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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의 사랑 안에 행복한 하루


여기 모인 우리들이 서로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는 하나 같이 자신과의 약속을 가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들이 익숙해지고 나면 우리는 그것들을 자주 잊게 됩니다. 처음 그 마음을 얼마나 간직하고 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어제 우리가 잤던 숙영지는 낙성동이었습니다. 이 지명은 예전에 낙원역이 있었던 것에서 유래가 된 지명입니다. 하지만 낙원역 터임을 알려주는 것은 이곳이 낙원역이라고 알리는 안내 푯말과 말과 수레로 그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동상뿐이었습니다.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당시에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았던 주막들이 밀집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번잡한 곳이었을 것입니다. 지금은 교통이 발달되면서 부산에서 서울까지 반나절도 걸리지 않지만 우리들이 걸어가듯이 말을 타거나 걸어서 갈 수 밖에 없었던 옛 선조들에게 역의 중요성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겁니다.


동상 앞에서 연대별 사진을 찍고 다시 오리엔테어링이 시작되었습니다. 각 연대들은 구호를 외치며 서둘러 출발합니다. 연대별로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좀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친분이 두터워 짐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대장님”하면서 대원들이 대장님들을 먼저 챙기기도 합니다. 이제는 끼리끼리 모여 지내던 대원들에게도 많은 오빠, 누나, 언니, 동생들이 생겼습니다.


간식시간이 되었습니다. 대장님은 어제 멋진 축구경기를 보여 준 모든 대원들에게 초코파이와 비스켓, 음료수를 주었습니다. 편식을 하며 이것저것 가리던 대원들도 작은 음식 하나에도 감사할 줄 아는 대원이 되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이긴 4, 5연대에게는 요구르트 대신 오렌지 쥬스를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진팀에게 약을 올리더니 금방 서로 나누어 먹습니다. 


하지만 음식보다 더욱 대원들에게 힘을 주는 것은 부모님의 사랑과 믿음입니다. 오늘 그런 마음을 담은 부모님들의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부모님들의 편지였습니다. 대원들은 언제쯤 부모님의 편지를 볼 수 있느냐고 재차 물어보면서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대장님들은 대원들에게 편지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대원들은 잠시 눈을 감고 편지를 가슴으로 안아봅니다. 한 글 한 글 읽어 내려갈수록 언제나 자신의 걱정을 하시는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느낍니다. 부모님께 잘해드리지 못한 것에 대하여 후회가 되어 눈가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면 꼭 부모님께 효도를 하겠노라고 대장님과 약속하였습니다. 대원들은 눈가에 흐른 눈물을 닦고 경복궁까지 힘차게 완주하여 부모님을 보기로 다시 한번 다짐하였습니다.


식사 후 대장님은 미리 만들어두신 모형 열기구를 가져오셔서는 대원들을 한 곳에 모았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띄울 것인지, 정말 하늘로 오를 수 있을지 의구심을 내어봅니다. 버너로 불을 피우고 뜨거운 공기를 조심스레 채우자 열기구가 하늘 위로 둥둥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대원들의 입에서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이번에는 직접 모형열기구를 만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준비물을 챙기고 연대장님과 대대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6개로 나뉘어진 풍선을 대원들이 하나씩 맡아서 꾸미기로 하였습니다. 대원들은 여러 가지 색을 사용하여 자신의 소원을 쓰거나 대장님들에게 편지를 쓰기도 하고 그림도 그려 자유롭게 흰 공간을 채웠습니다. 각각의 작품들을 이번에는 풀과 테이프를 이용하여 하나로 이어봅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금방 구멍이 날 수 있어서 대원들은 심혈을 기울입니다. 한명 한명의 노력이 모여 점점 열기구의 모습으로 되어갑니다. 오늘 완성한 열기구는 내일 날려보기로 하였습니다. 가장 잘 만든 것과 가장 멀리 오르는 모형 열기구 심사도 하게 될 것입니다.


유난히도 붉었던 해가 산 저만치 뒤로 고개를 숙입니다. 긴 휴식을 뒤로하고 다시 행군을 시작합니다. 저 멀리에서 높은 건물들이 보입니다. 얼마동안 하늘 별이 가득한 시골마을에서 오랜만에 시내로 빠져나왔습니다. 오히려 이런 것들이 어색해진다는 한 대원의 말에 다른 대원들도 웃음을 짓습니다.


숙영지에 들어온 대원들은 낮에 부모님들에게 받은 선물을 돌려주기로 하였습니다. 쑥스럽지만 보고싶은 부모님에게 그동안 잘 하지 못했던 감사의 인사를 엽서에 써봅니다. 엽서와 함께 부모님을 사랑하는 대원들의 마음도 함께 부모님들 곁으로 갈 것입니다. 더욱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우리의 대원들은 오늘도 성장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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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민규 아빠 2007.01.16 09:56
    위의 사진한장으로 모든걸 느낌니다.
    부모를 얼마나 그리워 하는지... 보고싶어 하는지...
    편지에 심취해서서 빨려들어갈거 갇습니다.
    아들아....
    지금갇은 마음 오래 오래 간직 하길 바란다.

    대장님의 일지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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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주맘 2007.01.16 11:21
    겨울의 한가운데에서 편지를 읽느라고 목이 빠지게 쳐다보는 목덜미를 바라보고
    있자니 가슴이 뻐근해옵니다...
    부모의 시리디 시린 마음을 우리 아이들은 알런지....
    아이들아!!!
    거센 바람을 맞고 자란 이들은 다른이들의 고통을 함께 이해할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렇기때문에 우리라는 단어를 알수있을거야...
    우리 부모들은 미래의 너희들에게 희망을 건단다.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할수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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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광윤맘 2007.01.16 17:53
    편지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아들모습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아들은 이편지를 보며 무슨 생각을할까? 이편지 한장으로 부모의 한없는 사랑을 전해받을수 있을까? 아이가떠나고나서 오히려 엄마,아빠가 더많이느끼고,후회하고 그리워한 시간들 이었습니다 아들이 돌아오면 이감정,이느낌들을 영원히 간직하려 합니다
    아들아 정말 사랑하고 너는 엄마,아빠의 큰 기둥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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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 박상재 맘 2007.01.16 20:56
    항상,탐험 일지를 보면 제가 먼저 눈물이 납니다.
    이번이 3번째 종단인데도 매번 이렇습니다.
    우리아들은 믿음직하게 잘해나가고 있는데,,엄마가 눈물을 흘립니다.
    이제,우리 아들은 뭐든지 할수 있는 아이로 잘할 것 같아요
    탐험 연맹 대장님과 연대장님들!!!!
    너무너무 고생 하시구요.전 ,탐험연맹에 너무너무 감사해요
    대장님~~~~그리고 박 상재~~~~~아자아자
    끝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모든 대원들도,,,,,,,,,,,화이팅입니다
  • ?
    일규파파 2007.01.16 22:12
    여러모로 부모를 생각하시는 마음에 고맙습니다. 이제 초등4학년으로 보낸 것이 마음이 아프기도 했는데, 즐겁게 해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고통이 힘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겨낼 수 있는 힘이죠. 매일 탐험일지를 써주시니 안심이 됩니다.
  • ?
    지예맘 2007.01.17 01:01
    그저 흘러내리는 눈물 마져도 호강인거 같아서 또 눈물이 앞을 가리는 이기분...
    그저 이렇게 아이들의 하루 일지와 모습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미안함이 가슴가득...뜨거운 뭔가가 가슴을 메이게 하는 이순간이 그저 고맙고 감사 할 뿐이네요..
    고생하는 아이들에 비해 부모들은 너무나 편하기만 한 죄인인듯 합니다
    아이들도 모든 걸 참아내며 자기와 타협하려 노력 하는데 부모들은 집에서 편하게 손가락만 움직이면 아이들 하루하루를 아무런 궁금함 없이 보고 느낄 수 있게 일지까지 꼼꼼히 챙겨주시는 대장님께 그저 감사하구요 함께 아이들에게 힘 주시느라 정신없고 본인도 밤이면 피곤에 지치실터인데..이런(탐험일지) 노고까지...아이들에게 미안해서 보고픔도 함께 참아보려 견디다가 결국은 새벽시간에 또 못참아내고 이렇게 부팅을...아이에게 들어오지 않는다 약속했는데 이를 어찌하이오...아이에게 너도 부모가 되면 이해 할 수 있을 거라고 변명하면 너무 뻔뻔한 엄니 일까요?...이번 행사에 참가한 모든분들..찬란한 미래가 기다릴거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한청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3년동안 사이트 찾아다니며 비교하고 고민하고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한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흐르는 눈물마져도 아이들에게 죄송하고 미안한 맘 가득 전하고 싶네요.
    올도 국종탐들...홧팅!!!!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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