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국토

20100810 고난과 행복을 겪은 하루

by 탐험 posted Aug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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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턱엔 구름이 걸려있고, 텐트 위에 촉촉한 이슬이 내린 이른 새벽에 대원들을 깨우는 대장님들의 목소리가 숙영지를 가득 채웠습니다. 기상한 대원들은 비몽사몽으로 대장님들의 지도하에 텐트를 걷고 아침식사를 한 후, 서둘러 운치분교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대대별로 나눠서 한 장의 지도와 신호봉을 받아들고, 조장의 지휘에 따라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독도법이라는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대대이름과 대대구호, 대대가를 만들어 제일 먼저 통과하는 대대가 먼저 출발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졌기 때문에 대원들은 열정적으로 임했습니다.

OT가 시작되자 대원들은 앞에 다른 대대가 보일 때마다 따라잡고 따라잡히면서 열심히 걸었습니다. 조장이 선두에 서서 신호봉으로 자신의 대대원들을 인솔하며 행군하는 대원들의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자신들의 힘으로 약 10km의 길을 걸어가는 대원들은 물도 나눠마시고, 힘들어하는 대원들의 가방도 대신 메어주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2시간 여 동안 충분한 쉬는 시간도 갖지 못하고 서로를 의지하며 목적지인 가수분교장까지 열심히 걸어온 대원들은 목을 축이며 잠시 쉬고 오후 일정을 하기 위해 또다시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오후 일정은 초등학생과 중.고등학교생들로 분류해서 초등학생들은 서바이벌 게임을 하고, 중.고등학교생들은 래프팅을 했습니다.
오후가 되자 비가 쏟아졌지만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행군으로 인해 쌓인 피로가 한번에 날아갈 만큼 대원들은 즐거워하고 신나했습니다.

온 몸이 땀과 빗물로 젖은 대원들은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닭백숙으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강물에 빠지고 빗물을 맞으며 추위에 떨었을 대원들은 따뜻한 닭백숙 한 그릇에 행복해했습니다. 후식으로 준비한 수박으로 수박빨리먹기 시합도 하면서 더욱 즐겁고 화기애애한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공포체험은 대원들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었습니다. 대원들은 1부에선 실화를 생생하게 전해주시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다가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고 2부에선 앞이 보이지 않는 미로를 통과하면서 고래고래 비명을 질렀습니다.
무섭긴 했어도 공포체험을 마친 대원들은 의기양양하게 숙영지로 돌아왔습니다.

3박4일 일정 중 가장 많은 거리를 걷고 나서 체험활동도 하느라 피곤했는지 대원들은 벌써 꿈나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평온한 얼굴로 잠을 자고 있는 대원들이 내일 마지막 일정까지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대원들의 안전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이상 일지 대장 장혜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