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지중해

2008. 8. 14 앗 살람 알 라이쿰(하나님의 평화가 당신에게)

by 탐험연맹 posted Aug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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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기상이였지만 나 뿐만 아니라 모든 대원들이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어제 올리지 못한 일지를 올리려고 근처에 피씨방을 찾으러 떠났다. 다행히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피씨방이 있었고 어제 일지를 올릴수 있었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서 시차적응을 하지 못한 대원들과 아침을 먹었다. 그런데 왠일인지 대원들은 호텔에서 현지식의 아침을 적응하지 못하는듯 하였다.

분명 내가 느끼기에는 아침식사 치고는 훌륭한 식사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대원들은 아직 한국식 아침식단에 길들여져 있어서 외국식 아침식단에 불만이 많은 듯 했다. (너희들이 아직 배가 덜 고파서 그런거야..^^;;)

10시부터 일정이 시작이기에 남은 시간동안 대원들은 이번 8박9일동안 어떠한 각오로 지중해 탐험에 임하게 될지 '나의 각오'를 작성했다.

자~ 이제 이집트에서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처음 간 곳은 호텔에서 차로 5분거리인 피라미드~ 제일 큰 쿠푸왕의 피라미드부터 시작해서 그의 아들과 손자의 피라미드까지 3기의 거대한 피라미드가 모여있었고, 그 주변에는 작은 6개의 피라미드가 산재해있었다.

아쉽게도 제일 큰 피라미드는 문화재 보존차원에서 일일 50명으로 입장이 제한되어있었는데 너무나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있어서 우리는 그 큰 피라미드로 들어가지 못하고 대신 그 옆에 있는 쿠푸왕의 아내의 피라미드에 들어가게 되었다. 피라미드를 들어가는 길은 좁고, 낮고, 답답함의 그 자체였다. 지하라서 우리 모두들은 더 시원할 거라는 생각에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들어갔지만 우리의 생각은 큰 오산이였다. 아니 완전히 틀렸었다.

지상보다 더 더운 찜통의 더위는 정말 잊을 수가 없었다.

피라미드의 구경을 마무리 하고 대원들에게 잠시동안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시간을 준뒤에 우리는 바로 스핑크스를 구경하러 갔다. 스핑크스... 책으로만 보고, 이야기로만 들었던 주인공인 스핑크스를 만나보니 다들 그 모습에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가이드 선생님의 설명으로는 스핑크스의
코가 없어진 사연이 3개라는데 그 3개의 사연을 다 듣고난후 모든 대원들이 그 3개의 사연중 믿을만한 사연이 없다는게 대원들의 의견이였다.

그리고 버스로 이동하여 우리가 기다리던 한식당에서의 한국식 점심~~

불고기가 주 메뉴로 나왔는데 다들 2일만에 맛을 보는 한국식 음식이라서 그런지 금방 한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디저트로 나온 수박까지 말끔하게 비운 대원들은 부른 배를 부여잡고  올드카이로로 출발하였다.

올드카이로에는 유태인회당(모세의 출애굽이 시작된 장소)과 아기예수 피난교회등 이집트에서 박해받는 유태인들의 성지가 모여있었다.
아마도 기도교나 크리스천을 종교로 갖고 있는 대원들이 가장 의미있게 보낸 곳이라 생각이 든다.

다음으로 우리가 이동한 곳은 카이로 시내 한복판에 있는 이집트고고학박물관.. 너무나 오래된 건물이지만 또한 그 안에 오래된 유물들이 많이 전시되어있어서 그 자체의 상징성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장소였다. 아쉽게도 박물관 안에서의 사진 촬영이 금지가 되어있어서 우리 모두는 카메라를 입구에 맡겨놓고 눈으로 확실하게 사진을 찍어서 머리와 가슴에 남을수 있도록하였다.

역시나 유명한 장소답게 아까전 피라미드에서 만나서 같이 사진을 찍고 했던 아일랜드 관광객들을 다시 만날수 있었다.

박물관은 에어컨이 없어서 많이 더웠으나 우리 대원들이 이집트의 과거를 알고자 하는 기상은  막을수 없었다. 고대이집트의 파라오들의 석상부터 미이라, 유명한 투탕카문의 황금마스크등은 우리 대원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였다. 거기에 가이드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은 대원들이 과거의 이집트로 돌아간것 같은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었다.
(몇몇의 대원들은 느끼지 못한거 같던데...-.-;; 다음에는 가이드 선생님의 설명에 귀 기울이자~!)

박물관에 나왔을때에 많은 대원들이 더위와 일정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기다가 많은 물들을 섭취하다 보니 더욱더 힘을 내지 못하는것 같아 보였다.

그래서 이동한곳은 호텔근처의 레스토랑.

저녁식사를 위해 근처의 식당에 들어와서 대원들이 먹은 음식은 셋트메뉴로 이집트인들이 즐겨먹는 빵(넓적하고 하얀빛깔의 화덕에서 직접 갖 구워낸)과 양고기, 닭고기, 소고기를 각각 먹어볼수 있는 메뉴였다. 그러나 대원들은 빵부터 맛이 없다며 잘 먹지 못했고, 양고기는 양념을 잘 해서
냄새가 전혀 없었는데 먹지 못하는 대원들이 더 많았었떤것 같았다. 또한 볶음밥으로 나온것은 LONG GRAIN이라고 불리우는 길죽하고 밥을 지으면 날아갈것만 같은 쌀로 볶아서 나온것이라서 그 또한 대원들의 입맛에 맞지 않은 듯 싶었다.

그런데 다른나라의 문화탐사를 왔다면 기본적인 '의,식,주'는 전부 경험을 해보고 그에 맞추어서 생각하고 따를수 있는 대원들의 의지가 부족해 보였다.

과연 해외에 나와서 그 나라의 음식은 입에 맞지 않는다고 한식만 찾는다면 무엇하러 해외로 나와서 문화 탐사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대원들에게 음식이라던지 그 외의 것들에 대해서 식사 전후에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모든 대원들이 앞으로도 나올 현지 음식에 대해서 거부감 없이 즐길수 있었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

지금은 숙소로 돌아와서 모든 대원들이 샤워를 하고 내일 새벽 4시부터 일어나서 국내선 편으로 룩소에 가야하기 때문에 곤히 자고 있는 대원들 옆에서 대원들이 작성한 탐험일지를 봐주고 지금 이렇게 현장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글을 남기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지중해 탐사는 많은 기대감을 가지게 된 탐사라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을 마무리 해야겠다.

지금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총대장 류정연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