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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탐사 넷째 날입니다.
기상 시간인 7시에 대원들을 깨우러 가보니 벌써 세면을 하고 아침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언제 일어났냐고 물어보니 5시에 일어났다는 대원도 있었습니다. 어제 너무 일찍 자서 그 시간에 눈이 떠졌다고 하네요. 5시면 대장님들도 일어나기 전인데... 우리 대원들 참 부지런하죠?

오늘의 아침 메뉴는 미역국! 엄마가 해준 것만큼이나 맛있다며 계속 더 달라고 외치는 대원들 덕분에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대장님들 표정이 확 살아났답니다. ^______^v

대원들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으로 이동합니다. 지금까지는 총대장님께서 대원들이 둘러볼 나라와 그 도시들의 특징에 대해서 모두 설명해 주셨는데 이제 저희 연대장님들에게도 특명이 내려졌습니다. 한 사람당 두개 나라씩 맡아서 대원들에게 설명을 해주라는 것이죠. 연대장님들에게는 조금 부담이 되는 과제이기도 하지만 대원들에게 하나라도 더 많이 알려주기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어제는 이명호 대장님이 벨기에에 대해 설명해 주셨고, 오늘 둘러보는 네덜란드는 제가 맡아서 대원들에게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우리 대원들은 ‘네덜란드’ 하면 가장 먼저 풍차, 튤립의 이미지를 떠올리더군요. 그런데 우리가 네덜란드에서 첫 번째로 도착한 담 광장은 그런 전원적인 분위기보다는 현대적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러한 공간이었습니다. 넓은 광장에서 대원들은 기념 사진 촬영도 하고 자유롭게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점심시간이 다가옵니다. 오늘 점심은 대원들이 직접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 일종의 자유식입니다. 총대장님께서 연대별로 12유로를 지원해주시고 대원 한 사람당 1유로씩을 걷어 총 24유로 범위 내에서 해결을 해야 합니다. 마트에 들어가서 직접 먹을 음식을 고를 것이라는 생각에 대원들은 들뜬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각 연대별로 자기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는데 생각보다 어려운가봅니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딸기 쨈을 사서 빵에 발라먹겠다는 연대도 있고 식빵과 샐러드와 드레싱을 사서 샌드위치를 만들어먹겠다는 연대도 있습니다. 대원들이 산 메뉴 중 과일은 빠지지 않더군요. ^-^
총대장님은 현지에서 이런 경제활동을 직접해봄으로써 외국인들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하고 경제관념도 익히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십니다.

장을 보고 난 후 안네의 일기로 잘 알려진 안네 프랑크의 집으로 가서 안네 동상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합니다. 그리고 약 1시간 가량을 걸어 반고흐 미술관 앞 공원에 도착해 연대별로 사 온 점심을 맛있게 먹습니다. 직접 고른 메뉴에 다들 만족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착한 우리 대원들, 대장님들에게도 빵과 과일을 나눠줘서 덕분에 대장님들도 오렌지, 바나나 등 맛있는 과일과 빵을 먹어보았습니다. 대원들이 가져다줘서 그런지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국립미술관을 관람했습니다. 거장 램브란트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는 국립미술관을 찬찬히 둘러본 후 대원들이 정말 기대하던 곳! 풍차마을 잔세스칸스로 출발합니다. 이 곳은 네덜란드의 전형적인 풍경을 간직한 곳으로 풍차와 양의 방목으로 유명한 곳이죠. 풍차가 돌아가고 양떼들이 뛰어다니는 마치 동화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대원들은 이제서야 네덜란드에 온 것 같다며 밝게 웃어 보입니다.

먼저 목장 앞의 치즈 공장에 들어가서 치즈 만드는 과정에 대한 설명도 듣고 시식코너에 가서 치즈를 시식해보기도 합니다. 맛을 본 대원들은 맛있기는 한데 약간 짠맛이 난다고 합니다. 한 대원이 시식만 하고 아무도 안사고 그냥 나와서 점원들이 싫어하지 않겠냐며 간접적으로 치즈를 사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더군요 ^-^ 총대장님께서 2유로 안에서 사고 싶으면 사 오라고 허락해줬는데 대원들은 2유로 아래의 치즈를 발견하지 못해서 결국 아무도 치즈는 사지 못했답니다. ^^ 치즈공장에서 나와 커다란 풍차주위를 산책한 후 나막신 만드는 공장에 가서 나막신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고 설명도 들었습니다. 물론 통역은 총대장님께서 해주셨구요 ^-^ 그곳에서 대원들은 기념품을 살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런데 살만한 것이 마땅치 않았는지 기념품을 산 대원은 몇 명 안되더군요. 공장 밖에는 커다란 나막신이 전시되어 있는데 대원들은 그 나막신을 신고 기념사진 촬영도 합니다.

이렇게 네덜란드 탐사가 끝이 나고 대원들은 다시 숙소로 가는 버스에 오릅니다. 어제부터 버스 이동 중에 비가 조금씩 왔습니다. 현지 사람들은 전형적인 네덜란드의 겨울날씨라고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가 버스에서 내리면 약속이나 한 듯 비가 그치고 다시 버스에 타면 비가 오고 그래서 비를 맞을 일은 없었답니다. 이 곳 유럽에서도 저희가 온 것을 알고 반겨주는게 아닐까요?

숙소에 도착한 대원들,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샤워를 하고 오늘 일정을 정리하며 일지를 씁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맛있는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겠죠.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즐거운 유럽탐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날들이 유럽탐사 마지막 날까지 지속되기를 바라며 이상 비오는 암스테르담에서 김희진 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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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우 건우 2007.01.07 11:38
    강아지를 멋지게 사진찍었네
    둘다 뭐든지 열심히 먹어 얼굴이 핼쓱해 보인다
    특히 건우씨 편식하지 말고 잘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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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희 2007.01.07 12:04
    이정민 사진속에 너를 보니까 너무 반갑다.
    늘 웃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드네.
    즐기는것도 너의 능력이니 잘 하리라 믿는다.
    오늘도 행복지수를 높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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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연지 2007.01.08 00:03
    우리연지얼굴짱이네 입좀다물고다녀라아무리재미가잇어도씩씩하게연지좋아하는것
    마니먹네 잘멋지게 보내라 카메라가지고갈껄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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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용 2007.01.09 00:49
    아들 파이팅!
    사진을 보니까 마음이놓이는구나 모쪼록 많이보고 많이느끼고 좋은추억 마니 마니...
    엄마가 옆에서 보구십어 죽겠단다 엄마가 아들목소리 듣고십대..아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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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윤정 2007.01.09 21:44
    비까지 와서 고생이 많네요~ 규동대장님 이하 모든 대장님들 수고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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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형 2007.01.10 23:35
    계속 주형이 생각이 나는구나. 건강하게 잘 있는지...슈퍼에서, 다리위에서 네 모습을 발견하고 보물을 본 것 처럼 은비랑 환호성을 올렸단다. 힘들겠지만 씩씩하게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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