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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횡단탐험
2007.07.31 02:42

7월 30일 탐험일지입니다.

조회 수 2146 댓글 3



2007년 7월 30일

우리는 하나!

아침 해가 떠오르고 대장님들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자 대원들은 하나 둘씩 눈을 뜨기 시작했다. 텐트가 아닌 넓은 체육관에서 자고 일어난 것에 적응이 안 되었는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대원도 있었다. 잠시 후 부대장님의 기상하라는 말이 들리고 모든 대원들은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깨어났다. 많은 대원들이 잠시 머뭇거리기는 했으나 곧 정신을 차리고 각자 침낭을 정리해서 배낭 속에 넣고 연대별로 모였다.
어제 만든 열풍선을 하늘 높이 날리기 위해 다시 대대별로 모여 열풍선을 점검하고, 우리들은 아침을 먹었다. 맛있게 아침을 먹은 후 배낭을 점검하고 오늘의 목적지를 위한 출발 준비를 마쳤다.
잠을 잤던 체육관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은 뒤에 이제는 익숙해진 행군 대형으로 서서 앞에서 대원들을 이끌어 주시는 대장님을 따라 체육관 밖으로 나갔다.
아침이라 그런지 차도를 따라 길을 걸어갔지만 탐험대 주위를 지나가는 차는 생각보다 적었다. 하지만 차도는 차도인지라 탐험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조심스럽게 행군을 했다.
약 3,600여 걸음 후에 우리는 한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이미 태양은 머리 위를 비추기 직전이었고 탐험대는 시원한 나무 그늘을 찾아 행군으로 지친 몸을 쉬게 했다. 오늘의 날씨도 ‘맑음’이었기 때문에 대원들은 어제 행군을 하면서 비에 젓은 옷과 신발을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널어놓았다. 대원들이 옷가지를 어느 정도 정리하자 대원들의 점심을 실은 차가 초등학교 정문을 통과했다. 대원들의 시선은 차를 향해 몰렸고, 대장님들은 서둘러서 배식 준비를 마친 뒤 배고픈 대원들에게 맛있는 점심을 나누어 주었다. 점심을 다 먹고서 대장님들은 더운 날씨에 힘내서 행군 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나누어 주었고, 대원들은 밥 먹은 뒤에 먹는 아이스크림이어서 그런지 더욱 맛있게 먹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대원들은 어제 만든 열풍선을 날리기 위해 대대별로 모였다. 열기구처럼 뜨거운 열을 이용해서 풍선을 하늘 높이 날리는 것이기 때문에 열풍선을 날리는 일은 대장님들의 몫이었다. 대원들은 어제 열심히 만든 열풍선이 하늘 높이 날아오르길 기대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대장님들을 지켜보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대대의 열풍선이 높이 날지는 못했다. 더운 여름이라 뜨거운 열을 이용한 열풍선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장 하늘 높이 날아 오른 대대는 12대대였다. 가장 마지막에 날린 열풍선인 만큼 다른 대원들의 기대도 컸고, 그 기대에 보답하듯 열풍선은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다른 대원들은 마치 자신의 대대가 만든 열풍선인 것처럼 소리 높여 환호성을 질렀다.
약 4시간 정도의 휴식을 마치고 대원들은 다시 오늘의 목적지를 향한 행군을 시작했다. 이번 행군 길은 오전에 걸은 행군 길보다 더욱 안전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사고가 날지 모르기 때문에 여전히 긴장감을 놓지는 않았다.  
시원한 계곡을 따라 약 17,000여 걸음을 걸은 후에 드디어 오늘의 숙영지에 도착했다. 하지만 힘들게 도착한 숙영지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것의 총대장님의 칭찬이 아닌 야단이었다. 오늘 대원들이 행군할 때 잘 걷지 못하는 다른 대원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약간의 부딪힘만 있어도 짜증을 내는 등의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곳에 온 목적은 협동심과 자신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해 냈다는 감정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인데, 오늘 행군 모습은 탐험대의 모습과는 너무 동떨어진 것이었기 때문이다. 총대장님의 말씀에 모든 대원들은 고개 숙여 반성했고 내일부터 좀 더 탐험대다운 모습을 다짐하며 오늘의 숙영지인 체육관으로 들어왔다.
체육관에서 자신의 짐을 정리하고 오늘 흘린 땀을 샤워로 닦아낸 후 저녁으로 백숙을 먹었다. 이제 반이나 흐른 탐험대 생활을 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탐험대 생활을 파이팅 하는 의미에서 식사를 담당하는 대장님께서 실력을 발휘하신 것이다.
맛있는 저녁식사로 든든해진 배와 샤워로 개운해진 느낌으로 탐험대 모두는 내일을 위해 잠을 청했다.

이상 대화에서 인터넷 담당 표정록 대장이었습니다.

오늘의 걸음수 : 권은진(4대대) 대원의 걸음으로 21299 보
                      (대원에 따라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 ?
    김민준 2007.07.31 07:28
    오늘의 소식 잘 읽었습니다.
    열풍선이 다 떠 오르지 않아 안타까워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12대대의 열풍선이 떠오를 때의 아이들의 환호성이 들리는 듯 합니다.
    그저 남의 아이라고 사고만 없이 대충다리고 다니는 게 아니라는게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야단치실일 있으면 눈믈이 쏙 빠지도록
    야단치십시요.물론입니다.아이들을 거기에 보낼 수 잇는 부모님들이니까 제 말에 동감일 겁니다. 사회에서 뒤쳐지지 않고 더불어 사는 것을 배우게 해 주기 위함이고 세상을 넓게 보라는 부모들의 소망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런 후 또 대장님들이 많이 사랑해 주십시요. 아이들이 많이 생각하고 느끼게 해 주십시요.
    감사합니다.아! 대장님 혹시 되시면 우리 민준이에게도 만보기 한 번 채워 주시죠.사명감에 더 잘할 것 같은데...
    5학년들이 많다곤하지만 막내들이니 여러 친구들 잘 부탁한다.
  • ?
    양철민 2007.07.31 11:54
    탐험일지 잘 읽었습니다
    열풍선에 소망을 담아 띄어보내는 아이들이 마음이 느껴집니다 아이들이 이번 탐험활동을 통하여서로 힘들고 고통스러울데 서로배려하는 마음을 배웠으면 합니다 작은영웅들 화이팅~~
  • ?
    김문진 2007.07.31 07:30
    사람은 누구나 체력이 바닥이 나고 나쁜 상황에서는 서로의 배려심이 생기지 않는 법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내가 힘든 만큼 남도 힘이 들겠지라는 내공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지지 않지만, 계속적인 교육과 잔소리를 듣다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차츰 성숙해 가는 것은 아닐런지요(?) 아이들이 오늘 탐험일지에는 반성문을 쓰겠군요(?) 여러가지 얻는 보람된 날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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