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2010년 탐험소식  

오전 7시 나설 채비를 하고 첫 행군을 시작했다. 어제 밤 따뜻한 온돌 방에서 푹 잤는지 어제는 여기저기가 아프다던 대원들의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밤새 피로가 풀린 듯 했다.

1시간여를 걸어 첫 휴식지에 다다르자 아이들은 ‘벌써 쉬어요?’ 라며 연신 밝은 표정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행군 3일째에 아이들은 벌써 행군이 익숙해졌나 보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피식 나오면서도 남은 10일간의 행군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늘의 주된 일정 중 하나인 ‘주남 저수지’로 향했다. ‘주남 저수지’에 도착해서 먼저 고대하던 아침식사를 했다. 대원들은 따뜻한 국물을 마시며 몸을 녹이고, 정말 맛있게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워냈다.

아침 식사 후 ‘주남 저수지’에 위치한 ‘람사르 문화관’과 ‘생태 학습관’을 대대별로 자유롭게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람사르 문화관’에서는 습지의 의미와 지구촌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협약인 ‘람사르 협약’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또 야외 전망대를 통해 철새의 모습을 직접 살펴볼 수도 있었다. 다음으로 찾은 ‘생태 학습관’에서는 가이드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주남 저수지’의 생태환경과 이곳을 찾는 철새들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우리 대원들은 주의 집중하여 관심있게 선생님의 말씀을 경청했다. 이틀 전 찾은 ‘을숙도 철새 도래지’의 대표적인 철새는 ‘고니’였는데, 이 곳 ‘주남 저수지’의 대표적 겨울 철새는 바로 ‘가창오리’라고 한다. 가창오리는 시베리아에서 봄, 여름을 보내고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해 쉬지 않고 날아 ‘주남 저수지’에 도착한다고 한다. 그 긴 거리를 한번도 쉬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가창오리’의 얘기를 들으니 우리 대원들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작은 영웅들도 쉼 없이 걸어 안전하게 임진각까지 도착하여 성취감을 맘껏 느껴보기를 바란다.    

‘주남 저수지’의 생태학습시설을 둘러본 후 탐방로를 걸으며 드넓은 ‘주남 저수지’와 멋진 철새 떼를 두 눈 가득 담아 볼 수 있었다.

탐방로를 지나 본격적인 행군이 시작되었다. 행군과 휴식을 반복하다가 ‘창녕’에 위치한 ‘학포 초등학교’에서 휴식을 취하며 늦은 점심을 먹었다. 대원들은 두 번 세 번 배식을 받으며 맛있는 점심을 맘껏 배부르게 먹었다.

점심 식사 후 다시 시작된 행군! 대원들은 약간 지친 듯 보였지만 대장님들의 지시에 잘 따라주었다. 다음 휴식처에서 대원들은 숨을 고르고 간식으로 받은 빵과 초코바를 맛있게 먹고 기운을 냈다.

바로 이어진 행군이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 바로 ‘야간행군’! 야간행군은 매우 위험하기도 하고 힘이 더 들기 때문에 대원들에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대원들은 국토 종단을 시작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행군하는 것을 단순히 힘들고 피곤한 것이라고만 생각하지는 않는 듯 옆에서 함께 걷는 친구들과 좋아하는 게임, 가수, 음식 등의 얘기를 나누며 행군으로 쌓인 피로를 스스로 이겨내고 있었다. 또 함께 걷는 첫 행군에서는 본인 힘든 것 만 생각하며, 행군대형이 늘어지면 남 탓을 하며 화내고 투정만 부리던 대원들이 이제는 본인도 힘들텐데 주위에 힘들어 하는 친구에게 힘내라고 격려해주기도 하고 옆에서 함께 손을 잡고 끌어주기도 했다. 이렇게 몰라보게 변한 대원들 덕분에 오늘의 야간행군을 안전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오늘의 숙영지인 ‘월령 경로당’에 도착해서 행군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내기 위해 대원들은 저녁 식사 후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처음 만났을 때와는 몰라보게 달라진 우리 작은 영웅들! 내일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만보기 측정 : 52919보

이상 사진에 나광현, 일지에 윤경선 이었습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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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민 2010.01.11 02:37
    우리아이들아~ 정말 장하구나....
    지호야~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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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호 2010.01.11 03:35
    울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밟혀 눈문이 날려고 하네요..
    장하고 대견하고..
    국토종단을 함께하고있는 대원들,대장들..모두들 참 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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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 2010.01.11 06:46
    작은 영웅들 너무 멋지다 서로 배려한다는 글에 더 감동이 오네 이런 대단한 인연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화이팅 사랑한다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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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찬희 2010.01.11 07:28
    야간행군, 52919보...가슴이 울컥하며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훌쩍 커서 돌아올 아들이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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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윤 2010.01.11 08:48
    자랑스런 아이들의 모습에 감격스럽네요. 결정할 때 중3이라 망설였는데 보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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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경표 2010.01.11 09:17
    대장님들 탐험일지 감사히 잘보고 있습니다. 대원들이 서로 화합하는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다니 흐뭇하네요. 권경표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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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진 2010.01.11 09:33
    야간행군을 했군요.. 우진아 고생했다.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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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민 2010.01.11 10:02
    수미니 밝은표정 여유로운 모습이 참 보기 좋구나 어젠 야간행군에 5만3천보^힘들텐데 동료애까지 두터워 앞으로 기대된다.홧팅!-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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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재홍 2010.01.11 10:35

    하루하루 탐험일지를 보며 마음으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자세한 글과 사진 고맙습니다. 2010년 국토종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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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재상 2010.01.11 11:03
    오늘도 탐험일지를 읽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사진속에서 아무리 얼굴를 찾아봐도 보이지 않네 잘하고 있겠지? 정상이 잘 챙겨주고 힘내라 울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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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동환 2010.01.11 12:37
    우리큰아들 야간행군도해보고 출세했네,
    앞으로더욱더 힘네고 끝까지 잘하고와 울아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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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용 2010.01.11 13:24
    아들 정주영 야간행군 힘들었겠네!
    점점 씩씩해져가는 아들 모습이 선하네...
    좀더 힘내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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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연 2010.01.11 19:21
    김세연! 야간행군을 하다니! 너무너무 자랑스럽다. 무거운 배낭을 매고 걸었을텐데도 불구하고 사진으로 본 너의 모습은 훌쩍 키가 큰 모습으로 보인다. 세연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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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석 2010.01.11 20:09
    야간행군... 우리 가족이 설악산에서 저녁 먹고 즐겁게 산책한 생각 났겠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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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훈 2010.01.11 21:26
    아이구얘들아 힘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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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헌 2010.01.11 21:43
    명헌아 화요일부터 많이 춥다고 하니 따뜻하게 입어, 힘내자 힘!!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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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민 2010.01.12 01:36
    잘한다 우리 수민이 멋있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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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진 장현 2010.01.12 01:45
    하루하루 사진올라오는걸 보면 감동 또 감동 입니다 대장님들, 스텝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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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덕규 2010.01.12 10:28
    무거운 배낭 짊어지고 야간행군을 하다니 자랑스럽다 다리가 아플텐데 잘 참는 것을 보니 흐뭇하구나 아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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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민 2010.01.12 12:16
    52,000보라...최수민 대단하다!!!! (귓말~ 첫번째 사진 완전 구엽다~ㅋㅋㅋ)-정희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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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정 2010.01.12 18:29
    신현웅 화이팅, 우주혁 화이팅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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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 2010.01.12 20:43
    민재야,
    오늘 사진에선 모두들 약간 지친 기색이 느껴지네.
    민재 얼굴은 잘 못찾았지만
    비슷한 뒷모습이랑 등은 보이는 것도 같고.

    너 혹시
    이모가 서산에서 몇차례나 시도했다 실패했던
    가창오리떼의 군무는 볼 수 있었니?

    날씨가 춥지만 더운 것 보다는 나은 것 같은데.
    어쨌든 김민재
    야간행군까지 다하고
    동하형은 그건 훈련병 5주차에 한다니까
    20 Kg 매고 한다든데
    둘이 만나면 할 말 많겠다.

    김민재,
    너 오면 이모가 소원 하나 들어 줄께.
    애쓴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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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욱 2010.01.12 21:04
    아들 고생이많네,
    그래도 엄마 잔소리보다는 좋지.
    마스크 하고 모자쓴 모습이 감기걸린 것 같아 걱정되네.
    많이 보고 싶은데 참고 기다리고 있단다.
    벌써 절반이 지났구나.
    아들 힘내자,사랑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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