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캠프

080722-2 백두대간을 향하는 작은 영웅들

by 탐험 posted Jul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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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5시, 이른 시간에 아이들은 부스스 일어나 텐트를 걷고 나옵니다. 하나둘씩 잠에서 깨어 조금씩 활기를 띤 목소리를 내며 점점 밝아지는 하늘의 새빨간 태양을 넋 놓고 바라봅니다.

대장님들의 호령속에서 아이들은 자기 몸 보다도 큰 텐트를 정리합니다. 비록 잠이 덜 깨어 꾀를 내며 텐트정리를 하지 않으려 하는 대원들도 있었지만 결국 텐트를 정리해야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는 말에 모두 정리되었습니다.

오늘로 구리시 행사 국토대장정의 이틀째로 들어선 대원들에게는 조금 험난한 코스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백두대간 줄기를 탐사하는 일로 무려 7시간에 걸친 행군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들고 버스를 타고 8시 30분쯤 댓재에 도착 했습니다.
우리가 가야할 코스를 대장님들끼리 확인한 후인  9시 30분부터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마다 손에는 물통을 하나씩 들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의도 챙겨가는 대원들의 모습은 그 어느때 보다도 씩씩해 보였습니다.
날씨는 매우 더웠고 산길은 험했습니다. 하지만 대원들은 서로의 손을 잡아 이끌어 주며 대장님의 지시에 따라 한걸음 한걸음 내딛었습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2시간 30분이 지나자 여기저기서 배고프단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대장님들은 '조금만 더 참자'를 반복하면서 결국 밥 먹기에 편한 평탄한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늘의 점심메뉴는 특별히 대장님들이 만든 주먹밥 이었습니다.
대장님들은 아이들의 위생을 고려하며 위생장갑을 사용하며 주먹밥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시식 시작! 아이들은 동글동글 먹기좋은 크기의 주먹밥을 쏙쏙 입에 넣고 오물오물 잘 먹었습니다.
그 많던 밥을 단 한 대대도 남기지 않고 먹어 대장님들은 매우 뿌듯해 했습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또 다시 산행길에 올랐습니다. 힘들었던 산행은 2시까지 이어졌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내려와 버스를 타고 우리가 머물곳으로 떠났습니다.

버스안에서 거의 모든 대원들이 곯아 떨어졌지만 정선 둔치 고수부지에 내려서는 대장님들의 지시아래 어제보다 능숙한 솜씨로 텐트를 쳤습니다. 많은 밥을 먹었지만 힘든 산행으로 배가 고픈 아이들은 맛난 저녁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오늘은 땀을 너무 많이 흘려 대장님들은 아이들이 샤워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샤워를 도와주었습니다.
깨끗이 샤워를 끝낸 아이들은 오늘하루 무척이나 피곤했는지 텐트속에서 곤히 잠들었습니다.
오늘 비록 힘든 산행이었지만 내일 있을 다양한 레포츠 활동을 기다리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