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동강과 함께 한 영웅들.2010.7.30

by 탐험연맹 posted Jul 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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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행군이 계획에 없어 기상 시간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오랜만에 늦잠 아닌 늦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충분한 잠으로 아이들은 어제보다 더 밝아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침 식사를 한 후 가방을 메고 백운산이라는 숙영지 뒤에 있는 산에 등산을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침부터 아이들은 분주합니다. 가방을 들고 산을 오른다는 것이 많은 부담이 되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대장님들이나 아이들 모두 가방에 내용물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아이들은 짐을 싸고 아침밥을 든든히 먹은 후 산행을 떠나기 전에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바로 떠납니다.

산 입구에서부터 아이나 대장님 할 것 없이 모두가 숨을 가쁘게 쉽니다. 그래도 오늘 오후에 있을 래프팅을 위해!!!

백운산은 다른 산들보다 가파르고 장애물도 많아서 어린 아이들이나 여자들이 산행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산을 타면서 행군이 낫느니 산을 타는 게 낫느니 토론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산행하는 동안 뒤쳐지거나 산행하기에 너무 힘든 아이들의 가방을 대장님들이 메고 오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다들 산행 코스가 어땠는지 알기에 대장님들의 모습에 예민합니다.

다행이 위험한 곳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한명도 다치지 않고 첫 휴게소까지 잘 와주었습니다. 서로 물을 챙겨주고 다음을 위해 물을 가득 챙기라며 조언합니다.

휴식 시간이 끝이 나고 두 번째 산이 있는 곳까지 행군을 합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아이들 배가 고프다고 난리입니다. 때에 맞춰 배식차가 행군렬 옆으로 지나갑니다.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조금 더 힘을 내서 걸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 우리가 도착한 곳은 정말 예쁜 잔디밭이었습니다. 아이들을 모두 앉히고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행군할 때 아이들은 당장이라도 밥을 안주면 울고 짜증내고 그럴 것처럼 행동하더니 밥을 먹고 난 다음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다는 듯이 사람들과 뛰어놀고 있습니다.

점심을 마치고 마지막 코스인 것입니다. 아이들은 모두 힘을 내서 어린 초등학생들부터 나이가 제일 많은 아이들까지 서로 잡아주고 밀어주며 무사히 산행을 마쳤습니다.

드디어 아이들이 이번 행사동안 기다렸을 법한 래프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약속시간에 약간 늦은 우리는 바로 짐정리를 하고  강으로 갔습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헬맷을 씁니다. 약간의 기초 지식을 얻고 바로 출발 했습니다.

강바람이 얼마나 시원하던지 오전, 오후에 있었던 더위가 싹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모두가 한 입으로 하나 둘을 외치며 노를 졌습니다. 옆으로 다가오는 보트에 물장난을 치기도 하고, 시합을 해보기도 합니다. 보트를 타고 가며 주위 환경을 맛보는 것은 정말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으며, 정말 신기한 손바닥 바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산을 덥수룩하게 만들고 있는 잎이 하나 하나 다른 것을 만나 자연의 미를 보여주는 것이 너무 신비롭고 아름다웠습니다.

마지막 급류에서는 정말 너무 빨리 내려가서 무섭기도 했지만 재미난 것이 너무 컸기에 래프팅을 찾는 사람들은 계속 찾는 것 같았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자기만한 노를 들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우면서 늠름해 보였습니다. 오늘 한 보트에 탄 사람들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도착하기 직전에 물장난을 치면서 아쉽게도 래프팅의 시간을 마치고 시원하고 개운한 마음으로 오늘 숙영지인 영월군에 있는 세경대학으로 갔습니다.

숙영지인 세경대학에 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수제돈까스!!
200인분이 넘는 음식을 해주시는 취사 대장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은 너무나 잘 먹어줬습니다.
오늘 물놀이로 피곤한 아이들은 금방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배워가는 것이 많고 얻어가는 것이 많길 바라며...

이상 일지대장 백미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