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8개국탐사

20100728_9 - 이곳은 독일입니다!

by 탐험연맹 posted Jul 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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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자랑이 끝난 뒤 곧바로 잠에 들어서인지, 모두들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오늘 아침은 남자텐트조가 어젯밤에 만들어 두었던 김치찌개 입니다. 국물 한 방울 조차 남김없이 싹~먹어치운 뒤 뮌헨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뮌헨은 독일의 제3의 도시이자, 남자 대원들에게는 아마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축구팀으로 더 유명한 곳일 것입니다.

  뮌헨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프라우엔 교회에 들렀습니다. 이 곳은 독일 남부지방에서 가장 큰 고딕 교회 중 하나입니다. 양파 모양의 쌍둥이 탑이 인상적인데, 두 탑의 높이가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탑에 오르면 뮌헨 시대를 한 눈에 관람할 수 있는데, 날씨가 좋으면 남 바이에른의 알프스 산까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는 두 개의 기둥 중 왼쪽 기둥이 공사 중이었기 때문에, 양쪽을 비교해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뮌헨의 신시청사가 있는 마리엔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신시청사는 네오고딕 양식의 건축물로서, 굉장히 크고 화려했습니다. 고풍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이 왠지 매우 오래된 건물 같지만, 100여년의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대원들 중에는 오래된 건물의 느낌이 오히려 지저분해보인다고도 느꼈다 합니다. 사실 이것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시청사 중앙의 시계탑들인데, 독일에서 가장 큰 이 시계탑은 정오가 되면 춤추는 인형들이 나와 시간을 알립니다. 인형은 2단으로 되어 있고, 위쪽에 있는 인형들은 15세기의 빌헬름 5세의 결혼식을 재연한 것, 아래쪽 인형들은 카니발의 댄스를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시간을 맞추지 못해 인형들이 춤추는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시청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음을 달랬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시장에 가서 독일의 자랑인 소세지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전통 머스타드를 발라서 한 입 베어 물어보니, 지금까지 점심때마다 주로 먹어온 신이 내린 선물(^^;)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라고 호들갑을 떨어댑니다.

  독일 박물관은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과학 ․ 기술 박물관으로 총 8층 높이의 건물에 항공, 자동차, 선박, 컴퓨터, 천문학 등 30여 가지 분야별로 1만 700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전시품은 1909년 최초의 엔진 비행기인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입니다. 이 박물관의 또 다른 매력은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하지만 어마어마하게 넓은 곳이기라 모두 관람하기엔 다리가 많이 아팠고, 방대한 전시품들에는 영어와 독일어로만 설명되어 있기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아쉽다고들 합니다.

  오늘 숙소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유스호스텔입니다. 저녁을 먹고 난 뒤에는 세미나 실에 모여 모차르트 관련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몇 년 전, 한국의 한 방송사에서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방영한 프로그램 이었는데, 왠지 내일의 탐방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어 줍니다.



+ 안녕하세요 부모님, 유럽 일지대장 최선희 입니다^^
우리 대원들이 독일 퓌센에서부터 엽서를 쓰기 시작하였고, 오스트리아에서 모두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국제 우편이다 보니 아마 대원들이 엽서보다 더 먼저 집에 도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원 몇명의 엽서를 미리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김수연 대원 엽서

마망♡파팡♡
우리집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것같애. 나 김치찌개가 먹고싶어용ㅜ.ㅜ(된장찌개) 밥이 그리워ㅜ.ㅜ 나 밥먹고싶어. 엄마 나 돌아가면 맛있는거 많이해줘요. 보고싶어엉 헝헝. 한국은 맛있는게 참 많은 나라야ㅜ. 나 추워서 죽을 것 같애행(엄마 덥다맹) 나 필러터스 산 올라가는데 추워서 얼어죽는줄 알았거등요. 애들다 바람막이 입고 있는데 해송이랑 나랑 구멍 숭숭 뚫린 잠바입고 오들오들 떨고 있었어요. 유럽 우리나라보다 시원해요(추울정도로) 나 이제 빈에 가서 얼어죽을꺼야 완전 춥데. 캠핑 하는데. 엄마의 밥이 완전 그리워. 캠핑 계속 하니까. 집의 따뜻함과 중요성을 알겠어. 내가 돈을 못벌면 이것보다 못살거라는 생각하니까 공부 진짜 열심히 할꺼예요. 우리 가족끼리 왔으면 몰랐을텐데... 역시 단체생활은 많은걸 알려줘요. 우리 동생도 여기 보내면 많은걸 알거예요.
사람들이 왜 유럽에 열광하는지 알 것 같애. 유럽은 작지만 그 작은 대륙을 버스에 타고 국경을 넘을 때 마다 다른향과 느낌이 있어서 아메리카보다 큰 대륙을 보는 것 같애.
엄마. 아빠. 동생(들) 사랑해요


명지은 대원 엽서

안녕하세요,,ㅎㅎ 엄마, 아빠 저예요!!
여기 온지 하루 만에 시차 적응을 다 끝내고 이제는 늦잠까지 잔답니다 ^▽^;; 여기 힘들지만 잘 적응해 나가고 있어요. 지금은 뮌헨이라는 곳을 버스를 타고 가고 있어서 글씨가 많이 이상할지도 몰라요.
저 벌써 돈이 다 떨어져 가요 ㅠㅠ 오늘까지 합쳐서 10일이나 남았는데... 지금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5시가 넘었겠죠? 여기는 이제 아침 9시 26분인뎅ㅎㅎ
엄마, 아빠 진짜 보고 싶어용!!! 정말 가족이 소중하다고 느끼는 때예요. 빨래도 내손으로 직접 다하고, 밥도 내 손으로 직접 다해요. 텐트도 제가 직접 쳐요!ㅠ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다 제가 해야해요! 그래서 정신 바짝 차리고 있지 않으면 뭐든지 잃어버리기 십상이예요. 엄마, 아빠 딸은 잘하고 있으니까 걱정 마시고, 싸랑해유♡~!


박지연 대원 엽서

To. 우리 엄마, 아빠
엄마 아빠 오빠 안뇽! 잘 있었나용♡ 막 나 보고싶어서 울고있는거 아니야? ㅎㅎ 난 잘있어. 여기 디게 재밌다! 요리 경연대회나 장기자랑 같은 재밌는 행사도 있고 가는 곳마다 진짜 멋져! 아 진짜 나중에 여기 꼭! 또 올꺼야! 여기 친구들도 되게 좋아. 이젠 여자들이랑은 다 친하고 장난도 치면서 놀고있어. 재원이도 내가 잘 돌보고 있구. 이것저것 사다보니 이제 딱 100유로 남았어. 아 진짜 모자 괜히 산 것 같애ㅠ 여긴 다 좋은데 물이 너무 부족해ㅠ 맨날 목말라. 그리구 야영할 때는 진짜 추워. 어젯밤에는 비까지와서 신발, 침낭, 가방, 일지 다 젖었어..ㅠㅠ 그래도 이게 다 추억이래..ㅋ 대장님들도 진짜 다 좋으신 분들인 것 같애.. 맨날 장난치고 노는데 너무 재밌어. 아 우리 사진기가 고장났는데(ㅠ) 대신 사진작가 이신(?) 나대장님이 사진 많이 찍어주셔요! 나중에 메일로 다 보내주신다네. (나대장님은 내가 아빠아빠 하면서 놀아z) 이제 10일 남았다. 아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다. 오늘 저녁에서 가족이랑 전화도 한다지. 아무튼 곧 보쟈! 바이바이-

p.s) 오빠 초콜릿을 못샀어 대신 다른 선물 사갈게. 아빠 술마시지 말고! 담배금지! 엄마도 일찍들어와서 푹 쉬어!

From. 지연


연희연 대원 엽서

Now 한국 6:23 p.m. 독일 9:25 a.m. 방금 밥 먹었습니다.

To. 엄마♥ 아빠♥ From 희연 2010/7/28
이제 유럽여행 온지도 반이 지났어!ㅎㅎ 시간이 참 빨리가고 있어. 유럽에서 지금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스위스 독일(현재) 이렇게 갔는데 주요 문화재를 볼때마다 엄마 아빠와 친구들 생각이 나. 이제 나 텐트치는 달인이야. 우리가 텐트를 걷을때 하고 칠 때 우리가 항상 1등이양 >< ㅋㅋ 근데 유럽은 예고 없이 비가 떨어져서 텐트에 물이차 아침이 되면 물바다가 되. 특히 어제는 특별한 날이었어. 장기자랑하고 요리경연대회를 했는데 장기자랑은 노래를 불렀는데 꼴등했고 요리경연대회는 떡볶이 (떡이 없어서 파스타 넣은)를 했는데 대장님이 우리에게 제일 맛있다고 해주셨어. 그런데 만드는 중 내가 실수를 많이 해서 언니들한테 좀 혼났지만!! 그리고 여기 내가 부릴 수 있는 어린애는 한 명 밖에 없어 승민이라고 ㅎㅎ
아! 아빠에게 잠시 나 스위스에서 아빠 기념품을 샀는데 그거 정리 하느라 손벼서 피났어. 그리고 지우개똥콕!과도 관련있어. 검색해서 찾아봐.
아! 엄마에게 잠시 나 좀 잃어버린게 있어 목욕용품 몇 개 양말 몇 켤레 잃어버렸다!! 봐줄꺼지 그대신 이탈리아에서 더욱 멋진 기념품 사줄께!! 친구들 기념품은 에펠탑모형으로 샀어... 쌀도 내껄 제일 먼저 쓰고ㅎㅎ 보고싶을꺼얌 >< 그동안 잘있어~
난 돈 이제 60€밖에 안남았다 킥~ Bye♥
-엄마 아빠께-


이은슬 대원 엽서

엄마, 아빠께.
엄마, 아빠야...ㅠ^ㅠ 동생 절~~~대 여기 보내면 진짜 안돼... 막 밥도 안주고 자는데도 완전 꼬져가지고................. 구경도 안하고 차만 타고 다녀... 힝 ㅠ^ㅠ 그래도!! 살은 빠질꺼 가텨ㅋㅋ 애들도 많이 사겼어 ㅎㅎ >□< 나의 매력에 막 빠져들더라 -,.- 이제 9일 남았어!!!!!!!! 가면 또 공부를 하겠지만.... 빨랑 가고 싶엉.. 갔을때 닭도리탕 해줘♥ 엄마꺼 너무너무 먹고 싶었으.. 아빠도 내가 가면 맛난거 사죠 ㅠㅠ 할말없다... 암튼 사랑하고 현우도 알라븅~~ >□<
2010년 7월 28일
이쁜 써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