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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단/영남대로
2009.01.17 00:58

090116_15 서울아 기다려(!)

조회 수 1936 추천 수 0 댓글 8

서울아 기다려(!)

오늘은 아침부터 눈꽃이 사락사락 내립니다. 눈 덕분에 오늘 하루는 포근할 것 같습니다. 하늘하늘 내리던 눈꽃들은 어느새 출발할 때가 되자 꽤나 큰 눈송이로 변합니다. 아이들 머리가 젖어서 감기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 모자를 모두 착용시키고 행군을 출발하였습니다.

두 번의 휴식을 취하고 점심시간이 다되어 초등학교 운동장에 짐을 풀었습니다. 점심 배식 순서를 정하는 선착순 달리기에 대대 대표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 달립니다. 순서가 정해지고 배식을 준비하는데 대원들을 자신의 학생들처럼 여겨주신 마음씨 좋은 교장선생님 덕분에 학교 안에서 점심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든든히 배를 채운 대원들은 짬을 내어 대장님들과 축구를 하거나, 학교에서 사육하고 있는 토끼를 보는 등 한가로운 여유시간을 가졌습니다. 간식으로 귤도 나눠주었습니다. 제주도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귤에 아이들은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2시간여를 걸어 도경계에 도착하였습니다. 경상남도에서 경상북도로, 경상북도에서 충청북도로 넘어온 이후로 충청북도에서 경기도로의 세 번째 도경계입니다. 대원들은 부산에서부터 걸어서 어느덧 경기도까지 오게 된 것을 신기하게 여깁니다. 아마도 대원들은 처음에 종단을 시작할 때에는 이런 순간이 올 줄 몰랐나봅니다.

도경계를 넘어 경기도로 들어와서 숙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이른 시간에 숙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짐정리와 간단한 세면, 대원들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일을 마친 후 ‘계란 낙하 구조물 만들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계란과 빨대와 신문지, 종이컵, 고무줄, 테이프 등이 각 대대에게 주어졌습니다. 주어진 준비물들을 잘 활용하여서 계란을 감싸 내일 열기구를 타고 올라가서 떨어뜨렸을 때 계란이 무사하도록 만들어야합니다.

대원들과 대장들은 어떻게 하면 계란이 안깨지고 무사히 착륙할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합니다. 과학적인 논리를 들어 그럴듯하게 설계를 하는 대대도 있고, 일단 무작정 계란을 감싸고 보는 대대도 있고 가지각색입니다.

빨대로 쿠션을 만들어 계란을 보호하거나, 신문지와 종이컵으로 똘똘 감싸거나, 낙하산을 만드는 등 대원들의 머릿속에서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나옵니다. 대략 한시간 동안 만드는 시간을 가진 후 대대표시를 한 후 구조물을 걷어들였습니다. 대원들과 대장들은 서로 자기 대대 구조물이 훨씬 더 안전하고 잘 만들었다며 자랑하기 바쁩니다.

계란 낙하 구조물을 만드는 동안 저녁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늘의 저녁메뉴는 부대찌개입니다. 얼큰한 부대찌개에 대원들은 코를 훌쩍거리고 연신 땀을 닦아내면서도 맛나게 먹습니다. 집에서도 이렇게 먹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저녁을 먹고 탐험일지검사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합니다. 하루에 약 30km씩 걷는 행군은 오늘로 마지막입니다. 이제 남은 행군들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그만큼 이제 대원들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 가까워졌다는 의미도 됩니다. 대장단들은 서울이 가까워진 것을 대원들만큼 기뻐하면서도, 이제 대원들을 못 본다는 생각에 조금은 시무룩해집니다.

내일 기류가 좋아서 무사히 열기구를 띄워 계란 구조물을 실험해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작은영웅들 마지막날까지 우리 다같이 파이팅(!)
  • ?
    의정 모 2009.01.17 07:12
    작은 영웅들! 드디어 해냈군요.
    모두 모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빵파레~ )
    다음은 세계로!

  • ?
    이찬희 2009.01.17 07:14
    정말 장하다 우리 작은 영웅들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다시느꼈 을 것입니다. 찬희야 정말 수고했다. 장하다 내 아들....... 대장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
    안재홍 2009.01.17 11:09
    부디 날씨가 좋아서 계란 구조물 실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벌써 충청도를 지나 경기도라니 너무 대단 합니다. 화이팅!
  • ?
    영준 맘 2009.01.17 08:37
    그 동안 매일매일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잘 읽었어요.
    이번 작은 영웅들의 위대한 승리는 결코 혼자만이 이룬 것이 아닌
    전 대장님과 전 대원들의 단합된 힘과 팀윅이 이루어 낸 값진 성과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우리 영준이도 혼자가 아닌 더불어 함께 동료애와 희생과 용기를 배웠을 것입니다.
    이번 대장정을 위해 많은 조언과 결단을 내리게끔 해 주신
    서울 연희 언니에게 고마운 맘을 전합니다.
    윤섭이와 영준이 두 놈! 이제 더욱 더 진한 우정과 형제애를
    나눈 소중한 사이가 되었을 겁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 내 아들과 그리고 윤섭,
    작은 영웅 대장님들...그리고 대원들께 뜨겁고 힘찬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모두 다 건강한 웃음으로 부모님 품으로 돌아가소서!
    영준아~ 아빠가 경복궁에서 널 기다린다고 한다.
    만나면 꼬옥 안아주렴~~~ 사랑해 내 장한 아들아~
  • ?
    한우영 2009.01.17 09:51
    이제 내일이면 국토종단의 끝이네요. 어떻게 부산에서 서울까지 걸어 갈 수 있었는지.... 대원들이 대견스럽고 대장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또 대원들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대장님들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을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그치만 아직은 끝이 아니기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서울에서 멋진 모습으로 헤어질 수 있기를 기도할께요.
    모두들 너무 수고하셨고, 너무 멋지십니다.^^
  • ?
    김종현맘 2009.01.17 10:53
    정말 믿어지지가 않네요.. 걸어서 부산에서 한양까지 왔다는게.. 아직 조금 남았지만요.. 정말 그대들은 영웅입니다.. 송경호대장님의 목소리에 안하영대장님의 일지에 또.. 비디오대장님의 한마디한마디 한컷한컷에 맘졸이며 보낸 기간이었네요.. 찬란한 햇빛이 내리쬐는 오늘.. 경기도에 입성한걸 축하해주는 듯 해요..
    그대들... 찬란한 영웅이어라...
  • ?
    김석우대장 2009.01.17 15:53
    벌써 내일이면 해단식이구나.
    작은영웅들 수고했어...
    마지막까지 힘내자!
    아자아자 화이팅!!!
  • ?
    찬희 2009.01.17 16:13
    아들 찬희 장하다!
    어려움을 견디고 드디어 내일은 입성을 하는구나
    아빠가 내일 덕희, 성희 누나랑 같이 찬희 마중갈께
    고생했고 사랑한다. 찬희야
    내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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