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국토

070801-3 고성→사천

by 탐험 posted Aug 0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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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고단한 행군도 대원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듯 대원들은 이른 새벽부터 기상을 하였다. 궁금한 것이 많은지 대원들은 아침부터 많은 질문을 하였다. 6시에 기상을 하여 텐트를 정리 하는데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듯 대장님들의 도움을 받아 정리를 하였지만 내일은 더 나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취사대장님들께서 꼭두새벽부터 준비해주신 아침 식사 후 행군 준비를 하였는데, 9시가 조금 넘어선 시간에 대원들의 격려와 하루동안 우리들과 같이 행군을 하기 위해 과천시 황순식 의회의원님께서 방문을 하셨다. 대원들은 뜻밖의 상황에 어리둥절 하였지만, 같이 행군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의원님을 다른 대장님들처럼 생각하는 것 같았다.(아마도 의원님께서 너무 젊으셔서 그런 것 같다.)

오늘의 일정은 고성군을 출발하여 사천까지 오는 것 이였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오전의 장거리 행군을 하였다. 고성에서 사천까지 가는 길은 예전부터 마의 구간으로 불리고 있었다. 그 이유는 주변에서 바다를 쉽게 볼 수 있고 경치 좋은 곳을 볼 수 있었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의 행군 구간의 풍경은 오로지 산 뿐...  

비록 지루한 도로만 걸었지만 대원들은 힘들어하면서도 열심히 걸어주었다. 이제는 행군이 익숙해지는 듯 서로 도와주며 걷는 모습을 하나 둘씩 볼 수 있었다.
점심 먹기 전에 잠시 쉬었던 곳에서 간식으로 먹은 수박화채의 맛은 정말 아무 곳에서나 맛 볼 수 없는 맛으로 전 대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수박화채의 힘을 빌어 점심을 먹는 하천 다리 밑으로 힘을 내서 한걸음씩 걸어갔다.
맛있게 준비 해주신 점심으로 카레를 먹고, 오침의 시간에 몇몇 대원들은 총대장님과 다른 대장님들과 함께 물놀이를 했다. 며칠이 지나진 않았지만 대원들은 그 간의 피로도 잊고 열심히 물놀이를 하였다.
물놀이를 하며 느꼈던 즐거움을 간직하고 힘을 내서 숙영지까지 힘차게 걸어왔다.

오늘의 피곤함을 취사대장님들께서도 아셨는지 저녁에는 정말 맛있는 치즈돈까스, 샐러드, 브로컬리, 크림스프, 요플레가 나왔다. 대원들은 모두 만족했는지 아무 불평 없이 맛있게 먹었다.
저녁을 먹고 오늘은 에어콘이 빵빵한 체육관 안에서 잠을 자기 때문에 텐트를 치지 않았고 바로 샤워를 하고 발에 생긴 물집치료와 사쓸(사타구니 쓸림), 엉땀(엉덩이 땀띠) 등을 치료 하였다.

이번 행군을 하면서 대원들 사이에서 새로 생긴 단어들을 처음 접한 나도 처음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듣자마자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나서는 맛있는 포도를 먹었다. 정말 꿀맛이었다.

오늘은 오전 행군이 조금 힘들긴 하였지만 서로서로 도와가며 걷는 대원들을 보면서 올해도 행사가 잘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