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차유럽탐사

080109-8 뮌헨

by 탐험연맹 posted Jan 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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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
맑은 날씨가 우리를 반기는 아침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많이 쌀쌀 한데 낮에는 따뜻해지겠죠?^^ 오늘 아침은 지금 까지 먹었던 아침 중에 최고였습니다. 바게트 빵, 곡물 빵, 야채 스프, 여러 가지 쨈, 달걀, 각종 햄, 슬라이스 치즈, 버터, 오이, 후레이크, 요거트, 과일 화채, 여러 가지 음료 등 하나씩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입니다. 샌드위치를 해 먹거나 햄과 빵을 따로 먹으며 행복해 합니다. 든든한 배를 두드리며 즐거운 마음으로 버스를 타고 오늘 탐사의 목적지 독일의 뮌헨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두 시간 가량 이동하여 도착한 뮌헨. 전차가 많아서 도시가 복잡해 보입니다. 지금 까지 탐사한 어느 도시보다 차량 이동이 많았고, 도로가 넓은 편이였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우선 부모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오랜 시간 통화하는 대원이 많았지만 부모님의 사정으로 인해 통화를 못 한 대원도 있었습니다. 통화를 못 한 대원들은 섭섭한 표정 이였지만 다음에 다시 전화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금세 밝은 표정으로 돌아 왔습니다.

첫 탐험지는 ‘신 시청사’와 그 앞의 ‘마리엔 광장’입니다. 신 시청사는 네오고딕 양식의 건물로 옛 건물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실은 건축 된지 100여년 되는 건물입니다. 이 건물이 유명해진 이유는 시청 중앙에 있는 시계탑 때문입니다. 시계탑의 인형들은 정오가 되면 춤을 추며 빙글빙글 돕니다. 이 모습을 보기위해 시청사 건물 바로 앞 마리엔 광장에는 늘 관광객들로 북적 거립니다. 탐험 대원들도 이곳에서 시계가 울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인형을 따라 손을 들고 빙그르르 돌며 춤을 추는 대원도 있었고, 종이 몇 분 울리는 지 체크하는 대원도 있었습니다. 저마다 개성에 따라 종소리를 감상하였습니다.

종소리를 마음에 담은 후 독일 남부 지방에서 가장 큰 ‘프라우엔 교회’로 이동하였습니다.
대원들은 신 시청사 근처에 있는 시장에서 조별로 한국에 없는 물건을 많이 알아 오라는 미션을 받았습니다. 1등한 조는 취침시간을 늘리거나 자유시간을 늘리는 포상이 있어 모두들 손에 필기도구를 들고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 다니며 조사를 했습니다. 이번 미션의 1등 조는 3조입니다. ‘Rosenkohe, Prysaeis, Carambole, Romanesko’ 등 많은 물건들을 조사 해 왔습니다. 새로운 것들을 보며 배워 가는 모습을 보니 너무 아름답습니다.

오늘 점심은 치즈와 햄이 들어있는 샌드위치, 과일 주스, 바나나입니다. 날씨가 쌀쌀한 탓에 덜덜 떨면서 먹었지만 먹는 순간만큼은 추위를 잊은 듯 맛있게 먹습니다. 식사를 끝낸 후 자유롭게 시청 근처를 탐사 할 수 있는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그동안 아꼈던 돈으로 신발을 사는 대원, 밥이 부족했는지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를 사먹는 대원, 시내 구경을 하는 대원 등 자유롭게 탐사를 하였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도이치 박물관’ 견학! 이곳은 공업 기술 위주로 실물 전시품들이 있었는데 가히 세계 최고라고 할 만큼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습니다.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처럼 커다란 전시품들이 눈앞에 서 있었는데 이 전시품들을 보기 위해서 안으로 안으로 계속 들어가다 보면 어느새 길을 잃어 헤매곤 합니다. 전시품 중 특히 배, 비행기는 대원들이 뽑은 최고 인상 깊었던 것들이었는데 지금이라도 타기만 하면 어디론가 떠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뮌헨 탐사를 마치고 버스로 돌아와 숙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오늘 숙소는 주황색 건물인데 어제만큼 정말 깔끔하고 시설이 좋습니다. 특히 화장실과 샤워 하는 곳이 방 안에 있고 침대가 특이한 모양이여서 기분 좋아지게 합니다. 씻고 일지를 쓰고 난 후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오늘 메뉴는 멸치 볶음, 일미 무침, 김, 햄, 김치, 고추장이 들어간 비빔밥입니다. 반찬은 마늘장아찌, 깻잎 무침, 오징어 젓갈이고 국은 너무나도 먹고 싶었던 된장국입니다. 모두들 맛있다며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웁니다. 특히 된장국과 비빔밥은 인기 짱입니다. 밥을 받으면서 대원들이 하는 말이 “이렇게 맛있는 비빔밥은 처음 먹어봐요! 된장국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어요! 오징어 젓갈 안 좋아 하는데 오늘 너무 맛있어요!” 등등 음식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말을 합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배워가는 대원들을 보니 뿌듯해집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우리 대원들을 생각하며 오늘 일지는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대원일지 - 나석주
오늘은 독일에 와서 시내를 돌아 보았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박물관에 가서 여러 가지를 봤다. 배, 비행기 엔진, 비행기 등등을 봤는데 정말 후회가 안 될 정도로 괜찮았다. 비행기를 운전하는 게임을 했는데 진짜 비행기를 운전하는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하니까 또 하고 싶다. 그리고 맨 꼭대기 층으로 가서 갈릴레오 갈릴레이 사진을 봤다. 보니까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별로였다. 내가 상상하는 갈릴레이는 터프한 사람이었는데, 나의 상상이 산산조각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