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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차유럽탐사
2007.08.14 18:56

20070808-5 탐험일지-빈

조회 수 2451 댓글 1



오늘 아침은 잔뜩 흐려서는 조금만 건드리며 비를 뿜어낼 것 같은 하늘이었습니다. 오늘도 김성훈 대장님의 기상소리에 우리 대원들은 아침을 시작합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세면장에서 씻은 후에 텐트를 걷습니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텐트를 걷는 우리 대원들, 제일 먼저 텐트를 걷는 조에게 아침식사를 먼저 할 기회를 준다고 하니 평소보다 더 열심히 텐트를 정리합니다. 아침을 모두 먹은 후에 버스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집니다. 우리 대원들은 가방에서 우산을 꺼냅니다. 우의를 꺼내 입는 대원들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원들이 모두 우산을 들고 온 것을 보고 총대장님은 우리 대원들은 준비성이 철저하다며 우스갯소리를 하십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비는 곧 그치고 우리는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오스트리아 ‘빈’입니다. 오늘 캠핑장에서 오스트리아까지는 약 600Km, 8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가야합니다. 총대장님께서는 오늘의 일정은 모두 버스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십니다.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우리는 탐험일지를 꺼내어 총대장님과 함께 유럽공부를 시작합니다. 먼저 오스트리아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언어는 무엇일까 하는 대장님의 질문에 다양한 대답이 나옵니다. 한참후에 독일어라는 정답이 나오고 우리는 정호상 대장님과 독일어의 간단한 회화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탈리아에서 머무는 동안에는 우리 대원들, 만나는 사람마다 ‘차오’하고 인사를 건네었는데 이제는 ‘구텐탁’하고 인사를 건네게 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배운 것은 유럽연합에 관한 것입니다. 왜 스위스는 유럽연합에 가입이 되어 있지 않은지도 배우고, 또 유럽에서 통용되고 있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대원들이 몰랐던 세계에 대해서 배우고 흥미를 가지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 대장단들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아이들은 차 안에서 총대장님께서 준비한 책들을 돌려보면서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오 즈음 우리는 국경을 통과하였습니다. 또 한참을 달려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햇살이 잘 드는 따뜻한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뉴텔라라는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초코잼을 바른 식빵과 살라미를 곁들인 샌드위치 입니다. 처음 맛보는 짭짜름한 살라미의 맛에 대원들은 맛있다고 더 달라고 합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우리는 다시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오스트리아의 풍경에 아이들은 눈을 떼질 못합니다. 관광도시로 많이 개발된 로마, 피사와는 달리 오스트리아는 국토의 3분의 2가 산으로 이루어져 창 밖으로 보이는 그 광경이 정말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그림 속에서나 나올 법한 산과 집들이 나오자 아이들은 탄성을 지르며 연신 사진을 찍어댑니다.

오늘의 숙소가 가까워오자 쇤부룬 궁전이 보입니다. 아기자기한 그 모습에 아이들은 빨리 내일이 되어 가까이서 보고 싶다고 합니다. 탐험이 시작되고 텐트에서만 자다가 오늘은 유스호스텔에서 잔다고 아이들은 잔뜩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아이들은 배가 많이 고팠는지 평소보다 밥을 두 배는 더 먹었습니다.

자기 전에 층별로 모여서 총대장님과 함께 일지검사도 하고 서로 자신이 쓴 일지를 발표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지를 잘 써서 칭찬과 박수를 받은 대원이 있는가하면 미처 일지를 다 쓰지 못하여 자신이 발표할 기회였는데도 제대로 하지 못한 대원도 있었습니다. 모두들 다음번에는 일지를 훌륭하게 써서 자신이 자진해서 발표를 해보겠다고 하였습니다. 오늘의 일정이 끝나고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어 대원들은 각자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처음 텐트에서 자던 때처럼 우리 대원들은 또 유스호스텔이라는 새로운 곳에 들떠서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고 사진이나 책으로만 보던 세계의 모습을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고 배우면서 세계관도 넓히고 점차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저희 대장단에게 힘을 내게 하는 활력소가 됩니다. 내일은 빈 시내를 탐사 후에 짤츠부르크로 갈 예정입니다. ‘빈’은 또 어떤 매력으로 우리를 흠뻑 빠지게 할까요. 우리 대원들은 하루하루 들뜬 마음으로 잠을 청합니다. 내일이 기대되기는 저희 대장단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첫날 밤을 마무리하며, 이상 양현정 대장이었습니다.

  • ?
    김도환 2007.08.18 23:28
    입술이 부르텄구나
    많이 아프겠다.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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