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횡단/관동대로

2008.08.02 "Last Good Night! (마지막 인사) "

by 탐험 posted Aug 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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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비가 내렸습니다. 아침에는 거친 바람이 우리들의 잠을 깨웁니다.
간밤 새 내린 비 덕에 늦게까지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늦잠을 선물한 비 때문에 열기구는 못 탈것 같습니다. 약주고 병을 주는 장난꾸러기 비였습니다.

우리는 아침을 먹고, 다음 숙영지를 향했습니다

계속되는 비에 우리는 우비를 챙겨 입었습니다. 비옷은 비를 막아주는 장점도 있지만 계속 입고 있으면 땀의 흡수와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고 이따금씩 빗물이 비옷 속으로 조금씩 들어 올때도 있어서 마치 찜질방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렇지만 비의 장단에 맞추어 비옷을 입었다가 비가 안오면 다시 벗을 수 없어서 계속 입어야만 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식시간에 우린 우의를 벗었습니다. 우의를 벗고 나니 한결 가볍게 행군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비는 또 다시 우리에게 장난을 쳤습니다. 비를 마구 마구 쏟아낸 것이지요.

비를 맞으며 걷다가 폭우가 쏟아지려 해서 얼른 우의를 입고 행군하였습니다. 다행히 입고 있을 때 폭우가 쏟아져 옷이 많이 젖지 않았습니다.

두 번의 휴식을 거쳐 숙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두 개의 조를 짜 한조는 밥을 먹고, 다른 한 조는 샤워를 하였습니다. 늦은 점심인데다 맛있는 비빔밥에 계란후라이 등의 메뉴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두 그릇 이상 먹는 대원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삶은 감자는 비빔밥 보다 더 인기가 좋았습니다. 나중에는 감자에 참기름을 조금 섞어 먹는데, 정말 생각보다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밥을 다 먹고 샤워도 다 끝낸 우리들은 인성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인성교육을 해주실 교수님이 오셔서 해 주셨습니다. 연대별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스킨쉽을 통해 맘을 여는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퐁당퐁당도 하고 노래에 맞춰 서로의 어깨를 주물러 주었습니다.

나의 뿌리그리기를 하였는데 과거(뿌리-나에게 도움이 된 요인들), 현재(줄기-현재의 자신의 걸림돌), 미래(잎과 열매-미래의 목표 확인)로 나누어서 그렸습니다.

각 연대 대원들과 대장님들이 과거, 현재, 미래에 한 개씩 다 쓰고, 그중에서 Best 5를 뽑아 전지에 옮겨 그렸습니다. 그리고 각 연대별 발표자가 나와 발표를 하였습니다.

먼저 과거에서는 가족, 사랑, 친구, 잔소리 등이 있었고, 현재에서는 컴퓨터(게임, PC방 ),TV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는 여러 가지 꿈들이 나왔습니다. 기자, 의사, 교사, 간호사 등이 있었습니다. 이중에도 변비, 쾌변 등으로 주위를 웃겨 주었습니다.

인성교육이 끝나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이제 과자 파티를 합니다.
과자 파티를 하며 행사기간동안 생일이었던 대원들의 생일파티도 겸했습니다. 조촐하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부모님께 쓰는 편지도 함께 진행 되었습니다.

오늘이 대원들과 보내는 마지막 밤입니다. 너무 아쉽고, 느낌이 너무 이상합니다. 내일도 이 친구들과 함께 걷지만 끝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내일이란 시간이 있기에 너무 아쉽지만 남은 이야기는 내일로 넘기며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