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지중해

2008. 8. 16. 토요일 김소담 대원의 일지 입니다.

by 탐험연맹 posted Aug 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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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버스를 타고 이동한 날이다. 8시간 정도?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버스를 타고 5시간 이동해서 사막 안에 있는 어떤 마을의 호텔 로비에서 한식 도시락을 먹었다.

지프차를 타고 3시간 이상을 이동했다. 사막사이에 있는 길을 따라 이동했는데, 그 풍경이 정말 영화에 나온 것처럼 아름다웠다. 하지만 모래먼지가 바람을 타고 차안으로 들어와서 나는 모자와 마스크로 무장을 했다.

철광석 사막(흑사막)은 그야말로 사막위에 철광석을 흩뿌려 놓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 중에서 높은 철광석 언덕이 있었는데, 올라가기 정말 힘들었다. 정상에 올라서니 더운 사하라 사막에서 철광석 언덕을 정복했다는 생각에 매우 뿌듯했다. 겨우겨우 언덕을 내려와서 마신 오렌지 주스는 사막의 오아시스같이 반가웠다.

어느 모래언덕에서는 신발을 벗고 아래로 신난 아이마냥 뛰어내려갔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캠핑할 곳에 오기 바로 전에 예쁜 버섯바위와 해질녁의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했다. 사막에서 바라보는 무지개빛 하늘이란...

캠핑하는 곳은 많은 바위들 사이인데 가운데에 모닥불을 지피고 옥수수와 감자, 닭고기 바베큐를 구우면서 여러가지 게임도 했다. 지프차를 운전하신 아저씨들은 한국어도 잘 따라해서 즐거웠다.

요리사 아저씨가 직접 만들어주신 토마토+감자 소스와 볶음밥, 닭고기 바베큐를 맛있게 먹었다. +멜론

맨발로 걷는 사막은 시원하고 반짝거리는 별과 소중한 부분월식아래의 예쁜 사막여우는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별똥별도 떨어지고 은하수도 반짝이고...
지금은 모두 식탁에 모여 탐험일지를 쓰고 있다. 사막이 이렇게 시원할 줄은 몰랐다.

모닥불에 둘러 앉아 즐겁게 웃고 떠들던 이집트 여름의 추억을 절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본) 독일의 뮌헨 다음으로 밝은 이집트 사하라 사막의 별빛아래에서..

=> 흔히들 사람들이 사막의 밤과 낮을 가르켜 '사막의 양면성'이라고 하지. 찌는 듯한 더위를 가지면서 얼어죽을것 같은 추위를 가진....
그 속에서 사막의 아름다움을 찾은 소담이는 그 아름다움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을거야
                                                      - 지중해 총대장 류정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