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캠프

090810-1 당당한 나라만들기의 첫걸음.

by 탐험 posted Aug 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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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박 4일 동안 구리시 나라사랑 캠프의 일지를 맡은 정현진대장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나라사랑 캠프가 시작되는 첫 날 아침. 청명한 하늘이 3박 4일 캠프의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려주었다. 아이들이 모이는 시간은 8시 30분이었지만 마음이 들뜬 아이들은 30분전인 8시부터 하나 둘씩 도착하기 시작했다. 8시 58분 마지막 대원이 도착하고... 강서구 총대장님께서 부모님들을 모시고 조촐한 출정인사를 하였다. 박영순 구리시장님께서 1호차와 2호차를 타셔서 우리나라의 식민지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 하시며 구리시 나라사랑 캠프의 의의를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되새겨주셨다.

“당당한 나라 만들기는 여러분에게 달려있습니다. 나라사랑캠프를 통해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왔으면 좋겠습니다.”

9시 반쯤 출발하였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같은 구리시에 살아서 그런지 다들 금방 친해져서는 잠도 자지 않고 재잘재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었다. 11시쯤 횡성휴게소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하였고 1시쯤 동해휴게소에 도착하여 점심으로 치킨마요 도시락을 먹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얘기를 너무 많이 해서 다들 배가 고팠는지 다들 도시락을 받자마자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맛이 끝내줘요! 더 먹고 싶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환선굴'이라고 쓰여 진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창 밖으로 빗줄기가 한 방울 두 방울씩 떨어지더니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환선굴로 들어가는 입구에 도착하여 버스에 실어놓은 배낭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우의를 꺼내도록 하였다. 아이들은 우의를 입고 환선굴로 향하기 시작했다. 경사도 심한데다가 우의를 입고 있어 습기가 찼기 때문에 아이들이 매우 더워했다. 환선굴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환호를 지르며 굴로 뛰어 들어갔다.

“우와 완전 시원해!!”

옆쪽으로 폭포가 쏟아지는 환선교를 지나며 폭포소리의 시원함을 느끼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용식천장을 보려고 고개를 뒤로 확 젖히며 눈이 빠져라 천장을 쳐다보기도 하고, 동굴의 습기를 머금은 벽이 신기하다며 동굴의 벽을 두드려 보기도 하고, 사자상이라고 적혀져 있는 곳을 보며 사자가 보이네 안보이네 열띤 토론을 해가며 마지막 코스인 만리장성을 지나 동굴 밖으로 나왔다.

“진짜 만리장성에 병사들이 서있는 것 같아요!”

경사가 심한데다가 비까지 와서 미끄러질까봐 다리에 힘을 꽉꽉주며 내려와서 발대식을 하기 위해 삼척 청소년 수련관으로 향했다. 수련관에 도착하여 모자를 벗고 빨간티를 맞춰 입은 후 발대식이 시작되었다. 김대수 삼척 시장님을 대신하여 석희대 사회 국장님께서 참석해주셨고 구리시 신원균 평생학습과장님께서 답사를 해 주셨다. 이현근, 임현지 대원이 모든 대원들을 대신하여 선서를 하였고 김진욱, 차세라 대원이 깃발을 전달받았다.

“여러분은 오늘의 주인공이자 내일의 희망입니다.”

발대식을 마친 후 동굴 엑스포에 들러 동굴탐험관을 둘러보았다. 동굴탐험관에서는 만들어진 용암동굴, 사암동굴, 소금동굴, 석고동굴, 해식동굴, 얼음동굴, 석회동굴을 보았다. 동굴 엑스포를 얼른 둘러보고는 오늘의 야영지인 삼척해수욕장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대대를 배정하고, 대대끼리 모여서 오늘의 야영을 위하여 한 대대에 2개씩의 텐트를 쳤다.

“대장님! 우리 텐트만 이상한 것 같아요!”

텐트 정리까지 완료한 후에 저녁 식사를 위해 아이들이 수저를 들고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오늘의 메뉴는 김치와 무, 꽁치조림과 어묵국이었다. 아이들 모두 처음 쳐보는 텐트가 힘이 들었는지 남기는 음식 없이 밥그릇을 싹 비워냈다. 밥을 먹은 후 스스로 자신의 식기를 설거지한 후 간식으로 옥수수를 나누어주었다. 옥수수가 참 맛있다며 두개, 세 개를 먹은 아이들도 있었다. 밥을 먹는데 주위에서 형형색색의 폭죽을 터트려 우리 아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와 맛있겠다!! 감사히 먹겠습니다!!”

밥을 먹은 후에는 대대별로 오리엔테이션을 하였다. 각 대대별로 모여서 자기소개도 하고 이름 외우기 게임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느 대대는 나라사랑 캠프를 통해 얻어가고 싶은 것을 생각해보고, 자신의 목표설정 등을 하기도 하였다. 대대별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후 일지를 썼다. 몇몇 대원들은 처음 쓰는 일지라서 무슨 내용을 써야할지 모르겠다며 한참을 끙끙대었다. 일지를 다 쓴 아이들부터 차례대로 씻고 텐트에 들어가 부슬부슬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