면 훌륭한 선생님으로 많은 제자들에게 사랑을 주시겠네요 감사합니다.
    김지동 연대장님을 비롯하여 대장님들 고생 많으셨구요
    나날이 행복하세요
    정호 정준맘 드림
  • 류대현 2011.08.16 12:56
    아이들이 모두 밝고 힘이 넘쳐보여서 보기좋았습니다.^^

    대현인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고 하더라구요.다음에도 신청하면

    갈꺼같아요.^^대장님들이 잘 인솔하셔서 아이가 믿음이 생긴것 같

    습니다..^^대장님들 모두 모두수고 하셨습니다~~~기회가 되면

    저도 같이하고 싶네요..2연대장님..수고 하셨습니다^^
  • 박지현 2011.08.16 17:50
    대장님들 고생하셧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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