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단

29차 국토종단 20110726- 전라북도와 만나다

by 탐험 posted Jul 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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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6일 화요일 오늘. 여기는 전라북도 정읍에 있는 ‘입암초등학교’ 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곳 전라북도 까지 오기위해 얼마나 많은 일들을 만났는지 모르실겁니다.

우리 아이들은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여러 가지 미션을 성공하여 목적지로 가는 힌트를 얻는 게임을 해야했습니다. 바로 ‘독도법’ 때문인데요. 독도법은 오리엔티어링을 일컫는 것으로 지도를 가지고 연대별로 찾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일정에는 본격적인 독도법 프로그램은 없었기 때문에 방법을 간소화하여 1km정도 거리에 떨어져있는 ‘영암 공설운동장’까지 연대별로 찾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각 연대별로 연대장님이 한분씩 붙어가며 함께 해주시긴 했지만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과연 우리 아이들이 잘 찾아왔을까요?

간소화 된 독도법이었지만 우리 아이들의 승부욕은 대단했습니다. 놀랍게도 우리 아이들은 대장단이 예상한 시간보다 20분이나 일찍 도착했습니다! 원래 연대별로 독도법을 하여 이동하게 되면 행군 할 때 보다 속도가 더 빠르게 되는데 20분이나 일찍 도착할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 아이들 정말 대단하죠?^^


오늘 오후에는 우리 아이들이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점심 때, 도로에서 행군을 할 때 긴장이 많이 풀려 실망스러운 모습를 보여주어 혼도 조금 난 상태에서 오르막이 많은 길을 올라 전라북도 까지 올라야했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항상 웃는 모습, 예쁜 모습만 보여주었던 아이들에게 화를 내며 찡그린 얼굴로 대하기란 쉽지않은 일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화를 내면서도 한편으론 안타깝고 씁쓸했습니다. 남은 기간 아이들이 더 이상 혼나지 않고 무사히 서울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을 믿어봐야죠.

2011년 7월 26일! 오후 6시 58분!! 저희는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를 밟았습니다! 우리의 여정에 있어서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도와 도의 경계를 넘었습니다. 제주도, 마라도, 전라남도를 밟고 내일부터는 전라북도, 충정도, 서울땅을 밟게되겠지요, 나아가는게 이렇게 확연히 보여서 뭔가 뿌듯합니다.^^ 내일부터도 더 쭈욱~ 쭉 다리벌려 나가겠습니다.
앉은 자세에서도 단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은 피곤한 밤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현장의 대원들에게 전달되는 편지마감일이 28일 까지입니다. 28일까지 올라온 편지를 모아서 대원들에게 전달되며, 이후에는 2~3일 간격으로 전달될예정입니다. 대원들에게 격려의 글 많이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