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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13일. 아그라의 호텔에서 인도에서의 7일째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오늘 아침식사는 호텔 룸서비스로 각 방으로 토스트와 달걀 오믈렛 그리고 짜이가 배달되었습니다. 짜이가 뭐냐구요? 인도사람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것으로 우유에 홍차와 설탕을 넣어서 만든 매우 단 차인데 짜이 한잔이면 배가 제법 든든하답니다.

 오늘은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타지마할을 보러 가는 날입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던 호텔과 그리 멀지 않아서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타지마할까지 걸어갔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외국관광객뿐만 아니라 인도 각지에서 몰려온 현지인 관광객까지 더해져 시장통을 방불케 할 정도로 복잡했습니다. 검문을 기다리는 데만 해도 30분은 족히 걸렸을 것입니다.
무사히 검문을 마치고 게이트를 통과하여 안으로 들어선 순간 탐험대원들의 입에서 탄성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백색의 건물이 앞에 있는 호수와 함께 너무나 매력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수막을 펴고 자랑스럽게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경찰쯤으로 되어 보이는 인도인들이 나타나서 소리를 지르고 현수막을 걷어 뺏어가려고 하지 뭐예요? 총대장님께서 그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다짜고짜 확인하러 가자고 총대장님을 데리고 갔습니다.
우리들은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과민반응을 보이는 인도인들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끼리 타지마할을 쭈욱 둘러보고, 본당에도 들어가 보았지만 좀 전의 불쾌한 일 때문인지 다들 별다른 감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도 그들과 함께 가신 총대장님이 걱정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타지마할을 다 둘러보고 나오자 마침 총대장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요즘 인도에서 독립하려는 세력들이 있는데, 우리가 들고 있던 현수막에 독립을 지지하는 내용들이 적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타지마할을 나오면서 현수막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아무리 불쾌한 일을 겪었다지만 우리의 탐험 대원들이 밥을 거를 수는 없겠죠? ^^ 오늘 점심은 타즈간즈(거리)에 가서 어제와 같이 대대별 자율식사를 하였습니다. 인도인들이 흉내낸 한국음식이라 뭔가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감사히, 맛있게 먹는 기특한 탐험대원들입니다. 

  점심 후에는 한껏 치장한 말이 끄는 통가라는 이동수단을 타고 타즈마할과 2km 남짓 떨어진 곳에 있는 아그라 포트에 갔습니다. 군사기지였음을 증명하듯 철통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아그라 성은 타즈마할을 건축한 샤자한이 아들에 의해 유배된 채 비참한 말년을 보낸 곳입니다. 멀리 아련하게 보이는 타즈마할을 보며 슬픔에 잠겼을 샤자한의 비애가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아그라 포트를 나와 저녁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타즈간즈로 나왔습니다. 오늘 저녁은 빠니 아저씨가 잘 아는 식당 주방을 빌려서 탐험대원들이 직접 요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메뉴는 라면과 볶음밥으로 결정!! 대대별로 필요한 재료들을 직접 구입해 온 뒤 최대한 한국에서 먹었던 맛을 내기 위해 열심히 요리를 했습니다. 성공했냐구요? 인도의 라면은 우리나라의 라면과 달라서 완벽한 맛이 나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비스무리한 맛은 났답니다. 

  요리를 하는 도중에 식당근처에 있는 인터넷 까페에서 대대별로 부모님께 인터넷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속도가 느려 애를 먹긴 했지만,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은 탐험 대원들의 감회가 새로웠을 것입니다. 건강히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적는 대견한 탐험대원들...말은 안했지만 모두들 가족들이 몹시 그리웠을 것입니다. 

  오늘밤은 처음으로 야간열차를 타는 날입니다. 야간열차를 타는 첫날이기 때문에 일부러 기차시간보다 훨씬 일찍 아그라포트역에 도착하여 주의사항을 듣고 웨이팅룸에서 기차를 기다렸습니다. 9시 20분. 기차에 올라 우리는 지금 바라나시로 가고 있습니다. 이 기차는 밤새 달려 내일 아침 8시 40분에 바라나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워낙 연착이 잘된다고 하여 살짝 걱정이 됩니다. 대원들은 내복도 챙겨 입고, 위 아래로 세 겹, 네 겹 겹쳐 입고 완전무장을 하고, 침대칸으로 되어 있는 좌석에 침낭을 깔고 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딱딱하고 불편한 침대에서의 하룻밤이지만, 모두들 달콤한 꿈을 꾸기를 바라며 오늘 일지를 접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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