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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은 기차에서 맞이했습니다. 8시 40분에 바라나시에 도착하기로 되어있던 기차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무려 5시간이나 연착되어 오후 1시 40분에 도착하였습니다. 간밤에 추위에 떨며 잔 대원들은 빠니 아저씨께서 사 주시는 따뜻한 짜이 한 잔으로 몸을 녹였습니다. 배가 고픈 대원들은 어제 사놓은 과자와 음료수를 나누어 먹기도 하고, 옆 좌석에 있던한국인 형이 나누어 준 식빵을 먹으며, 그리고 기차 안에서 파는 커틀릿, 사모사 등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빨리 도착하기만을 멍하게 기다리고 있던 대원들에게 총대장님께서 3,6,9 게임을 하자고 제안하셨습니다. 틀린 사람은 당연히 벌칙! 벌칙은 “인디안-밥”
몇 번의 연습게임 후 본게임에 들어갔습니다. 앗! 총대장님께서 걸리셨습니다. 탐험대원들은 여지없이 총대장님의 등을 향해 “인디안-밥”을 외치며 힘껏 내리쳤습니다. 최웅지 대원은 맞고는 많이 아팠는지 살짝 눈물까지 흘릴 뻔 했습니다. 냉정한 우리의 탐험대원들입니다.

  2시가 다 되어서야 바라나시에 도착했습니다. 역 주변은 역시나 북적대는 사람들로 혼잡했습니다. 우리와 같은 많은 배낭여행객들, 릭샤왈라들, 그리고 불쌍한 사람들......바라나시에서 가까운 알라바드라는 곳에 종교축제가 한창이라 많은 관광객들이 바라나시를 들린 후 알라바드로 가기 때문에 더욱 복잡하다고 했습니다. 싸이클 릭샤를 타고 메인거리까지 간 후 더 이상 릭샤는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무거운 배낭을 메고 우리가 묵을 숙소가 있는 곳까지 걸어들어갔습니다. 오늘 우리가 묵을 숙소는 갠지스강이 바로 보이는 가트 근처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숙소에 집을 풀고 간단히 씻은 후 배고픔에 극도로 지쳐있는 탐험대원들은 식사를 하기 위하여 나왔습니다.
 
빠니 아저씨께서 가까운 곳에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라가까페>라는 식당으로 우리를 안내했습니다. 그곳은 인도를 여행하면서 인도가 좋아, 인도에 살면서 한국인 배낭여행객들에게 쉼터가 되어주고 있는 곳이였습니다. 메뉴부터가 달랐습니다. <신라면+밥>, <비빔밥>, <김치참치찌개>등. 우리들은 <신라면+밥>과 <비빔밥>을 시켜 먹었는데 정말 눈물나게 맛있었습니다. 반찬으로 나온 두부부침, 감자볶음, 오이반찬, 김치까지 너무 맛있어서 음식이 나오자마자 아무 말도 없이 다들 먹기만 했답니다. 이런 곳에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이 있다니 신기하고, 감사할 일이었습니다. 

  밥을 배불리 먹고 나와 화장터로 가서 죽은 사람을 태우는 모습을 직접 보았습니다. 한쪽에서는 화장을 하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아이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연을 날리며 노는 모습을 보며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일, 하루 24시간 내내 죽은 사람을 태우는 일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것이 징그럽고 무서운 일이 아니라 너무나 당연하고 아무렇지 않은 일로 여겨지는 것 같았습니다. 잠시 후에는 전통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북처럼 생긴 “타블라”라는 악기와 기타처럼 생긴 “시타르” 그리고 피리처럼 생긴 “플룻”연주를 들었습니다. “시타르”의 연주자는 70살이 넘은 할아버지였는데 그의 표정과 연주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연주 후에는 전통 춤을 관람하였는데 남자 무용수가 여장을 하고 춤을 추는 자태가 매우 요염하였습니다. 

  어제 밤과 오늘 오전 한나절을 기차에서 보내 피로가 쌓인 대원들은 내일을 위해 일찍 숙소에 들어와 씻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 아침은 갠지스 강의 일출을 보기 위해 6시 30분까지 모이기로 했습니다. 저도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기 위해 이만 줄이고 어서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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