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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 맛있는 아침 식사 후 낮에 봐야 멋지다는 곶자왈로 향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독특한 숲으로 형성된 곳인데 곶자왈은 나무·덩굴식물·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어수선하게 된 곳을 일컫는 제주도방언입니다.

한겨울에도 푸른 곳자왈이 어떠한 곳일까? 우리 올레원들은 궁금해하며 발걸음을 옮겨보니 숲이 덩굴과 엉켜 어두워 보였으나 안쪽으로 들어가자 점점 열대우림과 같은 느낌, 시원한 풀밭, 이끼, 멋드러진 나무들이 어울러져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생태계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주도의 또 하나의 매력을 보게된 것 같아 기분 좋게 무릉생태학교를 향하는데 올레 에티켓에서 나온 것 처럼 오며가며 만나는 올레꾼과 주민에게 정다운 미소, 눈인사라도 한번 건네기를 하자는 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시더니 동네 할머니께서 기특하고 이쁘다고 수고한다며 귤 한 아름의 봉지를 건네주셨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에 아이들은 금새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무릉 제주자연생태문화 체험골을 기점으로 12코스로 향했습니다.

12코스는 무릉에서 용수 올레 구간으로 드넓은 들에서 보는 지평선은 아스라하고, 깊은 바다는 옥빛으로 일렁이는 최고 멋진 곳 중 하나입니다.

녹남봉을지나 산경도예 도착했을 때 꿀맛같은 바나나와 간식을 먹으며 그늘진 곳에서 한 차례 쉬면서 아이들은 탐험일지를 꺼내들어 잠시 쉬는 시간에도 부지런히 글을 적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신기했습니다. 첫날에는 그렇게 쓰기 싫어하고 할말이 없다면서 4-5줄 쓰는게 다였던 아이들이 꼼꼼하게 만나는 상황들과 모습들 이야기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아이들이 한 층 더 성장한 것 같아 참 기특했습니다.

그렇게 한 차례 휴식 후 도원횟집에서 이동하면서 첫번째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올레별 사진을 찍어라~!"
가까운 거리이지만 올레별로 아이들끼리 함께 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눈으로 가슴으로 담는 것을 뷰파인더에 잘 담아서 얼마나 멋지게 연출했는지를 나중에 가늠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올레별로 움직이면서 자유롭게 멋진 포즈도 취하고 개인사진, 단체사진도 곧 잘 찍으면서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제주도는 어떠한 지 기대가 되는 사진들을 찍으면서 움직이다보니 어느 새 신도포구에 도착하여 맛있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올레별끼리 함께 움직이는 것이 즐거웠는지 독도법을 하자고 총대장님께 요청하여 아이들은 승락을 받아내어 기쁜 맘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맨 뒤에서 아이들을 따라가며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봐주시는 대장님 한분 외에 각 올레 대장님과 지원대장은 중간 포인트 지점마다 미션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위바위보, 구구단을 외우자!, 묵찌빠, 369게임을 통해 이겨야만 해당 코스를 넘어갈 수 있도록 했는데 아이들은 승부욕에 불타올라 정말 어느 때 보다 열심히 미션에 참여하며 씩씩하게 잘 걸어갔습니다.

수월봉을 올라갔을 때는 그렇게 높지 않은 곳이기에 전망이 잘 보일까?라는 의문도 살짝 들었으나 정상에서 본 풍경은 정말이지 손가락에 꼽을 만큼 차귀도, 죽도, 눈섬, 당산봉, 산방산, 한라산까지 제주 서부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손에 잡힐 듯 보이는 차귀도 멋진 모습을 지나 우측으로 당산봉이 놀러오라며 반기고 바람개비와 같은 풍력발전기가 그림같이 우리를 반기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피로가 어느 새 싹 가시며 아이들도 한국인 최초의 신부인 성 김대건(안드레아)신부가 귀국시 표류하여 닿은 제주표착 기념관에서 용수성지에 대한 설명과 관람을 한 후 용수포구에서 오늘 하루를 기분좋게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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