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차유럽탐사

20070806-3 탐험일지-피사,피렌체

by 탐험 posted Aug 0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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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서 처음 맞는 아침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대원들은 대장님들이 깨우지도 않았는데 새벽 5시 30분부터 스스로 일어나서 씻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부지런하게 일찍 일어난 대원들은 벌써부터 씻고 기다립니다. 7시가 되어 모든 대원들이 일어나서 씻고, 텐트를 걷습니다. 어제는 텐트를 치는 방법을 배웠는데 오늘은 텐트를 다시 걷는 방법을 배웁니다. 우리 대원들, 평소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텐트를 치고 걷는 것이 무척 재미있나봅니다. 똘망똘망한한 눈빛으로 서로 해보겠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러나 텐트를 정리하는 것이 그리 만만하지만은 않습니다. 우리는 버스 탑승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테이블로 모입니다. 오늘의 아침식사는 3종류의 잼을 곁들인 빵과 우유입니다. 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몇몇 대원들은 주스로 음료를 대신합니다. 밥을 찾는 대원들도 있었지만 오렌지 잼이 특히 맛있다며 맛있게 아침식사를 마쳤습니다. 오늘은 로마를 떠나 피사를 거쳐서 피렌체로 갑니다. 로마에서 피사까지의 거리는 약 370km, 우리는 피사를 향해 부지런히 달려갑니다. 어느새 친구들과 너무 친해진 우리 대원들은 버스 안에서도 조잘조잘 이야기가 멈출 줄을 모릅니다. 피사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대원들은 탐험 일지를 꺼내어 이탈리아 국기도 그려보고, 총대장님과 함께 오늘 방문하게 될 명소들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의외로 상식에 강한 우리 대원들, 대장님의 질문에 대답도 척척 해냅니다. 드디어 피사에 도착하였습니다. 문화재 보호를 위해 피사의 사탑 근처까지만 차량통행을 허용하기 때문에 우리는 사탑 바로 앞까지 가는 순환 버스로 다시 갈아탔습니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타는 순환버스였는데 여기서도 우리 대원들은 외국인 할아버지, 할머니께 자리를 양보하는 착한 마음씨를 보여주었습니다. 조금 걸어 들어간 피사의 사탑도 역시나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북적하였습니다. 피사의 사탑은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크고, 기울어져서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피사의 사탑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빠지지 않고 하는 것은 피사의 사탑을 미는 듯한 포즈로 사진 찍기! 우리 대원들도 가만있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피사의 사탑을 받쳐들고 개인 사진을 찍었습니다. 손바닥으로 미는 대원, 등으로 미는 대원, 머리로 미는 대원 등 각자 기발한 포즈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한 후 다음 장소를 위해 다시 버스에 탑승하였습니다. 약 1시간여쯤 달렸을까요. 우리 대원들 잠깐 낮잠에 빠졌다가 피렌체에 도착했다는 대장님의 말씀에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대장님을 따라 걸으면서 화려한 벽면이 눈에 띄던 건물이 있었는데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화려함에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둥근 돔 지붕을 보고 우리는 사진에서 보던 두오모 성당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기베르티가 제작한 ‘천국의 문’이라고 불리우는 산 조반니 세례당 앞에서 사진도 찍고 그 문에 새겨진 그림들을 보며 무슨 내용일까 하고 상상의 나래도 펼쳐보았습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베키오 다리를 향해 갔습니다. 그 거리는 각종 상점들이 즐비해있었습니다. 특히 다리 위에는 금,은세공품집들이 밀집되어 있었습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아르노 강의 석양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우리는 캠핑장으로 향하기 위해 다시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은 후 일지를 쓰고 우리는 잠을 청했습니다.
우리 대원들, 캠핑생활에 너무나도 적응을 잘하여 대장들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텐트도 치고 밥도 두 그릇씩 먹는 모습을 보여주어 참 기특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일 보게 될 베네치아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을 하며 우리 대원들은 잠이 듭니다. 오늘 저희의 일정은 여기까지구요, 내일은 또 새로운 곳에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피렌체에서 양현정 대장이었습니다.^^


*피사 - 안태민
맨 처음 피사에 오기 전에는 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기울어진 탑 하나가 뭐가 대단 하다고들 그러지?’ 하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착하고 나서 피사의 사탑을 보고난 후 내 생각은 바뀌었다. 거대한 탑이 90도 이하로 기울어져 있는 게 정말 신기했다. 탑 뿐 아니라 옆에 있는 건물들의 양식도 멋있었다. 그런데 똑같은 지대에서 지었는데 왜 탑만 기울었을까? 잠시 생각해보니 다른 건물들은 넓은 면적을 가졌었지만 탑은 크기에 비해 좁은 면적을 가졌었던 것 같다. 그래서 탑만이 기울어졌었던 것 같다. 피사의 사탑은 정말 멋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