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국토

8월 9일 탐험일지입니다.

by 탐험 posted Aug 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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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이 밝았다. 3박 4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짧은 시간이다. 이제 정들고 친해질만한데 어느덧 마지막 밤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서로에게 깊은 Feeling을 전하기에 4일은... 모자란 감이 없지 않다.

오늘은 좀 바쁜 날이었다. 짖궃게 내리는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이틀간 아무것도 진행하지 못했잖은가... 오늘만큼은 제발 오늘만큼은 사랑스럽고 자랑스런 우리의 작은 영웅들에게 추억을 선물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실날같은 희망을 안고 이른 6시 기상했다.

조식을 먹고 간단한 개인정비...
8시 30분에 드디어 행사기간 중 첫프로그램인 "모형열기구 제작"에 들어갔다. 각자의 소망과 각오, 대대원들과 대장님들의 케리커처 등 모두가 하나되어 모형열기구를 만들었다.
이제 한번 띄워볼까?
언뜻 비치는 햇볕은 우리를 운동장으로 인도했다.
바로 그때...
열기구를 띄울 연로를 준비하자마자 저주받은 비는 점점 굵어지며 열기구를 적실 태세이다.
이게 대체 뭐람?
뭔가를 할려고 하면 비를 뿌려대니...
그 옛날 가뭄과 홍수를 막지 못하는 왕은 덕이 없다고 하였는데..
기우제가 아니라 지우제라도 지내야 하는건가?
총대장님 이하 대장단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비가 오면 모든 일이 중단되어 버리니...
해야될 일은 태산과 같은데..
점심을 먹고, 비가 좀 잦아든다.
우리는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프로그램을 위해 길을 떠났다. 카트레이싱과 서바이벌을 하기 위해서였다. 시속 40km를 넘나드는 카트레이싱, 엄청난 체감속도와 시원한 물줄기는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보내기에 충분했다. 시야확보는 만만치 않았지만, 모두들 즐거워 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서바이벌은 미끄럽고 많은 비와 모기로 인하여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만 남았다. 2시간을 역동적으로 신나게 익스트림 스포츠를 경험한 우리의 작은 영웅들은 간단히 씻고 드디어 마지막 숙영지인 양주 조양중학교에 도착했다.

마지막 프로그램인 인성프로그램에서는 진행자분이 풍성한 놀거리를 제시해주셨다. 한발짝 나가서 40명의 최고를 뽑는 "한걸음 더 앞으로" 행동심을 배양하고 '우리'를 먼저 생각하게 하는 "둘이서 한마음", 성장나무 만들기 "무럭무럭 자라라", 그리고 사랑하는 부모님으로부터 편지를 받을 때는 숙연한 분위기 속에 몇몇 대원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하였다.

별자리 관측도 하였는데 별, 스타가 "스스로 타는 것"이라는 간단명로한 설명과 함께 아름다운 밤하늘을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대원들 모두 귀를 쫑긋하고 경청하는 모습이 사랑스럽기 그지 없었다.
행사기간 중 생일을 맞은 대원을 위한 Birthday partytimes도 있었다. 40명의 축하를 받은 5명에게는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잊지못 할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항상 사랑스럽게 자라기를...
마지막 밤이 저물어간다.
우리의 인연은 잠시후면 안녕이다... 하지만 영원하지 않기에.. 이별이 반드시 두렵지만은 않다. 39명의 자랑스런 07의정부시 나라사랑 국토대장정 대원들은 뿌듯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밤을 보낼 것이다.
그리고 내일 우리는 우리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멋지게 마무리 할 것이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