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횡단-관동

국토횡단 13일차: 양평의 인심, 최고에요!

by 탐험 posted Aug 02,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안녕하세요. 일지대장 신 수 림 입니다.
미숙한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대원 부모님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저도 그리고 연대를 이끄는 연대장님들도 그리고 그 외 지원대장님들도 항상 우리 대원들의 대단한 도전, 국토횡단의 꿈!을 이끌어 주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저희 국토 대장정에 참가한 모든 대장들은 이번 여정에 참여하면서 갖고 있었던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먼저 대원들을 생각하며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국토대장정의 여정은 날씨로 인해 변동사항이 많았습니다. 이를 제때 신속히 알려드지리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우리 대장단들은 항상 대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그리고 진정으로 그리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비록 제 자신이 그리고 우리 대장단들이 부모님의 마음을 완벽히 헤아드리지는 못하지만, 내 동생이다, 내 조카이다 라는 뜨거운 진심의 마음으로 대원들을 인솔하고 있으니 그 점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매일 업데이트 되는 글에서 올라오는 사진에 모든 대원들을 찍어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활동사진 위주로 넣다보니 활동적인 움직임에 대원들의 얼굴이 가려지거나, 사진 앵글 밖으로 나가기도 합니다.(현제 현장탐험 소식에 올라가는 사진은 인터넷용으로 화질에 질이 출력용보다 떨어집니다. 행사가 마무리된 후 출력용 개인사진 단체사진을 정리하여 인터넷으로 다운 받을 수 있게 작업이 됩니다.) 그럴수록 우리 사진 대장님들이 뛰어다니며 사진에 남을 평생의 기억을 고스란히 남겨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이라도 알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올해는 비가 자주 내리는 터라 누구보다도 카메라 대장님들이 고생하고 있습니다. 우천시라 해도 우리 대원들의 순간을 남겨주기 위해 방수케이스를 끼며, 비 맞으며 그리고 비 때문에 미끄러운 길을 쉼없이 걷고 뛰고 또 뛰고 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다보니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차량의 위협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오니 우리 대장단들에게 힘을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숙영지에 도착하더라도 대장단들은 대원들을 계속해서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대원들의 쉬는 시간은 언제나 대장단들의 대원 관리 시간의 연장이며, 대원들이 잠든 밤이라 하더라도 정말로 대원들이 달콤한 꿈나라에 들 때 까지 그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대원들이 잠든 밤에는 각 연대장님들이 이날 각 대원들에게 있었던 일이나 건강상태 태도 등을 ‘대원관리 카드’에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 갑니다.  

대장단님들도 한 부모의 자식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여정에 참여하여 대원들과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어 주려 이렇게 참여하였습니다.

이제 얼마 안남은 국토대장정. 어서 하루빨리 우리 대원들이 무사히 서울에 당도하여 따듯한 부모님의 품에 안기면 좋겠습니다. 그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며, 웃을 그날까지. 저희 연맹, 대장단, 각각 개인 모두 정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에서 뵙겠습니다.


20110801-13 양평의 인심, 최고에요!

서울과 하루하루 가까워지는 요즘. 대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하루 행군의 막바지 즈음, 대원들의 표정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여정의 끝이 보이는 요새, 몸은 힘들지만 마음과 얼굴에는 ‘돌아간다’라는 기쁨에 차 있습니다. 시간은 어쨌든 흐르는 지라 한밤자고 두 밤 자고, 어느 샌가 대원들은 자신들의 집에 들어가 꿈을 꾸고 행복하게 눈을 뜨겠지요?

오늘 일정은 대원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연대별 오리엔티어링!’ 지도 한 장을 가지고 목적지까지 찾아가는 것! 이전 일지에서 보시면 모든 대원들 즐겁고 재미있게 참여했다라는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오늘이 있기 전 대원들은 ‘대장님 연대별 OT 언제해요?’라고 많이 물었습니다. 우리 대원들은 총 100명입니다. 연대대별로는 각각 10~13명까지 있습니다. 비록 100명의 대원들이 모든 친구·동료를 서로 알 수는 없겠지만 연대별만이라도 끈끈한 우정을 갖기 바라며 오늘 다시 한번 OT를 계획했습니다.

오늘의 미션의 주제 <생존 체험>! 숟가락, 젓가락, 물통 그리고 연맹에서 나누어준 컵라면을 챙기고 양평 인근 마을에서 밥얻어 보기! 인기 프로그램 KBS에서 방영 중인 ‘1박 2일’에서 해본 미션입니다. 우리 대원들은 티비에서 보던 것을 한다는 생각에 들떴습니다.

연대별 미션 결과. (지금 이 ‘생존게임’ 이야기는 연대장님들의 생생한 인터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연대별로 흩어져 있느라 모든 연대를 따라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듬직함과 애교, 귀여움, 반듯함으로 양평 인근 마을 사람들의 냉장고의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집 앞 벨을 누르고, 나오신 어르신에게 한 줄로 나란히 서서 큰소리와 동시에 90도 인사를 드렸습니다. 방문한 이유를 말씀드리자, 에구에구 하시면서, 어린애들이 고생한다, 자랑스럽다, 대단하다 하시며 그 양손 가득, 양평의 따듯한 손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받은 음식으로는 오이소박이, 잡곡밥, 알로에 음료수, 김치, 옥수수, 어떤 조는 비빔국수! 등등 내주셨고, 밥먹은 뒤 화장실에 가고 싶을 거라며 비데가 달린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10명이 넘는 대원들의 컵라면을 위해 물이 많이 필요할것이라며 직접 그 큰 가스통을 끌고 나오셔서 큰 냄비에 물을 끌여 모든 대원들이 같이 밥, 라면을 먹을 수 있게 해주셨다고 합니다. 강원도에서 받은 이웃의 따듯한 온정이 경기도에도 이어져 우리 대원들의 행군의 탄탄대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하면서 들은 이 모든 이야기는 지친 제 몸에도 활력소 그리고 웃음을 주었답니다. 연대장들간에 대원들을 자랑하며 쌓는 정, 그리고 사랑. 이 모든 추억들이 대원들에게 계속 남기를...

OT를 끝내고 먹는 달콤한 저녁식사.
여정 초창기에 그 많던 음식물 쓰레기가 이제는 거의 보이지 않으며, 편식쟁이 대원들도, 이런 대원들을 응원해주는 동료 대원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남기지 않고 싹싹 잘 먹습니다. 제일 늦게 먹더라도, 다 먹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준 결과 이제는 편식쟁이 없이 모든 대원이 통과!

하루를 마감하며 오늘 있었던 일지를 쓰고 모두들 잠자리에 듭니다. 어제보다 길었던 행군이었지만 거리 차이와 상관없이 잘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주는 우리 대원들에게 언제나 고맙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우리 대원들 응원해주세요!

이만 글을 줄입니다.

일지대장 신 수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