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점점 다가오는 아쉬움... 2010.7.31

by 탐험연맹 posted Aug 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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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카운드 다운입니다. 아이들과 헤어질 날이 5일을 앞두고 이별이 다가온다는 것이 아직 믿기지 않습니다.

오늘은 6시를 기상으로 아이들이 일어나 어느 때와 같이 텐트를 정리하고, 밥 먹을 준비를 합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부대장님께서 양치를 하고, 물통을 채워도 된다는 얘기를 하셔서 밥을 먹고 나오자마자 아이들도 부지런하게 움직입니다.

오늘은 아이들 옷을 빨래를 하려고 아이들에게서 단체티 2벌과 양말, 속옷 등을 걷어 우리가 행군하는 동안 숙영지에서 해 주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오늘 행군을 준비 했습니다.

나갈 준비를 끝내자마자 바로 초등학생을 앞에 세우고 고등학생들을 뒤로 세워서 행군 배열로 아이들이 서서 오늘 하루를 출발했습니다.

처음 간 곳은 강원도 영월에 있는 청령포입니다. 청룡포는 단종의 유배지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우린 그늘이 진 잔디밭에서 편히 쉰 다음 간식으로 초코파이와 탄산음료를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던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너무 잘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간식 먹은 것을 잘 치우고 작은 배를 타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안은 웅장한 소나무들이 멋을 내고 있었습니다.

다 같이 단체사진을 찍고 시간관계상 짧게 관광을 하고 다시 일정에 맞게 움직였습니다.

다음 이동 장소는 장릉입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바로 이동하였습니다. 장릉은 단종의 무덤은 크기가 다른 무덤보다 작았지만 그래도 아담하며 왕의 릉다웠습니다.

장릉에서는 갑자기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는 생각을 다들 하였는지 여기저기에서 사진을 찍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점점 아이나 어른이나 이별 준비를 다들 하는 것 같고, 마지막까지 잘해낼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무의미해지지 않게 아이들이 끝까지 잘 해낼 수 있길 바랍니다.

영월에서 충주까지는 길이 너무 험하고, 차도 많아서 이곳은 버스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버스에서 다들 잠이 들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충주에 도착하였습니다.

버스에서 계속 잠을 잔 아이들은 비몽사몽 합니다. 그런 아이들을 일으켜서 준비운동을 합니다.'하나 둘, 하나 둘'을 외치는 소리가 점점 커집니다.준비운동을 마치고 다시 떠날 준비를 합니다.

햇볕이 뜨겁지 않고 잠잠한 분위기의 시골 동네여서 조용히 행군하기에 좋은 곳이었고, 아이들과 대장님들은 크게 떠들면서 걷기도 하였습니다.

행군을 하며 초등학생인 어떤 아이가 하는 말이 공부가 잘 안되면 여기 와서 행군 할 때 생각을 할거라고 합니다. 얼마나 기특하던지 어린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마침내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오늘도 무사히 마무리 해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고 남은 5일간도 다치지 않고 멋지게 발달한 모습으로 여의도공원으로 가길 바라며....


이상 일지담당 백미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