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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늦게 도착한 탓에 몹시 버겁게 아침을 맞이했다. 모두들 텐트 밖으로 나올 줄 몰랐다.

오늘은 산내에서 이백까지 30km의 행군이 있을 예정이다.

나름 아침 일찍 출발한다고 서둘렀는데, 해가 8시부터 중천에 떠서 후덥지근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날씨라면 우리 대원들 모두 퍼질 게 뻔했다.
우려 속에 행군을 시작했는데, 웬걸? 한 명도 처지지 않고 딱딱 맞춰서 걷는 것이 아닌가? 행군 5일차에 모두들 베테랑이 되었나보다. 대장단도 대원들과 더불어 아주 멋진 지도 솜씨를 발휘했다.
천하무적 과천 국토대장정팀 완성이올시다~!

하지만 더운 날씨 앞에서 점점 지쳐가는 것은 불가항력적인 일이었나 보다. 곧이어 하나 둘씩 처지기 시작하여 휴식을 취했다. 골짜기로 시원한 계곡이 흐르는 곳이었는데, 너나 할 것 없이 서둘러 계곡으로 뛰어들었다. 골짜기 사이가 바람골 역할을 하여 시원한 바람이 모이고 맑은 계곡물도 흐르고 있었기에 물장난 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잠깐의 휴식 후 다시 길을 떠났다. 90여명의 긴 행렬이 쫙 펼쳐져 장관인 모습이 연출되었다. 새파란 하늘과 싱그러운 녹음, 한산한 도로, 그리고 그 위의 우리들!!

몹시 아름다웠다.

그런데 아름답다고 느낀 것은 우리들만이 아니었나보다. 멀리서 트럭 아저씨가 물건을 내리고 손짓을 하며 부르셨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빙그레의 트럭이었다. 아저씨는 한 명이라도 모자라서 못 먹을까봐 걱정되셨는지 급하게 아이스크림 박스를 던져주셨다. 안 그래도 목마를 찰나에 어찌나 고맙던지 대원들 모두가 “감사합니다. 빙그레! 빙그레!”를 연호하기 시작했다. 인사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너무 예뻤고, 트럭 아저씨의 따뜻한 정도 너무나 감사했다. 그렇게 받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걷는데 세상 만물이 숨을 멈춘 듯 고요하였다. 한 가지 종류의 아이스크림 뿐이었는데 불평 한마디 없이 받아 들어서 열심히 먹는 아이들을 보면서 국토대장정의 힘을 또 한번 느꼈다. 아이스크림의 힘 덕분이었을까? 원래는 1시간 행군 후 휴식을 갖지 않으면 여기저기서 불평이 터져 나오고, 지쳐서 뒤로 빠지는 아이들이 허다했는데, 1시간 20분이 지나가도 아무 말 없이 잘 따라와 줬다. 단순하지만 귀여운 우리 대원들이다.

점심 식사 후 다시 힘을 가다듬어 걷기 시작했다.
한 차례 내린 가는 비가 그친 후 바람이 아주 상쾌하고 물을 머금은 구름이 해를 가려주어 아주 선선한 날씨로 변신했다.
날씨가 좋으니깐 아이들의 짜증도 절반으로 줄어들고 어제와 같이 여기저기서 수다 한마당이 벌어졌다. 어제는 다른 대원들의 이야기를 주로 나누었다면, 오늘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자신의 혈액형, 성격, 가족 상황 등 좀 더 자신을 드러내는 이야기를 하는 대원들을 보면서 한층 가까워 진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이백에 도착했다.
5일차 베테랑이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와서 그런지 일찍 도착했다. 이백 접경지서부터 숙영지까지 또 다시 오리엔테어링을 실시하였는데, 어제보다 더욱 단결된 대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숙영지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특명! 계란을 살려라”는 프로그램을 했다. 원래 내일 일정인데, 오늘 시간이 남아서 오늘 하기로 했다. 계란, 스카치테이프, 종이컵, 빨대, 나무젓가락 등을 나눠준 후 이 중 어떠한 것을 이용하여서 위에서 계란을 떨어뜨렸을 때 깨지지 않게 하는 게임이다. 대충 테이프만 붙이고 말 줄 알았는데, 대대별로 회의까지 해 가며 열성을 보였다. 직접 도면을 그린 대대도 있었다. 매일 걷다가 오랜만에 머리를 쓰는 프로그램을 해서 살짝 들뜨기까지 한 듯 했다.

프로그램을 모두 끝내고 내일 경기도에 들어갈 생각으로 기뻐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행군은 오늘이 마지막이다. 마지막 날 의왕에서 과천까지 걷겠지만 그것은 우리 대원들에게 행군의 축에도 못 낄 걷기일 테니 말이다. 이제까지 잘 버텨준 모든 대원들에게 정말 장하고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상 일지 담당의 김지연 대장이었습니다.
오늘도 수고해주신 대장님들, 대원들 모두 최고입니다. *^^*

  • ?
    양정화 2008.08.03 00:51
    수꼬하셧습니다!!
    감사한 마음 가슴 한가득 전합니다~~~
    여긴 비가 와서 걱정이었는데 다행이었네요.
    훌륭한 대장님들 덕분에 무사히 오늘까지 온거 같습니다.
    대장님덜도 편히 주무시와요~~
    대장님덜~~ 우리 이쁜 대원들~~~
    사랑합니다용 무진장~겁나게~
    아참!! 빙그레 아자씨도 감사합니다. 이제 나도 빙그레만 먹어야지
  • ?
    황정인 2008.08.03 08:55
    대장님들!
    자랑스런 과천 국토장정대원들 정말 수고 하셨네요.
    우리 아이들이 정말 대견합니다.
    참고로 정화 어머니 아이스크림은
    빙그레가 젤 맛있습니다.
    많은 감사을 배우게 되네요.
  • ?
    오 진 석 2008.08.03 09:18
    대장님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한아이도 낙오된 아이 없게 이끌어 주신
    대장님들 화이팅!!
  • ?
    민성우 2008.08.03 13:53
    대장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우리아이들이 커서도 좋은 추억으로 경험으로 기억될것입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과천국토대장정팀 화이팅! 우리 성우도 화이팅!
  • ?
    김민정 2008.08.03 15:31
    아이들 마음속에 인내와 도전정신을 몸소 실천으로 가르쳐주신 대장님들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우리 딸 대견하고 자랑스럽구나!!! 빙그레 아저씨 힘들고 지친 우리애들에게 비록 아이스크림 하나지만 받은 우리아이들의 힘과 용기는 아이스크림 몇 만배일거예요. 고맙습니다. 과천국토대장정 여러분들 만만~~~~세!
  • ?
    이재호 2008.08.03 17:19
    빙그레 ^^ 화이팅입니다.
    대장님들 함께 하는 과정속에서 힘이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을 보니 마음이 아파오네요. 이제 내일이면 만날 우리의
    아이들과 대장님들^^ 모두 모두 힘내시고 화이팅*^^*
  • ?
    신재민 2008.08.03 21:33
    대장정을 마치고 과천으로 입성한다니 대견스럽고 장하다는 축하를 보냅니다 대장단의 탁월한 인도력과 아이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인내력이 함께 어울어진 결과라고 생각되네요
    처음보다는 아이들이 훌쩍 커졌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주일동안 고생한 아이들의 이번 경험은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많은 힘이 될 것입니다
    고생들 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 화이팅! 과천 국토대장정
  • ?
    신예찬 2008.08.04 16:39
    ㅎㅇ
  • ?
    유혜진 2008.08.06 21:38
    맞아 이떄 빙그레 빠삐코 진짜 맛있었어요!!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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