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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횡단탐험
2007.08.02 02:21

8월 1일 탐험일지입니다.

조회 수 2149 댓글 4



2007년 8월 1일

비와의 사투

선선한 아침 공기 속에서 탐험대는 오늘도 새로운 아침을 시작했다. 이제는 익숙해진 손놀림으로 텐트를 깔끔하게 정리한 우리들은 각 연대별로 가방을 정리한 뒤 맛있는 아침을 먹기 위해 준비했다. 잠시 후 대장님들의 배식을 통해서 우리는 아침을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
아침 체조를 마친 뒤 탐험대는 오늘의 목적지를 향해 앞으로 나아갔다. 오늘은 드디어 원주로 넘어가는 날. 대도시인 원주로 들어가기 위해서 우리는 오전 내내 행군을 해야만 했다. 물론 대장님들의 도움과 대원들의 힘찬 걸음으로 인해 아무런 사고 없이 이동했지만, 행군의 시간이 길어서 탐험대는 점점 지쳐갔다. 하지만 오전 내내 구름이 해를 가려줬고 선선한 바람마저 불어줘서 예상보다는 빠른 시간에 중간 휴식지점까지 올 수 있었다. 약 6000여 걸음을 걸어가서 도착한 중간 휴식지점. 우리는 어느새 원주에 들어와 있었다. 여태껏 중소도시에서 생활을 한 우리들은 갑자기 원주라는 대도시에 들어서자 조금 당황한 눈빛이었다. 갑자기 늘어난 차와 우리 주위를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건물들 때문에 탐험대는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는 어렵사리 학성 초등학교로 도착했고, 초등학교 안에 있는 시원한 그늘 밑에 자리를 잡고 행군으로 지친 몸을 쉬게 했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도중 우리의 점심을 실은 차가 초등학교 안으로 들어왔고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던 대원들은 오전 내내 걸어온 탓에 배가 많이 고픈지 편안한 휴식도 마다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연대별로 모였다. 오늘의 점심은 탕수육. 대원들은 맛있는 반찬과 더불어 허기를 반찬으로 하여 순식간에 점심을 먹었고, 더 먹고 싶어서 조금 더 달라고 하는 대원들도 있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은 대원들은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에 ‘강원 감영’이라는 곳을 보기 위해 이동했다. ‘강원 감영’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강원도의 행정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었던 곳이고, 조선시대에는 감찰사가 머무르는 곳이기도 했다. 이곳에 도착한 탐험대는 이곳을 관리하시는 분의 설명을 듣기 위해 이곳의 본청 앞에 모여 앉았다. 이때부터 비와의 악연은 시작되었다. 설명을 들으려고 하는 순간 하늘에서 갑자기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탐험대는 부랴부랴 건물의 처마 밑으로 모여 들었다. 처마 밑에 모여 비를 피하면서 우리들은 이곳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대부분의 대원들은 진지한 눈빛으로 설명을 들었다. 설명을 듣는 내내 비가 내렸고, 설명이 끝나서도 비가 내려서 우리들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잠시 후 비가 그쳤고 우리들은 서둘러서 배낭을 들고 이동했다.
  옛길을 따라 걸어가던 우리들은 육교를 건너 오늘의 숙영지로 들어왔다. 하지만 이때 다시 비가 내렸다. 열심히 행군을 해서 걸어온 우리들에게는 또 다시 힘든 상황이 펼쳐졌고 우리들은 서둘러서 비를 피했다. 잠시 후 다시 비가 그쳤고, 우리들은 오늘 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텐트를 쳤다. 초등학교 운동장은 비 때문에 텐트를 칠 수 없는 상황이라 보도 블록위에 길게 줄 세워서 텐트를 쳤다. 열심히 텐트를 치고 일지 정리와 배낭 정리를 하고서 우리는 시원한 물에 샤워를 했다. 오랫동안 걸어온 길에 대원들의 옷이 땀에 흠뻑 젖었기 때문이다. 커다란 천막을 쳐서 대장님들께서 대원들과 함께 샤워를 했고 개운한 기분에 우리는 텐트로 돌아갔다. 그리고 잠시 후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때 다시 비가 내렸다. 너무 놀란 우리들은 텐트의 문을 서둘러 잠그고 밥을 천막 안으로 급하게 넣어 주위를 순식간에 정리했고, 또 다시 굵은 빗방울이 끝나기를 빌며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얼마 후에 드디어 비가 그쳤고, 텐트 안에서 저녁을 먹은 뒤 대장님들께서 전해준 부모님들의 편지를 받아서 한글자 한글자 정성들여 읽기 시작했다. 부모님 편지를 받은 대원들은 밥 먹는 것도 잊고서 편지를 읽었고, 부모님의 편지를 진지한 표정으로 읽는 대원도 있었고 훌쩍거리는 대원도 있었다.  
시간은 흘러 저녁 시간도 끝났고 우리들은 소중한 부모님의 편지를 가슴에 품고서 얼마 후면 만날 부모님을 생각하며 달콤한 잠에 빠져 들었다.

이상 원주에서 인터넷 담당 표정록 대장이었습니다.

오늘의 걸음수 : 김유종(5대대) 대원의 걸음으로 29187 보
                (대원에 따라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 ?
    김민준 2007.08.02 06:15
    비가 와서 좀 극성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그 순간 순간 배워가는 인생은 재미있었을것 같습니다. 서로 웃고 떠들며 샤워하는 모습에서 또 하나의 정을 느꼈을 겁니다.
  • ?
    박상권 2007.08.02 09:32
    수고 많으셨습니다
  • ?
    신수정 2007.08.02 15:02
    사이사이 내리는비때문에 더욱 힘들었을 행군.. 그럼에도 다들 늠늠해 보입니다.
    대장님들 감사합니다..
    65명 대원들모두 홧팅이에요...
  • ?
    김민석 2007.08.03 12:04
    표정록 대장님 연일 계속되는 행군중에도 길 떠나 보낸 부모님들
    생각에 생방송 해 주듯이 탐험일지를 잘 써 주셔서 탐험대들의
    생활을 잘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다른 대장님들도요. 며칠 안 남았습니다.
    끝까지 수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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