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2010년 탐험소식  
여기는 음악도시 ‘빈’입니다

간밤에 내리던 눈은 아침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 많은 양이 내리진 않았지만 하늘에서 내리는 눈으로 세상이 여전히 하얗습니다. 오늘은 오스트리아를 본격적으로 탐사하는 첫째 날입니다. 먼저 우리는 어제 밤에 미션으로 번역했던 팸플릿의 주인공 자연사 박물관을 관람하러 갔습니다.

가던 길에 우리는 운이 좋게도 오스트리아 수상의 출현으로 오스트리아군의 멋진 군악대와 절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아이들 모두 정말 신기해했습니다. 그 길을 지나 우리는 자연사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이 자연사 박물관은 1750년부터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집보관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빈미술사박물관과 함께 국왕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제국 광장 건설계획의 일환으로 1889년 8월 10일 개관한 과학박물관으로서는 유일하게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에 의해 세계 10대 박물관으로 선정된 곳입니다.

아이들은 어제부터 이 박물관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관람시간을 넉넉히 하여 충분히 돌아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 곳에는 선사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자연에 관한 흥미진진한 수집품들로 가득 차 있는데, 어제 오스트리아로 이동할 때 버스 안에서 보았던 공룡 다큐멘터리에 나왔던 공룡들의 화석이 많이 있고, 해충관, 박제관, 미생물관, 동물관 등이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아서인지 아이들은 연신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렇게 재미있는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오스트리아 시내 탐사를 위해 걸어갔습니다. 먼저 그 중간에 빈의 상징인 슈테판 성당에 갔습니다. 슈테판 사원은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 양식 건물로 하늘을 찌를 듯한 웅장한 자태를 자랑했습니다. 슈테판 사원은 다양한 건축양식이 한데 어우러진 멋진 사원 이었는데, 정면을 감싸고 있는 전면 부는 13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이며, 높은 뾰족탑과 현란한 스테인드글라스는 고딕 양식 이었습니다. 이 거대한 성당은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을 치른 곳으로 매우 유명하다고 총 대장님은 설명해주셨습니다.

슈테판 성당 구경 후에 우리는 빈 시내에서 점심 자율식사를 가졌습니다. 저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다시 만나 시립공원에 들러 여러 동상들을 구경하였습니다. 공원의 남동쪽 숲에는 바이올린을 켜는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르트 하우스가 있었고, 베토벤과 모차르트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동상 모형의 자태를 흉내 내며 재미있는 사진을 찍고 우리는 지난번 로마에서 했었던 도시의 시장 물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커다란 마트에 들러 직접 가격을 알아보고 한국과, 로마, 그리고 이번 빈까지의 물가를 조사하고 비교해보니 물가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물가 조사까지 마치고 우리는 다시 숙소로 돌아오면서 땅거미가 짙게 깔린 저녁의 풍경을 바라보며 모차르트의 음악을 감상했습니다. 음악과 함께 하니 낮에 보았던 그 거리들이 더 아름다워 보이고 버스를 타고 지나면서 보는 오페라 하우스까지 마치 모차르트와 동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무척이나 추웠습니다. 영하 2도라고 했는데 한국에서의 영하2도와 이 곳의 영하 2도는 다른 것 같았습니다. 눈도 왔고 밖에서 오래 걸어 다리도 아팠지만 숙소로 돌아오는 그 길이 정말 보람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빈을 왜 음악의 도시라고 하는지 이제야 좀 더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백 마디의 말보다 몇 분의 모차르트 음악이 그것을 알게 합니다. 여기는 음악도시 ‘빈’입니다. 우리는 모차르트 음악의 중심에 있습니다.
  • ?
    김용진 2010.01.18 08:26
    우와 드디어 올라왔네.., 나흘남았다. 건강하게 지내고
  • ?
    봉진욱 2010.01.18 09:34
    얼굴 보여도~~~~
  • ?
    여인서 2010.01.18 12:12
    인규랑 매일 새로운 사진을 기대하며 홈피를 열어보고 있단다. 음악의 도시에 하얀 눈까지 덮였으니 정말 아름답고 멋지네~~
    감기땜에 여행을 제대로 못즐기는건 아니겠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62 과천시 국토 100804-8 미래를 위해 힘찬 도약을 할 과천시 국토대장... 2 2010.08.04 1772
61 국토대장정 우리들의 마지막 밤. 2010년 8월 4일 23 file 2010.08.04 2899
60 국토대장정 동고동락의 마무리 2010.8.5 8 file 2010.08.06 2482
59 유럽8개국탐사 20100730_11_우리가 찾은 살기좋은 나라 6 file 2010.08.06 2266
58 유럽8개국탐사 20100731_12_8개국의 종점, 이탈리아로 9 file 2010.08.06 1999
57 유럽8개국탐사 20100801_13_두 얼굴을 가진 베네치아 5 file 2010.08.06 2203
56 유럽8개국탐사 20100802_14 - 연인의 도시, 피렌체 5 file 2010.08.06 2411
55 유럽8개국탐사 20100803_15_ 앞으로 300년 동안 끄떡없을! 30 file 2010.08.06 2410
54 유럽대학탐방 유럽명문대학대원들!! 잘 도착했습니다!! 3 2010.08.07 1542
53 유럽8개국탐사 20100803_1_31차_ 드넓은 가슴에 유럽을 담으러 떠나다! 10 file 2010.08.08 2311
52 유럽8개국탐사 20100803_2_31차_ 내가 낭만과 여유의 파리지엥 이로소... 9 file 2010.08.08 2347
51 유럽8개국탐사 20100803_3_31차_ 그랑플라스에서 레이니즘 ! 14 file 2010.08.08 2513
50 유럽8개국탐사 20100803_4_31차_풍차 치즈 스마일 ~~ ^ㅡ^* 19 file 2010.08.08 2808
49 유럽대학탐방 도착후 대원들 모습^^ 4 file 2010.08.09 1920
48 의정부 국토 의정부 작은 영웅들 화이팅! 14 file 2010.08.09 2218
47 의정부 국토 의정부시 국토대장정 대대 편성표 9 2010.08.09 1879
46 유럽8개국탐사 20100804_16 - 로마, 뜨거운 안녕 10 file 2010.08.10 2369
45 유럽대학탐방 1-유럽을 누비는 그대들!!드디어 시작이다 10 file 2010.08.10 2104
44 유럽대학탐방 잘 지내고 있습니다!! 13 file 2010.08.10 2321
43 의정부 국토 20100810 고난과 행복을 겪은 하루 7 2010.08.11 166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