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불굴의 의지를 불태운 야간행군!! (2010-1-10)

by 탐험 posted Jan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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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나설 채비를 하고 첫 행군을 시작했다. 어제 밤 따뜻한 온돌 방에서 푹 잤는지 어제는 여기저기가 아프다던 대원들의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밤새 피로가 풀린 듯 했다.

1시간여를 걸어 첫 휴식지에 다다르자 아이들은 ‘벌써 쉬어요?’ 라며 연신 밝은 표정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행군 3일째에 아이들은 벌써 행군이 익숙해졌나 보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피식 나오면서도 남은 10일간의 행군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늘의 주된 일정 중 하나인 ‘주남 저수지’로 향했다. ‘주남 저수지’에 도착해서 먼저 고대하던 아침식사를 했다. 대원들은 따뜻한 국물을 마시며 몸을 녹이고, 정말 맛있게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워냈다.

아침 식사 후 ‘주남 저수지’에 위치한 ‘람사르 문화관’과 ‘생태 학습관’을 대대별로 자유롭게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람사르 문화관’에서는 습지의 의미와 지구촌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협약인 ‘람사르 협약’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또 야외 전망대를 통해 철새의 모습을 직접 살펴볼 수도 있었다. 다음으로 찾은 ‘생태 학습관’에서는 가이드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주남 저수지’의 생태환경과 이곳을 찾는 철새들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우리 대원들은 주의 집중하여 관심있게 선생님의 말씀을 경청했다. 이틀 전 찾은 ‘을숙도 철새 도래지’의 대표적인 철새는 ‘고니’였는데, 이 곳 ‘주남 저수지’의 대표적 겨울 철새는 바로 ‘가창오리’라고 한다. 가창오리는 시베리아에서 봄, 여름을 보내고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해 쉬지 않고 날아 ‘주남 저수지’에 도착한다고 한다. 그 긴 거리를 한번도 쉬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가창오리’의 얘기를 들으니 우리 대원들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작은 영웅들도 쉼 없이 걸어 안전하게 임진각까지 도착하여 성취감을 맘껏 느껴보기를 바란다.    

‘주남 저수지’의 생태학습시설을 둘러본 후 탐방로를 걸으며 드넓은 ‘주남 저수지’와 멋진 철새 떼를 두 눈 가득 담아 볼 수 있었다.

탐방로를 지나 본격적인 행군이 시작되었다. 행군과 휴식을 반복하다가 ‘창녕’에 위치한 ‘학포 초등학교’에서 휴식을 취하며 늦은 점심을 먹었다. 대원들은 두 번 세 번 배식을 받으며 맛있는 점심을 맘껏 배부르게 먹었다.

점심 식사 후 다시 시작된 행군! 대원들은 약간 지친 듯 보였지만 대장님들의 지시에 잘 따라주었다. 다음 휴식처에서 대원들은 숨을 고르고 간식으로 받은 빵과 초코바를 맛있게 먹고 기운을 냈다.

바로 이어진 행군이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 바로 ‘야간행군’! 야간행군은 매우 위험하기도 하고 힘이 더 들기 때문에 대원들에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대원들은 국토 종단을 시작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행군하는 것을 단순히 힘들고 피곤한 것이라고만 생각하지는 않는 듯 옆에서 함께 걷는 친구들과 좋아하는 게임, 가수, 음식 등의 얘기를 나누며 행군으로 쌓인 피로를 스스로 이겨내고 있었다. 또 함께 걷는 첫 행군에서는 본인 힘든 것 만 생각하며, 행군대형이 늘어지면 남 탓을 하며 화내고 투정만 부리던 대원들이 이제는 본인도 힘들텐데 주위에 힘들어 하는 친구에게 힘내라고 격려해주기도 하고 옆에서 함께 손을 잡고 끌어주기도 했다. 이렇게 몰라보게 변한 대원들 덕분에 오늘의 야간행군을 안전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오늘의 숙영지인 ‘월령 경로당’에 도착해서 행군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내기 위해 대원들은 저녁 식사 후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처음 만났을 때와는 몰라보게 달라진 우리 작은 영웅들! 내일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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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사진에 나광현, 일지에 윤경선 이었습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