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차 유럽탐사

090728_8 퓌센에서의 두 번째 날+_+ 요리경연대회♬

by 탐험연맹 posted Aug 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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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퓌센에서의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변덕스러운 유럽날씨로 인해 밤새 비가 내려 아침기온이 쌀쌀합니다. 아이들의 몸을 따뜻하게 해 줄 된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오늘의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갈 곳은 노이슈반스타인 성입니다. 노이슈반스타인 성은 영어로 ‘new swan’ 이란 뜻입니다. 성 이름에 나타날 만큼 백조는 왕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고 이 지역의 상징입니다. ‘월트디즈니 사’의 로고에 나오는 성의 모티브가 된 곳입니다. 중세 시대 디자인이지만 밝은 색으로 동화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유명합니다. 루드비히 2세 때 건립을 시작하였고 성 안은 바그너의 작품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성 안에서는 가이드의 설명을 따라 관람을 하게 됩니다. 오늘의 미션은 가이드의 설명을 얼마나 많이 알아듣고 노이슈반스타인성을 이해하는가 입니다.

수많은 방들 중에 우리들이 관람할 수 있는 방은 16곳뿐입니다. 왕의 침실, 정치를 보던 곳, 드레스룸, 부엌, 식당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가는 곳곳 마다 전설이나 역대 왕들의 생애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성을 둘러보고 나온 후 노이슈반스타인 성과 그 지역 일대를 바라볼 수 있는 폭포로 향했습니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와 아름다운 성과 마을을 바라보니 마음이 왠지 편안해지며 감탄사가 절로 터져나옵니다.

성 관람을 마치고 숙영지로 돌아와 특별한 오늘 저녁을 준비합니다. 오늘 저녁은 대원들의 요리 경연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의 많은 관계로 남자텐트 1조와 여자텐트1조 조원들이 자신들의 요리솜씨를 뽐내게 되었습니다. 대원들이 스스로 정한 메뉴는 호박전과 계란말이 입니다.

마트에서 스스로 장을 본 재료들로 서툰 솜씨로 요리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호박에 입힐 밀가루를 계란에 풀고, 재료들을 너무 잘게 다지는 등 왠지 새로운 요리가 탄생할 것만 같습니다. 훌륭한 환경은 아니지만 요리를 만드는 대원들의 눈빛은 1급 요리사 못지 않습니다.

드디어 요리가 완성되고 저녁식사시간이 되었습니다. 요리를 만든 대원들은 맛의 평가를 기다리는 긴장된 순간이고, 요리를 시식하는 대원들은 과연 어떤 맛일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배식을 받습니다. 결과는...? 두 팀 모두 대 성공입니다! 대원들이 만든 요리가 맛있는지 만들어 놓은 요리가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집에서는 요리도, 설거지도 잘 안하는 아이들이지만 일단 한 번 시작하자 의지를 불태우며 최선을 다해 요리를 하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습니다. 이번 시간으로 자신의 요리 실력도 생각해 보고, 집에서 늘 우리를 위해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이해해보는 시간도 되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