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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횡단탐험
2007.07.27 09:10

7월 26일 탐험일지 입니다.

조회 수 2085 댓글 6


2007년 7월 26일

안녕~ 울릉도!

오늘은 울릉도를 떠나서 육지로 가는 날. 우리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3일간의 울릉도 생활을 마무리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우선 탐험대는 아침밥을 먹고, 숙영지인 교회로 올라와 각자의 짐을 추슬렀다. 3일 동안 같은 장소에서 지내다 보니 여기 저기 자신의 짐이 널려 있는 대원도 있는 반면, 자신의 짐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자신의 배낭 속에 차곡차곡 넣는 대원도 있었다. 자신의 짐을 모두 정리한 대원들. 오늘도 어김없이 이동을 위한 아침 체조를 시작했고, 그동안 대장들은 숙영지를 청소하기 시작했다.
대원들의 아침 체조와 대장들의 숙영지 청소가 끝나자 우리들은 울릉도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또 다시 행군을 시작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촛대바위. 어제 한번 넘었던 언덕을 넘어가는 것이어서 단 한명의 힘들어하는 대원 없이 모두 언덕을 잘 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 행군에 익숙해지지 않은 것일까? 몇몇 힘들어하는 대원들이 아직 보였다. 하지만 대장들의 노련한 지휘와 각각의 연대장들의 도움 덕분에 모두 함께 언덕을 무사히 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촛대바위가 우리들을 반겼다. 촛대바위는 작은 고깃배들이 모여 있는 선착장 끝에 당당한 모습이었는데, 우리들은 그것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과 각 대대별 사진을 찍고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이번에 갈 곳은 봉래폭포였다. 하지만 봉래폭포로 가는 길 역시 대원들에겐 만만한 길이 아니었다. 구름 한점 없이 맑은 하늘 속애서 내리 쬐는 햇볕의 기운은 우리들의 힘을 지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봉래폭포로 가기 전 우리들은 목적지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초등학교로 들어가서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우리들은 그늘에 모여 쉬면서 점심을 먹었고, 뜨거운 햇살의 기운을 빌어 대원들은 간단한 빨래를 해서 말리기도 했다. 강렬한 햇살이 어느 정도 사그라지자 우리들은 다시 봉래폭포를 향해 걸어갔다. 봉래폭포는 크게 멀지 않은 곳에 있었지만, 대부분의 길이 오르막이라 힘들어하는 대원들이 있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다시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원들이 배낭을 들지 않고 이동했기 때문에 한결 수월하게 이동하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봉래폭포를 향해 갈 수 있었다.
1시간 남짓 걸어올라 가니 드디어 시원한 물줄기를 자랑하는 봉래폭포가 보였다. 봉래폭포에 직접 다가가지는 못했지만, 봉래폭포의 맞은편에 만들어 놓은 전망대에 올라서 폭포를 바라보았다. 폭포와 마주선 우리들은 더운 날씨 속에서 한 순간이나마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각 연대별로 기념사진을 찍은 후에 폭포에서 조금 떨어진 쉼터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곳에서 우리들은 마음껏 물을 마시고 충분히 쉬며 울릉도를 떠날 힘을 다시 충전했다.
휴식시간이 끝나고 우리들은 드디어 울릉도를 떠나기 위해 울릉도에 발을 들였던 선착장, 도동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모두가 하나 되어 열심히 걸어 도동항에 도착하고서 잠시 동안 배를 기다린 뒤, 5시 30분 배를 타고 다시 묵호항으로 떠났다. 배에 올라서는 대원들의 걸음에는 아쉬움이 묻어났지만 대관령 옛길이 우리를 기다리기에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배에 올랐다.
다시 도착한 묵호항. 이미 시계 바늘은 8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우리들은 미리 준비된 버스를 타고 서둘러 강릉으로 향했다.
강릉에 도착한 우리들은 숙영지로 가기 위해 짧은 행군을 했다. 하지만 벌써 해는 산 너머로 물러간 뒤. 대장들과 대원들은 잔뜩 긴장한 채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걸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드디어 기다리던 숙영지에 도착했고, 우리들은 서둘러서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어둠 속에서 펼쳐진 텐트 치기는 상당히 어려웠지만 대원, 대장 구분 없이 협동해서 텐트를 쳐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오랜 시간의 이동과 힘든 행군으로 인해 우리들은 허기를 느꼈고, 준비된 밥과 간식을 먹으며 배를 채웠다.
대원들은 일지 정리와 간단한 세면 뒤 내일 있을 또 다른 행군을 위해 잠자리를 정리했고, 곧 부드러운 침낭과 함께 내일을 위한 휴식 속으로 들어갔다.

이상 대관령에서 인터넷 담당 표정록 대장이었습니다.

*오늘의 걸음수 : 강준표(1대대) 대원의 걸음으로 11454보
                       (대원에 따라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지 인터넷 사정으로 지연된점 사과드립니다.
  • ?
    김민준 2007.07.27 09:39
    조금전까지 보았을때도 업데이터가 되지 않아 또 컴이 문제가 생겼나했는데 기다린 끝이라 그런지 소식이 한층 더 반갑네요.
    어젠 정말 재미도 있었겠지만 늦게 까지 이어진 빡빡한 일정이라 고생하셨겠습니다.
    잠이 모자라 힘 드셨을텐데도....
    소식 잘 읽고 갑니다. 언제나 하는 소리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도 화이팅!!!

  • ?
    김민석 2007.07.27 09:45
    탐험일지와 사진 기다리느라 눈 빠지는지 알았습니다.
    생중계 잘 읽었습니다. 표대장님 벌써 내일이 기대려 지네요.
    표대장님 화이팅!!!
  • ?
    김문진 2007.07.27 11:25
    얼마나 더웠을까(?) 잠깐 잠깐 다니는 길에도 열기가 가득하던데...횡단팀의 명칭이 작은 영웅들이라 하셨나요(?) 이름에 걸맞는 행군을 시작했군요...영웅이란 이름이 붙여진 이상 힘들어도 훌륭히 해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 아이들의 탐험일지를 보며 온 맘 다 보내 응원합니다..."더위를 이겨내라고.. 건강지키라고...쨍쨍한 날 말고도 시원날도 만나게 해달라고...
  • ?
    양철민 2007.07.27 13:31
    드뎌 작은영웅들이 행군을 시작 했군요
    여기 글들이 작은영웅들에게 전달되어 아이들에게 행군하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네여^^
    화이팅
  • ?
    한동현 2007.07.27 20:05
    생중계 하시느라 너무 고단하시게 되는 것 아닙니까.
    보는 사람은 생생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만
    모두들 씽씽하시기를^^
  • ?
    박상권 2007.07.28 00:45
    수고 많으십니다 날씨가 너무 덥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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