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8개국탐사

20100108-3 피사의 사탑이 기울지 않게 만들려면?

by 탐험연맹 posted Jan 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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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로마에서 피사로, 피사에서 피렌체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로마에서는 400km 정도 떨어진 곳이어서 약 4시간 정도 버스로 이동을 해야 했습니다. 가는 길 동안 총대장님의 설명을 듣고 자기 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끼리 많이 친해졌지만 아직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많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질문과 답을 하며 서로를 많이 알아갔습니다.

우리가 가는 피사에는 그 이름도 유명한 ‘피사의 사탑’이 있는데, 잘 알려진 것처럼 그것은 옆으로 기울어진 탑입니다. 흰 대리석으로 만든 아름답지만 기울어진 그 탑을 보기위해 우리는 로마에서 4시간 정도를 달려왔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니 고속도로에서부터는 폭우가 쏟아져 혹 피사의 사탑을 제대로 볼 수 없을까 염려하였으나 다행히도 우리가 피사에 도착한 시간 즈음에는 비가 내리기를 잠시 쉬던 순간 이었습니다. 완벽히 개인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참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이 우산을 쓰고 비 사이로 탑을 보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입니다.

피사의 사탑은 기울어진 형체만큼이나 아름다웠습니다. 멀리서 볼 때보다 가까이에서 보는 것이 훨씬 기울어져 보였으며 보는 것만으로도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마음들 보다는 신기한 마음이 컸습니다. 저렇게 기울어져 있는데도 무너지지 않는다니 말입니다.

신기한 피사의 사탑을 배경으로 우리는 ‘피사의 사탑 베스트 포토제닉’ 부제 ‘피사의 사탑이 더 기울지 않게 만들려면?’ 이라는 이름으로 사진 찍기 대회를 하였습니다. 저마다 개성있는 모습과 표정으로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을 제대로 세워 보려는 재미있는 노력은 아이들 에게 참으로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간혹 쑥스러운 마음에 주춤하는 친구들도 있었으나, 포토제닉 후보의 5명에게는 총대장님의 특별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미리 조건으로 걸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열심을 다했습니다.

사진 찍기 대회를 마치고 우리는 점심식사를 자율적으로 하였습니다. 샌드위치를 사먹기도 하고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 세트를 사먹기도 했는데, 한국과의 비슷한 맛을 기대했던 아이들은 특유의 짠맛 때문에 입맛에 맞지 않았다고 한 목소리로 이야기 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다시 피렌체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그때부터 멈췄었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거의 하루 종일 비가 왔는데 아이들이 피사의 사탑을 만난 그 시간만 비가 자리를 피해준 것입니다. 모두 기적적인 일이라며 신기해했습니다.

2시간 동안 달려서 피렌체 우리의 숙소에 도착하여서는 낮에 있었던 사진 찍기 대회의 사진에 함께 점수를 매기고 5명의 아이들에게 포토제닉 상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들을 일지로 기록하고 서로의 일지를 읽어주며 느낀 것을 함께 공감하고 나누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일에 공감하고 그것에 함께 웃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것은 시간을 함께 하기에, 그리고 그 마음을 알아주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앞으로 우리들은 서로의 이야기에 더 많은 공감을 하고 소중한 기억을 함께 가지게 되겠죠?

사진과 글, 그리고 눈과 귀와 마음에 새긴 그 기억이 오래오래 아이들의 마음에 소중히 남아있었으면 합니다. 이 모든 것이 훗날 어떠한 긍정의 힘으로  작용할지를 기대해 봅니다.                


여인서 -2010/1/8
아침 9시쯤 로마에서 버스를 타고 피사로 이동했다. 4시간 정도를 가는데  피곤해서 자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자기소개 하는 걸 듣기도 했다. 피사의 사탑은 정말정말 신기했다. 사진도 찍었다. 희지가 너무 웃겼다. 자유로 점심을 먹으라고 해서 맥도날드에 가서 치킨버거를 먹었는데 맛이 완전히 없었다. 그래도 먹었다. 그 다음에 또 버스를 타고 2시간 동안 피렌체에 왔다. 버스에서 다른 애들과 언니하고 친해져서 기분이 좋다. 숙소에 왔는데 완전 좋다. 비맞아서 싫다. 저녁도 별로였다. 오늘은 놀다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