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가야의 숨결을 느끼며…in 김해 (2010-1-9)

by 탐험 posted Jan 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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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서 맞는 이틀째 아침, 오늘은 행군을 일찍 시작하기 위해 조금 이른 아침을 맞았다. 대원들은 이른 시간이었지만 대장님들의 ‘기상!!’ 이라는 소리에 꾸물거리지 않고 바로 일어나 나설 채비를 했다. 어제의 첫 행군으로 피곤이 쌓였을 텐데도 군소리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우리대원들을 보니 국토 종단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제대로 갖추어진 것 같아 기특함을 느꼈다.

오늘의 행군은 김해 시내를 통과하는 코스가 많아서 특별히 더 신경이 쓰였다. 도심지는 사람과 차도 많고, 어떤 돌발상황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대장님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차량통제도 하며 대원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대원들은 힘이 들 텐데도 대장들의 지시에 잘 따라주고 신속히 움직여줘서 모두가 안전하게 첫 휴식지인 ‘봉황동 유적’이 있는 공원에 도착했다. 휴식을 취하며 오늘 행군 중 마실 따뜻한 보리차를 각각의 대원들 물통에 담아주었다. 대원들은 따뜻한 물을 마시며 몸을 녹이고, 바로 옆에 위치한 가야인 생활 체험촌을 간단하게 둘러보았다. 여기서 가야의 전통 가옥, 배 등 전시물을 관람하며 가야인의 생활모습을 조금이나마 알아볼 수 있었다.

짧은 행군 후 도착한 곳은 바로 ‘수로왕릉’이었다. 이곳은 ‘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관계자분의 설명을 들으며 왕릉을 둘러보았다. 아무 설명이 없었다면 그냥 큰 무덤에 지나지 않았을 이곳이 자세한 설명을 통해 가야의 숨결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곳이 되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국립 김해 박물관’! 박물관 앞에서 다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전시관을 관람하였다. 낙동강유역의 선사문화부터 가야가 생격나던 시절의 유물 및 가야제국의 발전기 유물까지 가야의 다양한 모습을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박물관 관람을 마친 후 점심으로 맛있는 ‘떡만두국’을 먹었다. 아침엔 입맛이 없다며 밥을 조금만 달라던 아이들이 오전의 힘찬 행군 덕분인지 순식간에 한 그릇을 뚝딱 비워내고는 두 그릇쨰도 깨끗이 비워냈다.

점심 식사 후 다음 행군을 계속했다. 이번 코스는 약간 위험한 구간이었기 때문에 준비를 단단히 하고 코스를 빨리 통과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행군을 시작했다. 속도를 내느라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정말 기특하게도 대원들은 서로 가방을 들어주기도 하고 손을 잡고 앞에서 끌어주기도 하며 서로서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 대장님들을 정말로 흐뭇하게 만들었다.

속도를 내느라 많이 지친 아이들이 드디어 휴식지인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여기서 따뜻한 코코아와 과자를 간식으로 나눠주었다. 아이들은 코코아를 마시면서 ‘코코아가 이렇게 맛있는지 몰랐어요~’라고 소리치며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표정을 지었다.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 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를 둘러보았다. 생가를 둘러보며 하늘에서 편히 쉬시기를 기도 드린 후 오늘의 숙영지를 향해 마지막 행군을 시작했다.

봉하마을을 떠나 온지 얼마 되지 않아 드디어 오늘의 숙영지인 ‘본산 경로마을 복지회관’에 도착했다. 오늘의 행군이 조금 힘이 들었는지 아이들은 숙영지를 보자 밝은 표정으로 ‘드디어 도착이다!’라고 소리치며 기뻐했다.

저녁식사를 맛있게 한 후 대원들은 샤워를 하며 오늘의 피로를 씻어냈다. 대원들이 오늘의 활동을 일지에 기록하는 사이 대장님들은 오늘의 특별 간식! ‘치킨’을 준비했다. 아이들은 접시에 수북이 쌓인 치킨을 보며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맛있는 치킨을 받아 든 아이들은 연신 ‘우와~!’를 외치며 배불리 먹고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맛있는 간식을 먹고 꿀맛 같은 단잠에 빠진 우리 작은 영웅들이 내일도 아무 탈없이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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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사진에 나광현, 일지에 윤경선 이었습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