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열도 탐험

2010-02-17 부산에서 일본으로

by 탐험연맹 posted Feb 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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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수) 안채원

오늘은 일본탐험을 가는날이라 오랜만에 일찍 일어났다. 베낭이 너무 무거워서 가기 싫었는데 그래도 해외여행이니까 참고 집을 나섰다. 서울역에서 다른 대원들과 대장님들을 만나고 1시 50분에 KTX를 탔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지루하고 더웠다. 그리고 자꾸 사진을 찍으셔서 피하느라 힘들었다. 거의 3시간 동안 달려 부산에 도착해서 다른 대원들도 모두 만났다. 배에 승선할 때까지 시간이 정말 많이 남아서 대장님들이 개그를 쏟아내시는걸 듣고 웃으며 시간을 때웠다. 우리가 탄 성희페리는 정말 컸다. 깨끗하고 안에 편의점도 있어서 만족했고 방도 여자들이 다 같이 쓰기에 나쁘지 않았다.각자 짐을 풀고 남자 방으로 모여서 저녁을 먺었는데 밥을 비비기가 어려웠다.

그런건 불편하니까 앞으로 안먹었으면 좋겠다. 저녁을 다 먹고 송미언니랑 편의점에 가서 사이다를 샀다. 한국돈이 없어서 엔화로 냈는데 엔화도 되더라ㅋㅋ 그리고 그 후에 잠옷으로 갈아 입고 남자 방에서 과자랑 음료수를 먹었다. 냄새가 대박이었다.. 1연대 2연대로 나눴는데 나는 2연대!! 솔직히 우리 연대가 더 낫다고 생가한다 *^^* 왜냐하면 우리연대는 과자를 빨리 빨리 다먹고 치웠는데, 1연대는 과자를 빨리 안먹어서 시간을 지연시켰다. 그래서 12시전에는 자야 하는데 12시가 넘어서야 숙소에 올 수 있었다. 그리고 배가 좀 흔들렸는데 더 심하게 흔들렸으면 좋겠다. 너무재미없어.. 자기 전에 씻고 이빨 닦고 자리를 편 뒤 누웠다. 생각보다 편하고 좋았다.

처음엔 잠이 안와서 눈을 뜨고 멍하게 있었는데 그냥 있다보니까 잠이 슬슬 온다. 오늘 딱히 움직이고 그런건 없었는데 힘들었다. 이유없이 기다리고 있는게 걸어다니는 것보다 힘든 것 같았다. 그래도 기다리는 동안 KTX에서 한마디도 안 나눴던 송미언니랑 친해졌고 다른 부산에서 만난 애들이랑도 더 가까워 진 것 같다. 아직 좀 어색하긴 하지만.. 그리고 우리연대 대장민은 황현희+성동일+비버다ㅋㅋ 진짜 똑같은 것 같다. 1연대 대장님은 짱구랑 누구 닮은거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어쨋든 좋은 대장님들 이시다^^ 앞으로 남은 날들 안혼나고 잘 보냈으면 좋겠다



2/17 (수) 한새결

정말 드물게도 아침 7시 20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일어났다. 나름 일본 여행인지 긴장되서 준비한다고 평소 8시 10분이 넘어서야 일어나는데 왠일인지 7시20분에세수로 잠을 깨웠다. 원래, 일본여행 간다는 핑계로 반배치고사 안볼 생각이였는데 태훈이네 아주머니하고 우리 엄마가 부광고선생님들한테 설득당했나보다. 결국 맨날봐서 지겨운 태훈이를 만나러 태훈이네 집에가서 짐을 내려놓고 부광고등학교로 갔다. 2교시에 학교선생님이 슬슬 말을걸면서 비꼬신다. 내 귀걸이가 이쁘다며 달라하시길래 난 도도하고 엣지있기 때문에 정중하게 거절했다.

3교시가 되자 일본에 간다는 기대감에 벅차 영어가 눈에 들어오지않았다. 그래서 12시까지 대충 문제 보다가 태훈이네 아주머니 차를 타고 상정고로 갔는데 서정민 이자식이 12시 15분에 나와서 서울역 까지 가야하는데 시간이 좀 지체되었다. 급해서 막 부평역으로 갔는데 이태훈이 차에서 돈을 놓고 왔다고한다. 처음엔 장난인줄 알았는데; 친구는 닮는다고 하던데 얘네랑 나는 인연이아닌가보다(장난). 서울역에 도착해서 대장님들을 보고 같이 KTX탈 애들도 보고 KFC에서 햄버거도 사먹었다. KTX에서 태훈이가 문자를 빌려달래서 빌려주고 자고있는데 어느새 부산에 도착했다.

잠자니까 3시간이 후딱 지나간 것 같다. 항구까지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이동했는데 아니이게 무슨.. 솔직히 딱 외형상만 봤을때 맘애드는 아이가 한명밖에 없었다. 뭐 다들 알아보니 착하고 괜찮은 애들이였지만, 노란색후드에 보라색뉴발란스 신발을 신고 동생과 손을 잡고 있는 그 아이의 인상이 내 머리속에 깊게 박혔다. 말 걸어보고 싶지만 아직은.. 아닌거 같아서 패스! 저녁을 먹고 우리방에서 조를 짰는데 서정민하고 이태훈만 붙고 나는 혼자 2조가 되었다.

원래 소심한 성격은 절대 아닌데 애들이 친한애가 없어서 말을 별로 하기싫었는데 황현희 닮은 우리대장님께서 내가 소심한줄 아신다. 조만간 그 생각도 바뀌시겠지만.. 일본 첫 여행에 덜렁이들이 2명이라 걱정 반 기대 반 이지만 이왕 온김에 재밌게 좋은 추억만들고 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