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단

080117-16 꿈을 타고 하늘로

by 탐험 posted Jan 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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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타고 하늘로

공주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숙영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국립 공주 박물관 견학을 갔다. 백제 무령왕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아놓은 박물관을 아이들은 생각보다 재미있어 했다. 가이드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아이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 좋은 역사 공부를 하고 오늘도 행군을 위해 걷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가장 춥다는 오늘. 정말 찬바람이 살갗을 파고드는 것 같았다. 한참을 걷다가 우리는 시내를 벗어난 곳에 있는 강가로 갔다.

아이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냥 강가에 가서 쉬는 거라고 하는데도 아이들은 무슨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는지 계속해서 염려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총대장님이 먼저 발벗고 나서서 운동을 시키셨다. 오늘은 그 역사적인 냉수마찰이 있는 날! 하필이면 가장 추운날 하게 됐다면서 아이들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냉수마찰을 해야 감기에 안 걸리는거야!” 라며 아이들을 달래고 차가운 물속에 들어갔다. 남자아이들은 상의 탈의를 했고 여자아이들은 머리를 감고 세수를 했다. 처음에 아이들은 매우 추워했다. 가뜩이나 날씨도 추웠고 바람도 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 각 연대장님과 함께 냉수마찰을 하며 금방 또 다시 장난거리를 찾아내기 시작했다. 얼음을 쪼개서 몸에 비비는 아이들도 있었고, 대장님과 함께 물싸움을 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추운 것도 견뎌내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니 나도 온 몸은 덜덜덜 떨면서도 웃음이 났다.

그렇게 냉수마찰을 끝내고 우리는 한 초등학교를 향해 또 다시 행군을 이어갔다. 냉수마찰 다음 우리가 할 프로그램은 모형으로도 만들어 보았던 열기구 타기! 한꺼번에 두 가지 큰  일을 한다면서 아이들은 좋아했다. 종단을 하는 내내 가장 기대했던 프로그램이라고도 하면서 들뜬 마음으로 가볍게 걸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준비된 열기구를 탑승하기 위해 준비했다. 커다란 풍선에 바람이 들어가고 거대한 열기구가 우리 앞에 놓여졌다. 드디어 열기구 타는 시간! 아이들은 신나했고 환호했다. 열기구가 천천히 하늘로 올라가 아파트 8층 높이에서 멈춰 섰다. 사진도 찍고 손도 흔들며 아이들은 열기구 보다 더 높이 자신들의 꿈을 실어 보냈다.

기대했던 열기구 타기를 즐겁게 마치고 우리는 다시 행군을 시작했다. 열기구를 타느라 시간을 많이 지체해서 우리는 오늘도 야간 행군을 감행할 수 밖에 없었다. 무척이나 추운 날씨였는데도 웃으면서 즐겁게 활동을 한 아이들! 이젠 아이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매일매일 힘들텐데도 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는 아이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우리 국토종단을 빛내는 원동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 작은 영웅들 조금만 힘내자! 우린 할 수 있다. I can do it!  


+ 이상 사진 최선희 대장, 탐험일지 박하나 대장 이었습니다 ^^


* 동영상 폴더에 1월 17일자 동영상이 올라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