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캠프

080723-3 동강을 휘어 감고 나아가는 작은영웅들

by 탐험 posted Jul 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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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쾌하지만 조금은 서늘한 공기 속에서 행사의 세 번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의 고된 산행으로 조금은 피로해 보였지만 얼굴엔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데서 기대감이 비추었습니다.

오늘의 일정에 맞추기 위해 조금은 서두르듯이 식사를 끝내고 8시 30분쯤 뜨거운 햇살 아래서 동강 도보 탐사를 위해 떠났습니다. 어제에 이어 또 다시 도보가 시작되니 대원들의 얼굴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손수 선크림을 발라주며 힘내라고 응원하는 대장님들의 목소리에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평소 집-학교-학원의 정해진 일상에서 벗어나 푸른 숲과 잔잔히 흐르는 동강지류를 보며 걷는 아이들은 꽃을 꺾어보기도 하고 향기도 맡는 등 자연에 좀더 가까워지는 듯 했습니다.
아이들은 걸어가면서 조별구호, 노래도 만들고 서로서로 무거운 가방도 들어주며 행군하였습니다. 잔잔한 동강의 흐름도, 맑고 예쁜 하늘도, 각양각색의 꽃들도 대원들의 눈요기가 되지 못한 그 시점에 대장님들은 대원들을 서늘한 그늘에 쉬게 하고 처음의 독도법과는 다르게 모든 대원들에게 꿀맛 같은 아이스크림을 나눠주었습니다. 뒤쳐져 가기 싫다고 불평하던 아이도 언제 그랬냐는 듯 행복한 표정으로 간식을 먹었습니다.

간식을 먹은 후 또 다시 두 번째 일정인 래프팅과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곳으로 행군하였습니다. 휴식뒤의 행군이라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아이들은 나아갔지만 결국 마지막에 몇몇 늦는 아이들을 뒤에서 데리고 가야했습니다. 동강탐사는 두시 경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함으로 끝났지만 그 경험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대원들은 도착 후 점심을 먹고 그토록 기대하던 래프팅과 서바이벌 게임을 하러 갔습니다.
래프팅을 하러간 아이들은 물을 보고 마냥 좋아 뛰어들었습니다. 패들 젓는 방법과 배에서 떨어질시 감독 선생님이 어떻게 도와 주실시를 충분히 배운 후 급류타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선장님의 장난끼 발동으로 구명조끼와 장비 갖춘 아이들을 배에서 모두 떨어뜨리고 흔드는등 아이들은 정신없이 놀았습니다. 급류에서는 긴장감 속에서 패들을 열심히 저어가며 가장재밌는 코스로 가려고 했습니다. 단 한명의 상처도 없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한 대원들은 힘들지만 즐거운 추억을 남겼습니다.

서바이벌 게임에서는 물감총탄이 든 총을 들고 앞 뒤 구르며 훈련받고 팀을 나누어 적과 팽팽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아침부터 오랜 행군에 이어 다양한 활동을 하여 배고픈 우리 대원들, 따끈한 밥을 맛나게 먹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공포체험을 하러 갔습니다. 아이들은 떨어가면서도 호기심에 두 눈 크게 뜨고 체험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아이들의 비명소리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우연치 않게도 SBS 방송국에서 공포체험 촬영팀이 나와 겁에 질려 운 아이를 인터뷰 하는 등 아이들은 방송에 나가는 일에도 호기심과 즐거움이 배로 늘었습니다.

오늘 비록 오전에는 뜨거운 햇살아래 힘겨운 행군을 했지만 오후의 재미난 활동들로 피곤함을 잊고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