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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두둑, 후두둑... 금방 그칠듯이 보였던 빗줄기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그 정도는 더 세졌다. 가리왕산 자연 휴양림에서의 비에 젖은 아침은 한편의 수묵화 같았다. 텐트 안에서 자고 있던 대원들은 서둘러 우의를 갈아입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대원들은 텐트에서 새는 물을 막아보려 노력했고 대장님들은 아이들의 고픈 배를 달래기 위해 아침 만들기에 분주했다. 그리고 어떻게든 음식을 젖은채로 먹게하지 않으려고 대원 한명 한명에게 우산을 씌어주었다.

맛난 아침을 먹고 난 아이들은 결국 입고 있던 우의를 내던지고 호스로 물장난을 하기 시작했다. 대장님들도 아이들의 물공격에 씻고 있던 그릇을 뒤로한채 물놀이를 함께 하기 시작했다.

오전 열시가 조금 넘어 대원들은 휴양림에서 가까운 자연 학습관에 가서 우리가 먹고 놀고 잠자던 곳인 가리왕산에 관한 영상 2가지를 보았다. 가리왕산의 자연 생태계에 대해 4계절로 소개하고 가리왕산의 울창한 숲에 관해 설명하는 영상을 보았다.
그런데 흠... 대원들이... 거의 모든 대원들이 잠들고 말았다.

영상을 보고 야영지로 돌아와서는 온면(따뜻한 냉면)과 비빔면을 만들어 먹었는데, 정말 별미였는지 저마다 그릇을 이리저리 내밀며 "더 주세요! 더 주세요!"라고 외쳤다.

배불리 점심을 먹고, 대원들은 물에 흠뻑젖은 텐트를 개느라 열심히였다.
물먹은 텐트는 들기에도 무거워 모두의 얼굴에는 짜증이 섞여있었지만 다함께 단합하여 끝내고 나니 역시 '혼자가 아닌 우리' 라서 할수 있는 일이 많다는걸 알았다.

비 내리는 휴양림을 뒤로하고, 버스를 탄 대원들은 중간에 정선 화암동굴을 들러 최초로 설치된 모노레일카를 타고 동굴에 들어갔다. 차갑고 시리도록 서늘한 공기속에서 광산의 역사와 금맥등을 보며 신기해서 아이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그리고 그토록 차가운 공기속을 달리면서도 주위 친구들을 챙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속 깊이 따뜻해 졌다.
급한 일정때문에 더 많은 신기한 것들을 구경하지 못한채 동굴을 뒤로하고 떠나야 했다. 또 다시 버스는 달리고 또 달리며 쏟아지는 비를 뚫고 장내중학교에 도착하였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도저히 밖에서 잘수가 없어 걱정하던 찰나, 학교측은 실내에서 잘수 있도록 지원해 주셨다.
지금까지 무거운 텐트를 치고 걷고하며 밖에서 잠을 자야했던 아이들은 깨끗하고 따뜻한 실내에서 잘 수 있게 되니 마냥 즐거워 했다.

이제 행사의 마지막 저녁이 될 오늘의 저녁식사를 맛나게 한 후 대대별 아이들과 친목도모도 하는 시간이 될 인성교육을 받았다.
서로의 꿈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고 다짐할 수 있었고, 자신에게 원동력
이 되는 인물로 대부분 가족을 꼽으며 가족의 소중함도 느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에 부모님들로부터 편지 한통이 왔다.
못 받은 아이들의 얼굴은 시무룩 했지만 받은 아이들은 읽은 편지를 읽고, 읽고, 또 읽었다. 부모님이 얼마나 보고싶기에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숙연한 시간이 흐른뒤 대장님들이 마련한 두 아이의 생일축하 겸 과자파티가 벌어졌다. 행사기간중 생일을 맞은 두 아이가 있었던 것이다.
가족과 함께할 수는 없었지만 새롭게 알게된 많은 형님, 누나, 친구들로부터 축하를 받을 수 있었다.
파티후에 이번 행사를 돌아보는 소감문을 쓰는데 저마다 행사에 대한 생각이 다양하여 시간이 꽤 걸렸다.

다음날 아침에는 또 한번의 15km 행군을 해야 하기에 일찍 자야 하는데 말 안듣는 대원들! 소란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결국 기합 한번 제대로 받고는 침낭 속에 들어가 내일있을 행군을 걱정하면서도 드디어 부모님을 만날 생각에 들떠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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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식재권 2008.07.25 08:46
    재식재권군 수고 많았습니다.산이 있기에 간다는 말...
    앞으로 군들이 살아갈 날들에 작은 주춧돌 하나 둘 쌓은 것입니다 수고 많이했습니다 사랑한다
    같이 가셨던 대장님외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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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영우 2008.07.25 11:41
    지금은 해단식을 하고있을 시간인데요.
    모든대원을 무사히 인솔해준 대장님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대원이 나라와 자연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배양하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홍영우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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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훈 2008.07.25 14:58
    해단식을 하는내내 대장님외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우리는 자녀 한명..두명 키우기에도 힘들고 때론 지치기도 하는데...80명의 아이들을 인솔하고 지켜주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생기더군요...
    다시한번 대장님과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정말 수고 너무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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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할수없는누구 2008.08.19 16:27
    온면 그거 먹으면서 얼마나 학생들이 맛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는데....
    그걸 '더주세요!' 라고 옴겨 썼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