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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국토
2007.08.04 03:20

070803-5 산청→산내

조회 수 2505 댓글 6



오늘은 대장정 중에서 가장 많이 걷는날인 금요일 이다.
우리는 5시 30분에 기상했다.
그 전날 열기구 모형을 만드느라 늦은 밤까지 잠을 자지 못해서인지 대원들의 눈엔 졸음이 가득했다. 대원들과 아침식사를 하고 본격적인 행군을 시작했다. 거의 두시간 정도를 걷고 있을 때였다.
함께가던 여대원이 호흡이 안된다며 힘들어했다. 그래서 대장님은 신속히 응급처치를 한 후 대원을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우리는 그 시간에 한 여름의 무더운 햇빛을 피하기 위하여 그늘을 찾았다.
다행히도 그늘은 계곡 근처 아주 좋은곳에 있어서 대원들과 함께 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더위에 지치고 피로에 지친 대원들은 그늘에서 누워 있고, 찬물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대원들은 대장님들의 도움을 받아 계곡에 갈 수 있었다.
지하수를 받는 곳이 있어서 대원들에게 물도 떠다주고 차가운 물에 발도 담궜다.  
이렇게 한가로이 즐겁게 쉬기도 했지만 대장정의 쉬는 시간은 꼭 그렇지 만은 않다.
오늘은 유난히도 환자가 많았다.
다리에 물집이 생긴 대원들은 이젠 비일비재하여 물집이 생기지 않은 대원이 이상할 정도가 되었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대원들도 속출했다.

물집이 잡힌 자리가 너무 아프다며 울고불고 하는 여대원들, 자꾸 코피를 쏟아내는 어느 남자대원, 그리고 더위 때문에 땀띠로 고생하고 머리아픔으로 고통받는 많은 대원들이 오늘 전부다 몰아서 아픈 것 마냥 그렇게 환자가 많았다.
환자를 치료하고 다시 길을 걸을때는 각 대대별로 움직여서 우리의 목적지에 다다르기로 했다. 80명 대원들의 틈에서 자기 대원들과 함께 행군할 기회가 적었던 대원들은 그것자체에 너무나 기뻐했다.
땡볕을 걷고 무거운 가방을 메도 아이들은 이렇게 가는 것이 좋다며 콧노래를 불렀다. 그동안 일정 때문에 하지못했던 이야기들도 하고, 각 개개인의 속마음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원들은 너무나 힘들어했다.

바람 한점없는 무더운 여름 그늘도 없는 길을 걸으려고 하니까 정말 앞이 캄캄했다. 아무리 걸어도 걸어도 우리의 목적장소가 보이지 않아 걱정했지만 앞으로 갔던 대대를 만나서 헤매지 않고 잘 갈 수 있었다.
한참을 걷고 걷고 또 걸어서 지정된 장소에 다다랐다. 더위에 지친 대원들은 잠깐의 휴식을 가진 뒤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뒤에 쳐져서 오는 대원들을 기다리고 다시 행군을 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
오전, 더위에 너무 지친 대원들을 위해 우리를 위로해주기 위한 해병대 전우회분들이 행군할 때에 우리의 배낭을 차에 싣고 산내 초등학교까지 갈 수 있게 해주신다 했다.

우리는 그 덕분에 더운것도 잊고, 오르막길의 힘듦 또한 잊고 속보할 수 있었다. 그렇게 행군을 하던 중 우리를 격려하여 주기 위해 과천시장님이 오셨다.
도로의 한편에서 시장님이 이야기하시고 아이들은 햄버거와 콜라를 먹으며 다시한번 의지를 불태웠다.
그렇게 시장님을 만나고 이어서 야간행군이 시작되었다. 대장정중에서 처음으로 한 야간행군이었다. 우리는 그 야간행군끝에  경상도에서 전라도의 경계선을 갈 수 있었다.

대원들은 와아!~하면서 환호성을 질렀고 너무나 기뻐했다. 그렇게 힘을 내서 우리는 단 한번도 쉬지 않고 산내초등학교까지 빠른시간에 올 수 있었다. 12시쯤에나 도착할 줄 알았던 야간행군이 10시도 되지 않아서 끝이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초등학교에 들어와 짐을 챙기고  별을 관측했다. 여름의 별자리들이 아름답게 수 놓아진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두근두근 거렸다. 비록 땀은 엄청나게 많이 났고 더운 날씨 덕에 짜증도 많이 났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환하게 빛나고 있는 별들을 보며 우리는 우리의 마음속 의지와 꿈들을 다잡았다.

이제 대장정이 중 후반 그 막바지를 달리고 있다. 점점 더 익숙해져 가면서 그 참 의미를 알게되는 교육속을 함께 활동하며 우리는 우리의 목표와 경험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 꿈은 꾸는 것만 으로도 아름답다! ” 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우리 대원들은 그 꿈을 꿈 만으로만 아름답게 하지 않을 거란 것을 안다. 더 큰 것을 얻어감으로서 대원들의 마음속에 지금보다 더욱 아름다운 그 어떤 것을 가지고 갈 수 있었으면 한다.

  • ?
    서윤아빠 2007.08.04 09:01
    축하한다. 드뎌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들을 관찰했구나. 지리산에가서도 보지 못한 은하수를 가슴속에 가득 담아오길 바란다. 이제 서윤이는 부자가 되었다. 파이팅..!
  • ?
    민석엄마 2007.08.04 09:51
    앞에서 씩씩하게 걷고 있는 우리 아들을 보니 너무 뿌듯하다!
    그 모습 그대로 과천에 입성하길 기도할께!!
    더욱 기운내서 아자 아자 화이팅!!!
  • ?
    승규엄마 2007.08.04 10:20
    고생들 많이했네!! 그 만큼 기쁨도 클것야.서로 서로 도와주고 끝까지 힘내자
  • ?
    남훈경 2007.08.04 11:20
    최선을 다하는 당신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아자 아자!!!
  • ?
    김지수 2007.08.04 16:17
    지수공주 무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네!!!! 씩씩하고 힘차게 아픔을
    이겨내자고요 Go Go !!!
  • ?
    김광덕 2007.08.04 21:19
    대장님이하 대원들 조금만 더 힘내십시오!!!

    너무나도보고픈 광덕아....그어느사진에도 너는 없구나
    잘 견디고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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