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국토

100802-6 동강에서 추억을 만들고 오다

by 탐험 posted Aug 03,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정선 공설 운동장에서의 하룻밤을 마무리한 우리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부터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대장님들끼리 이룬 조도 포함하여 총 9연대가 조별 오리엔티어링을 실시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강을 따라 걷는 대원들은 1등만을 위해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8대대에는 행군으로 인해 생긴 상처로 인해 빨리 걷지 못하는 대원이 있었는데, 그 친구를 위해 그 대대의 모든 대원들이 그 친구의 가방을 대신 메어주어 1등을 한 것을 보며 아이들의 변화를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목적지까지 도착하기 전까지는 연대 이름과 연대가, 연대 구호를 정하는 미션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원들은 최신 유행가요나 동요를 대장님들의 “앞으로 밀착”이라는 구호에 대한 불만이나 오르막길의 힘겨움에 관해 개사하여 발표했습니다. 대장님으로 구성된 9연대는 아이들의 불만에 대해 이해하지만, 이는 모두 대원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는 가사로 대원들에게 진심을 전했습니다.

다른 대대의 발표를 다 보고난 후 1시간가량 걸으니 어느새 숙영지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숙영지가 펜션임을 확인한 대원들은 따뜻한 물로 샤워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싱글벙글 웃었습니다. 대원들은 점심식사 후 있을 래프팅을 위해 재빨리 방 배정도 하고 점심식사도 해치웠습니다.

대대별로 배에 나눠 탄 대원들은 강사님께 구명조끼 착용 방법부터 노를 젓는 방법까지 배우고 나서야 강물 위로 배를 띄울 수 있었습니다. 동강의 물의 흐름을 타고 따라가면서 만나는 다른 대대와 함께 물싸움도 하고 강사님의 주도 하에 이루어지는 게임을 하면서 온 대원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했으며, 같이 탄 대장님에게 물세례를 하는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쏟아지는 비를 맞는 대원들이 혹여나 감기에 걸리진 않을지 걱정됐지만 오히려 대원들은 그 상황을 즐기며 해맑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시 펜션에 돌아와 따뜻한 물로 샤워하며 몸도 녹이고, 뜨끈뜨끈한 삼계탕으로 저녁식사를 마친 대원들은 공포체험을 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공포체험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1부에선 진행자가 앞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하고 그 중간 중간에 흰 물체들이 불현듯 나타나 대원들을 놀래 켰고, 2부에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한 실내의 미로를 걷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특히 2부에선 말랑말랑하면서도 머리카락이 느껴지는, 사람의 머리를 밟는 느낌의 바닥과 목 뒤를 쓰다듬는 손이 많은 대원들을 놀라게 해 중간에 뛰쳐나오는 대원들도 많았습니다.

귀신과의 싸움을 끝낸 대원들은 다시 펜션으로 돌아와 탐험일지를 썼습니다. 하루를 되돌아보며 집으로 돌아갈 날이 이틀 밖에 남지 않았다며 아쉬워하는 대원도 있는 반면, 빨리 집에 가서 초코파이와 시원한 음료수를 사먹게 되길 바라는 대원도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 여가시간을 이용해서 자신이 이 행사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권유나 압박이든, 친구가 계기가 됐든, 본인의 의지로 오게 됐든, 모든 대원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작은 결실이라도 맺어주길 바라며 남은 일정에 서도 아무 큰 탈 없이 무사히 행사를 마치면 합니다.
이상 인터넷 일지 대장 장혜연입니다.

※현장 사정으로 인하여 일지를 늦게 올린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