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횡단

090724-3 "지금은 촉촉한 울릉도에 있습니다"

by 탐험 posted Jul 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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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여대원들은 아직 기상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샤워실에서 분주하게 씻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특별하게 어제 하루 종일 긴 거리를 배에서 보낸 대원들에게 피곤을 풀어 주기 위해 충분히 잠을 청하도록 해주었습니다.

아침밥을 먹은 후 숙소 옆에 있는 울릉초등학교로 가서 아침체조를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무릎 운동을 하고 곧 이어 팔 벌려 뛰기를 하였습니다.“하나 둘 셋 , 하나! ~ ”
“맨 마지막 구령은 붙이지 않습니다.” 라는 말에도 불구하고 꼭 한명 씩 대답하는 대원들이 있어 아침의 차가운 공기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몇 번 반복해서 뛰었습니다.

가볍게 몸을 풀고 난 후 우리는 도동약수공원을 향해 갔습니다. 울릉도는 나리분지를 제외하고는 평지가 없어 대원들은 공원을 가기위해 산행 아닌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낭을 메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길에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걸어가는 대원들도 보였습니다. 공원의 입구에 있던 험상궂게 생긴 정승에는 ‘독도대장군’, ‘독도여장군’이라 적혀있었습니다.

대원들은 도중에 초코파이를 지급받고 약수터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렇게 힘겹게 올랐으면서도 막상 오르고 나면 대원들은 오르는 과정에서 느낀 고난 함이나 견디어낸 시간들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듯 했습니다. 오르는데서 받은 초코파이가 분량이 남아 각 연대장들은 앞으로 나가서 게임을 해서 이기는 연대에게 모두 초코파이를 몰아주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연신 “대장님~! 대장님~!”을 외치며 각 연대장들을 초코파이 하나 더 먹을 꺼라고 치열하게 목이 터져라 응원했습니다.^_^

게임에서 진 대연장님들의 대원들은 아쉬운 마음에
“패자부활전은 없어요~?” 하며 묻기도 했습니다.
마침내 한 연대대장님이 우승을 하였고 그 연대대원들은 “사랑해요~”를 외치며 연대장님을 반겼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연대장님과 대원들이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도착한 도동약수터에는 희귀하게 생긴 돌로 된 머리의 입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터가 있었습니다. 그 모양이 특이해 대원들에게 어떤 동물을 상징해서 만든 모양일까? 하고 물어보니 수달, 두꺼비, 거북이, 미꾸라지 등등 제각기 여러 가지 동물들의 이름을 대었습니다.

그 입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은 탄산철천이 들어있어 빈혈, 류마티즘 질환, 생리장애, 습진 등에 좋은 한국의 어느 곳에서도 먹어 볼 수 없는 최고의 약수였습니다.

하지만 몸에 좋을 보약일수록 입에 쓴 법 !
그 맛을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 녹쓴 철을 마시는 것 같아요 ~”
“ 사이다에 탄산을 빼고 한 10년 묵혀둔 것 같아요~ ” 하면서 그 괴상한 맛을 표현하였습니다.

대원들은 이 독특한 맛을 이용해 물 한바가지를 떠놓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지는 사람이 원샷하기 등 오히려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도동약수터에서 그렇게 한 숨을 돌리고 ‘독도박물관’으로 갔습니다. 독도 박물관에서는 독도가 우리의 땅이라는 증거자료를 볼 수 있었고 독도를 지키신 분들과 그 역사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독도에서 볼 수 있는 괭이갈매기, 녹색비둘기, 강치 등등 희귀 생물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친 후 대원들은 각 연대별로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대원들은 특별한 포즈를 하고 싶다며 그 포즈를 취하곤
“대장님~ 우리 이렇게 찍어 봐요~” 하면서
하나둘 의견을 내며 나름 개성 있는 포즈들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렇게 독도 박물관에서 다시 한 번 독도에 대한 자부심과 소중함을 느껴보았습니다.

약수터를 내려온 후 울릉도 중학교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스탠드에 앉으면 굽이굽이 치솟아 있는 산 주변으로 약간의 안개가 지나고 두 개의 산 사이로 넓은 바다가 보여 참 운치 있는 관경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밥을 다 먹고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였습니다. 대원들은 수건으로 귀엽게 양머리를 만들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원들은 순서대로 샤워를 마치고 뽀송뽀송하고 샤방한 모습으로 잠시 동안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밖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각 연대대 마다 모여 팀명, 구호, 노래를 정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원들은 옹기종기 둘러 앉아 팀명을 정하는데 열성을 보였습니다.
“대장님~! 14박 15일은 어때요?”
사뭇 진지하게 생각을 하던 한 대원의 입에서
“우리는 칠연대니까 칠성파 어때요?” 하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노래는 우리 ‘국토를 걸어봐~’로 해요” 하면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이 예뻐 대원들에게 보너스로 오예스를 나누어 주었고 대원들은 맛있는 간식을 먹으면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낸 후 대원들은 저녁을 먹고 포근히 잠들었습니다.

이상 인터넷일지 담당 강혜연 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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