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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을 쉬지 않는 방법

어제로 그칠 줄 알았던 비가 밤새도록 내리고도 아침까지 이어졌다. 비로 인해 더 이상 행군을 감행할 수 없어 우리는 비가 그칠때까지 기다리며 준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가 준비한 프로그램은 모형 열기구 만들기! 대대별로 모여앉아 대장님의 모형 열기구 만드는 방법 설명을 들었다. 열기구의 몸통이 되는 얇은 종이에 저마다 자신의 꿈을 적고 그림을 그리는 등 가장 특색 있는 열기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색색의 매직을 들고 정성스레 자신의 꿈을 적었다. 생물학자, 개그맨, 선생님 등 아이들의 꿈이 열기구에 매달렸다. 오전시간 내내 끙끙대며 모형 열기구 만들기 완성!

열기구를 만들고 나니 어느새 비는 거의 그쳐 있었다. 비가 온다고 해도 행군을 안 할 수는 없는 법. 우리는 오늘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 있다. 기회는 이때다! 서둘러 가방을 메고 길을 나섰다. 비가 또 올 것처럼 날씨가 꾸룩꾸룩 하기는 했지만 우리는 씩씩하게 걸었다. 한 두 방울 또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시 숙영지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우리는 준비한 우의를 입었다. 다시 걷자! 이제 아이들은 걸을 때 비가와도 당황하지 않는다. 외려 더 의젓한 모습으로 묵묵하게 앞을 보고 걷는다. 비를 맞으면서도  행군하는 우리 영웅들!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데 어찌나 자랑스러운지 가슴이 먹먹했다.

벗겨진 친구의 우의를 다시 입혀주는 아이들, 친구의 손을 꼬옥 잡고 힘내라고 격려하는 아이들. 쉬지 못하면서 힘들게 걷는데도 불구하고 불평한 번 없는 우리. 그 아름다운 모습 덕분에 우리는 행군을 쉴 수가 없다. 힘들지만 아름다운 모습. 행군을 할 때 우리는 도로위에서 하나의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가슴이 뜨겁다. 변화되는 아이들의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 뜨거운 열정을 불어 넣는다.

그렇게 걷고 또 걸어서 오늘의 숙영지에 도착했다. 야간까지 이어진 오늘 행군은 속보가 아니었지만 쉴 수 없어 많이 힘들었다. 그런 우리의 마음을 알았는지 오늘 저녁은 직접 생고기에 계란 옷과 빵가루를 묻혀 튀긴 돈까스! 돈까스 하나에 우리는 잔칫집에 온 것 마냥 신이 났다. 지금은 맛있는 저녁 식사 후 다같이 모여 탐험일지를 쓰는 시간! 아이들은 자신들이 하루하루 커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매일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는 큰 영웅이 되어갈 아이들의 모습에 얼마나 감사해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할까? 열심히 오늘 하루를 적어 내려가는 아이들을 보며 감사한 마음에 웃음이 난다. 1월의 차가운 날씨지만 따뜻한 마음이 흐르는 오늘이 지나가고 있다.


+ 이상 사진 최선희 대장, 탐험일지 박하나 대장이었습니다^^


* 동영상 폴더에 1월 12일자 동영상이 올라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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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한울 2008.01.12 23:33
    안녕하세여. 전 제주에 사는 한울맘입니당. 이번에 세 번째로 저희 딸은 참가하는 행군인데 날씨도 장난아니고 담주엔 또 무지 추워진다는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네여. 그래도 대장님들이랑 또 작은 영웅들이 있어 참 안심입니다.. 이번 행군에 참가하는 또 다른 작은 영웅들의 부모님도 제 맘과 같겠지요. 하루하루 접하는 소식들을때마다 제 자식이 아니어도 얼마나 이쁜지 모릅니다.우리 모두 경복궁에 다다르는 그 날까지 열심히 응원해 줍시당!!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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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선 2008.01.13 08:01
    궂은 날씨에도 꿋꿋이 작은영웅들을 이끌어 주시는 대장님들께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의젓하고 믿음직스러워진 우리 작은영웅들에게도 찬사의 박수를....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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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재한 2008.01.13 11:08
    추운날씨에 고생하는 우리의 영웅들..
    너희들을 볼날을 기다리는 것이 엄마 아빠의 마음이구나..
    많이 생각하고 많이 깨우치는 하루하루가 되길 바라며..
    건강히 만나자..재한 아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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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수아빠. 2008.01.13 13:16
    아들아 지금 이곳은 하염없이 눈이내린다.
    혹 그곳에는 눈이나 비가올찌 걱정했는데..
    비 바람과 같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힘들다고 생각말고
    마음껏 즐겨라.
    화이팅 아들 진수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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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희 2008.01.13 21:59
    우리 아이들 건강돌보랴 마음헤아리랴
    세끼 식사 챙기느라
    대장님들 매일 수고 많으시고
    감사의 마음 표현할길이 없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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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상 2008.01.13 22:59
    이제 몇일 있으면 끝이나네요~~~
    마지막까지 인솔 잘하시고 대원들 모두 해단식때 헤어짐을 아쉬워 하는 탐험이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